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의 긴축 전환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경제 성장세가 뚜렷한 데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한은의 5월 전망치(2.6%)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 결정 뒤 설명문을 통해 “(경제)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연2.0%)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