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과 오늘 일이 바뀌는 혼돈이 일어나 가늠하기 힘든 새벽-.
일년 두번째로 중한 가을나들이에 18명이 10시차에 오를 수 있었다.
유연선, 이흥우, 김영칠, 정갑녀, 박종성, 장희자, 위민식, 김동순, 한인자, 윤부영, 연제철, 이병옥, 김해숙,
정금지,신성자, 김동겸, 이응철, 심순희, 기사(姪)
고속도로로 달리다 가평휴게소에 잠시 정차를 하고 서종으로 빠져 능내리 다산 생가로 향했다.
예상보다 공휴일 관광 인파는 피부로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문화해설사가 지나번 약속한 해설을 위해 기다리고 있어 고마웠다. 예약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강원수필문학의 위상이 여기서도 표표히 나타난다. 해설자가 설명도중 춘천의 수필가를 몇번씩 떠올린다.
여유당 생가와 9척을 파고 집 뒷동산에 묻어달라던 다산의 뜻대로 부인과 합장한 묘지앞에서 해설가는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언론기관으로 급송한 생생한 강원수필의 사진이 지금쯤 기사화 되겠지-사무국장의 공적
한시에 세미원입구에서 예약한 점심을 들었다.
봄내노을이 점심 참 맛있게 준비했다고 한마디 치사를 한다. 황태전골과 불고기-. 13000원을 사무차장의 피나는 중재로 11000원에 ㅎ 반주로 가평 국향이 준비한 21년산 스코틀란드 양주를 모두 작은 잔에 나누어 그 뜻을 기렸다 .
유별나게 향이 진해 입에서 녹는다.
가을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도 세미원은 낭만을 잃지 않았다. 양서면-. 관광이 크게 나부낀다.
어찌 이리도 눈길을 유혹하는 데가 많던가!
가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화중군자인 연꽃 무리들, 드넓은 인공정원(庭苑)-
참을 수 없이 와락 품에 안기며 고개숙이는 연(蓮) -. 겨울이 더 자아내는 상념이 더 유별나다고 한다.
마른 줄기로 하얀겨울 물에 발을 담그고 한껏 하늘 향해 절규하리라. 까만 연자-.
세미원 두불머리 안에 부교 배다리를 건넌다. 생경한 배다리-.
표정을 보라 모두 쌓인 고뇌를 훌훌 털어버리고 사랑짓기에 바쁘다.
그녀는 두번의 투호경기에 적중해 놀라게 했다.
이 경기에서 김해숙, 박종성님이 기염을 토해 상품을 받았다.
신발 던지기 1,2,3위는 누구였던가?
정갑녀 작가의 진지한 눈초리를 보라 -
허나 점수 한번 못 올리고 결국 냄비하나 국향한테 선물받고 기뻐하셨다.푸하하
그래-.하루를 즐겁게 사는 것이 진정 보람된 삶이다.
소통이 안되어 속을 끓이던 이들도 만나보라! 온천같은 다스함이 상통하니 역시 인간은 자주 보고 체취를
느끼며 그것은 곧 사랑으로 승화되나보다. 수년 전부터 만나온 작가와 작가들-.
메밀싹의 대가 대룡산 막국수를 찾았다. 평소 내가 베푼 작은 봉사(시화)에 화답을 할 줄은 진정 몰랐다.
사는 맛이리라.
어둠이 가을 커텐을 내릴 무렵 총떡, 메밀싹 막국수, 메밀 절편을 먹고 일어선다. 작은 봉송들이 정겹다.
힘이 난다. 강원 수필문학회- 내일 또 강원일보를 뜨겁게 달구겠지, 한없이 고마운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알뜰살뜰 신경 달래가며 회비 요리한 사무차장의 진가를 왜 모르리요. 고맙다. 사무국장도 그 역할 고맙다.
(2018.10. 한글날 11시09분 회장 德田 올림)
첫댓글 강원수필 회원들 18명의 가을기행, 사진과 함께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투호경기, 신발던지기 같은 게임이 있어 더욱 즐거운 하루였겠네요.
투호경기는 저도 잘 하는편인데....^^
회장님은 무슨 상을 받으셨나요?
종일 피곤하실 텐데 밤새 글을 올리셨군요.
우리 회장님~ 부지런도 하십니다. ^^
일류 요리사가 일품 요리를 만들어내듯 어제 일정이 회장님 손을 거치니 ...
역시 회장님이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임원진님들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하루였고 함께못한 회원님들 아쉽습니다.
크아-----멋진 문구 옮겨쓰며 행복했습니다.ㅎ
하루 해가 짧다 싶을만큼 가을 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를 보냅니다
알뜰살뜰 행사 준비 하시느라 고생하신 회장님, 사무국장님, 사무차장님께 찬사와
이어서 강원수필 27집과 춘천특집 발간을 위해 애쓰실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도와주셔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책이멋지게잘나오도록 최선을다하겠습니다 ㅎ
회장님 사무국장님 차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미원' 갈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정겨운 곳 즐겁고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