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고마운 친구라기 보다는...
속 터지게 답답한 내친구 이야기 입니다..
이 친구는 동창이 아니라 이십년전에 같은 아파트 위 아래층에 살던 친구입니다..
내 성격상...친구 만들기가 힘들지..
한번 친구가 되면 그 친구는 아마 죽을때 까지 갈겁니다요...
그 친구.. 남들 보기에는 아주 뻔지르르 합니다요..
남편은 크진 않지만 그래도 번듯한 회사의 대표이사 입니다..
외국에서 안과검사 기계를 수입해다 파는.. 뭐 그런 회사라구 하던디...
요즘 회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며...
이 칭구 손에 쥐어주는 생활비가 300만원 정도...?
딸뇬은 공부를 잘해서 일류대학 경영학과 들어가서 호주로 유학 갔다와서..
지금 삼성전자에 다닙니다요...
아들넘은 군대 제대하고 대학 3학년...
암튼 넉넉하진 않지만 그 월급으로 지네 식구 먹고 사는데는 별 지장 없는집 입니다요...
근데 문제는..
우라질넘의 친정 동생..
가진건 쥐뿔도 없는놈이.. 맨날 사업이네 장사네 하면서 일만 팅팅 저지르다가..
결국 빚땜에 철창 신세까지 지게 생긴걸 내칭구가 남편 모르게..
카드 대출..(집 담보 대출은 남편이 눈치 챌까봐..) 그리고 칭구들에게 빌려서..
자그마치 6천만원이란 큰돈을 해 주고 겨우 동생을 살려 줬는데요..
6천만원 이외에도..
지금까지 그 동생에게 들어 부은 돈이 아마 이 삼천 정도는 넘을 듯...
남편한테 말을 못하는 것이..
이번에는 남편이 절대로 도와줄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네..
그래서 도저히 남편 한테는 염치 없어서 말을 못한다고..
착하기만 하고 미련곰탱이 같은 내 칭구는 동생이 구속 되는걸 볼수 없다며..
남편 몰래 겨우 구속만 피할수 있을 만큼..(갚을 돈은 1억이 넘는다네..)해준 겁니다요..
지네 형제들은 다 나몰라라 하는데 이 친구만 앞장서서 저 난리를 쳤다네요..
이게 벌써 2전 얘기 입니다..
그리구 칭구는 그돈 갚으려고 식구들 몰래 파출부 다니고 있슴다.. 내가 미쳐요..
그 친구 몸도 시원치 않아..(혈액염에 관절염 까지..) 맨날 병원 다니는게 일인데..
어쨌거나 명색이 대표이사 사모님이 파출부라니요..
칭구가 파출부 나가는거 식구들이나 친정에서 아무도 모릅니다..
오후에만 네시간씩 나가거덩요..
원래 교회에 열씸히 나가는 칭구라..
집에서는 매일 교회 나가서 봉사하는줄 압니다요..
당연히 살림은 궁색해 지고..
하루는 남편이.. 우리 이렇게 까지 아껴 가면서 살 필요 있냐고 묻더라네요..
가슴이 철렁하고.. 맨날 남편한테 쫓기는 꿈을 꾼다네요....ㅠㅠ
이 칭구 평소에도 알뜰에 살뜰에.. 말도 못하게 지지리 궁상으로 살거덩요..
동생 돈 해주고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니 식구들이 짜증을 내더랍니다..
지금은 빈말이라도.. 돈 없어서 못살겠다는 말 못한답니다..
친구 남편은 자기 마누라 주머니에 적어도 일억 정도는 있는줄 안답니다요..
그칭구.. 통장에 지금 땡전 한푼 없습니다요..
일억은 고사하고 빚만 있구만... ㅠㅠ
그동안 남편이 벌어온 돈... 몽땅 친청동생 빚 갚았으니까요..
암튼 이렇게 식구들 눈치보며 그럭저럭 거의 다 갚아가고 있는데요..
문제는...그 사고뭉치 동생의 마누라가 갑자기 보따리 싸들고 집을 나갔다네..
맨날 집에서 살림만 하던 마눌이 남편이 힘드니 아마 돈을 벌기 시작한 모양이더만요.
그래서 그동안 남편이 번돈은 남은 빚 정리 하는데 쓰고..
생활비는 마눌이 벌어서 충당한 모양 이더라구요..
근데 이 마누라 생김새가....
말 그대로 끝내주게 이뿌게 생겼슴다.. 탤런트 저리 가랍니다요..
시작한 장사도 그 생김새에 걸맞게 술집여자들 상대로 귀금속 장사를 했답니다..
돈이 없어 매장은 낼수가 없으니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팔았다네요..
술집여자덜 상대로 출장 판매를 하니 맨날 저녁때 나가서 새벽녁에 들어 왔다네..
근데 수입은 짭짤했던 모양 이더라구요..
암튼 남편과 마눌이 열심히 일해서 빚도 해결 됐고 이제 살만하다 싶었는데...
갑자기 마눌이 집을 나간겁니다..
이사를 가기로 하고 집을 계약하고..
이사 가기로 한날..
이삿짐을 옮기고 보니 마누라 짐이 한개도 없더랍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없어진 마누라가 전화를 해서는..
너하고 더 못살겠다.. 희망이 없다.. 아이들도 미련없다.. 난 친정으로 간다고..
이게 웬 날벼락 이냐고요..
여자가 살림만 하다가 돈을 벌어보니..
그돈을 무능력한 남자와 살면서 생활비로로 쓰는게 아까웠던지..
도대체 뭔 이유인지 알수가 없답니다.. 바람이 났는지 원..
내칭구 혹시 올케 집 나갈까봐 있는돈 없는돈 다 긁어서 동생네 살려 줬는데..
그때도 이 올케는 빈말 이라도 전혀 고마워하는 기색이 없더랍니다..
니 동생이 저지른일.. 니네 식구끼리 해결 해라... 뭐 이런식 이더랍니다..
올케는 자기 남편일을 꼭 남에집 일 얘기하듯 한다고...
그때도 무지 서운하다고 말 했었거덩요..
동생이 하도 사고를 많이 쳐서 미안하다고 오히려 내칭구가 말했다네... 븅신..ㅠㅠ
친구 동생은 마누라 나가고 나서 일도 안하고 자포자기하고 술만 퍼먹고 있다네..
그렇다고 내친구 펑펑 울고 있더만요.. 자기 친정엄마 불쌍하다고..
걔네 친정엄마..
일찍 남편 잃고.. 젊어서 부터 화장품 방판하면서 친구네 형제들 키웠거덩요..
연세가 70 이 넘은 지금도 화장품 방판 하십니다.. 직원들중 최고령 이랍니다..
이번에 내가 친구들한테 선물한 품목을 화장품으로 정한것도...
이 친구 어머님 조금이라도 도와 드릴라고 화장품을 선택 했네요...
근데 정말 더 속 터지는 일은요...
그 동생넘이 이혼하면서 갑자기 엄마가 없어진 조카들입니다요...
답답하리 만치 착한 내 친구는 그 우라질넘의 동생놈 빚을 다 갚고 나니..
이제는 조카넘을 떠맡게 되었다는 거지요...
사고뭉치 동생은 이제는 삶이 지쳤다며...
방 한칸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노숙자 처럼 떠돌고 있으니
아이를 맡아서 키울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그 아이를 고아원에 보낼수도 없고...
그래서 할수없이 그 조카들을 하나씩 맡기로 했다네요...
도저히 한집에서 두 아이 모두를 맡는건 자신 없다고 해서...
큰 남동생이 작은 아이를... (초등학교 3년)
내 친구가 큰 아이를... (중학교 3년)
그러니 내 친구가 지 남편 얼굴을 미안해서 어떻게 보고 사냐구요...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자기 마누라가 친정에 수천만원을 부어 넣은것을 어렴풋이 알것이고..
거기다가 친정 조카까지 데리고 살아야 되니... ㅠㅠ
자기 애들은 다 키우고...
새삼스럽게 친정조카 데리고 살면서 학교다 학원이다 찾아 다니면서..
요즘은 왜그렇게 학원비가 비싸냐~ 무슨 학원을 보내야 하나~
자기애들 키울때는 정말 학원 하나도 안 보내고 키웠는데...
애가 공부를 못해서 정말 걱정이다~ 하면서 걱정하는 내 친구를 보니..
정말 천사가 따로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불쌍한 조카..
남들에게 빠지지 않게 먹이고 입혀야 한다면서..
옷이며 운동화며... 꼭 메이커 제품으로 사주고...
열심히 파출부 해가면서 그 조카 뒷바라지 하고 있답니다...
빨리 동생이 정신 차려서 자기아이들 데려다가 같이 살아야 하는데...
언제나 그 시절이 올지...정말 걱정 입니다요...
나한테는...
속 터지게 답답하지만 이렇게 착한 친구도 있답니다...
난 분명 이 친구의 앞날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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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이번에는.. 속 터지는 내 친구 이야기...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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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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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휴 정말 안타까운 사연이네요.집나간 여자 나무랄수도 없는 것이고...언제가지 파출부해서 그 빚을 다 갚을런지 병만 얻을텐데.....끝이 안보이니..애들까지...
이제 빚 다 갚으니... 그집 조카놈 떠맡고 있다네... 학원비에 그조카놈 용돈에... 입히고 먹이고... 암튼 내친구 남편이 정말 존경 스러워... 세상에 그런 남편이 어디 있나 그래...
파출 할 시간에 애들 부모 찾아서 맡기라 하세여.. 죽이되든 밥이되든.. 부모가 멀쩡이 있는데 왜 누나가 해여?
에고~ 뭐가 있으야 부모한테 맡기지.. 오메는 나는 모른다~ 싹 외면하고.. 애비는 어데 처백혔는지... 지 몸땡이 하나 건사할 방한칸 없는데... 아주 속터져 미쳐~~~
그러기에 피가 물보다 진한가 봅니다.. 아지매 친구분~정말 느즈막히 된통 큰 시어미 하나 만났군요 ..아마 하늘이 그 고생됨을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겁니다~~
이 친구는 정말 천사예요... 살림도 얼마나 알뜰살뜰하게 하는지... 그렇게 힘들게 사는데 왜그렇게 항상 고생만 하는지 몰러~~~ 하나님도 얼마나 열심히 믿는데...죽어서 얼마나 복을 주실라구 그러시나.. 이왕이면 살아 있을때 좀 주시지~~~
친구분이 넘 착한건지? 이해가 잘 안돼는군요.. 비빌언덕보고 비빈다고 한번 도와주면 계속인데.. 지금부터라도 잘 조정하시길 바라네요.지송하지만 ... ... 긴글 잘 봤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그러게 옆에서 보면 속 터진다니깐요... 동생 감옥가면 어떡해~ 조카들 어떻게 고아원에 보내~~ 맨날 질질짜고 있어요... 지네 언니는 신경도 안쓰고 있구만... 형제간이라도 이렇게 사람이 다르더라구요...
애혀 ~~딱 우리 친정 작은고모 같은 사람 또 있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우리 고모네...우리고모는 막내삼촌 감방 안가게 한다고 3억에 회사 부도나기 직전에 1억에 음주운전으로 쇠고랑 차게 생긴거 3천만언에 지금도 고모부 모르게 열심히 옷장사해서 남는 이득금 빛잔치하느라 등골 빠지고 잇습니다 ... 갑자기 내가 답답해진다는 .....
휴~ 그집은 덩어리가 쫌 더 크구먼... 내 친구는 돈도 못 벌면서 사고치는 동생 뒷 수습 할라니 얼마나 남편 눈치가 보이냐구... 이제 조카놈까지 데리고 있으니..ㅠ
뭐라고 정답이 없군요, 다만 그 친구분, 천사임엔 틀림없어요. 따신 커피라도 한잔 나누세요.
커피 뿐인가요... 그래도 우리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영화두 보고.. 밥도 먹꼬.. 신세 한탄두 하구... 그래여... 그 친구 속 터지는 사연은 우리 친구들만 안답니다... 시댁식구들 한테 알려질까바 전전긍긍 하고 있어요... ㅠㅠ
역시 땅콩님 친구분이세여~ 요즘 드문분이네요~ 안스러운 마음 한편으로 그래도 삭막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 요즘에 그런분들도 계시다는게 한편 뿌듯하기도 하네요~ 남편분도 아마 다 아시면서도 그 부인의 예쁜 마음에 접어주시는게 아닐까 싶고요... 착한끝은 있다 했으니 받을날이 있겠지요~? 땅콩님 좋은날 되세요... ^^*
땅콩님 저 닉 바꿨어요~ tkfkdgo60~ ㅎㅎㅎ 다움님이 노란 왕관 씌워주시면서 바꾸라고 하셔서... ^^*
세상살다 보면 어느누가 그런 경우가 없겠어요. 수습하고 정리하는것이 도리입니다.
그 동생넘애 사고친것을... 왜 하필 누나가 수습하고 정리해야 하는지 원...ㅠ
동생분이 어서 자리털고 일어서야 할텐데~아직 아이들 어린것보니 딱하기도하고~도망간사람이야 이젠 끝이고~ 요즘 여성분들이 자리박차고 나가는분들이 많지만 그뒤에 남성분들의 술, 노름, 바람, 폭력, 무능함등 무어라 한사람만 못됐다고 야그는몬하지요
정말 기약도 없이 그 조카놈을 델꼬 살아야 한다니... 한숨만 푹~푹~ 나오더라구...
아이고 우째노, 그것도 지 복이라요
왜 그 친구한테는 그런 복 밖에 안 오는지.. 답답 하네여...
넘 예기기 아니랍니다 저도 남편모르게 동생한데 대출받아서 돈을 빌려주고 적금통장을 만들어서 적금넣으라고 하고 지난주에 은행에서 확인해보니 한번도 안넣었네요 1년반이라는 세월동안 언니에게는 거짓말 시키고 제부는 작년에 중국여행을 두번이나 다녀오고 조카도 북경쪽으로 여행을 다니더니 그럴돈은 있어도 언니한데 빌린돈 갚을 여력은 없나봅니다 저는 은행이자값기도 벅차네요 요즘은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그래여.... 난 울 오빠...ㅠㅠ... 지금도 조카놈 공인회계사 학원비며 용돈 대주고 있잖아여... 것도 울 오빠도 내외도 모르게... ㅠㅠ
사는모습도여러가지 친구올케 해도 너무하네요 자식들을 그렇게 버려도 되는것인지 내가 여태것살아론 원동력이뭣인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자식들이 잇었기 때문이였네요 자기일신의안주로 자싯을 버리다니ㅉ ㅉ 친구님 정말 요사이 그런사람있나 할정도네요 분명 우주를 관리하며 복줄신이 있다면 복을 내릴거네요
그 친구는요... 하는짓이... 다 그래여... 친구들 한테 하는것도 그렇게 속 터지게 잘해여... 우리가 미안할 정도루요... 석순님이 복좀 많이 주세여 그 친구한테...
고기 반찬을 헤서 주셨군요 그 고기 잡는법을 가르켜주는게 나을듯 하네요.
고기 잡는 방법을 뻔히 알고 있는 그동생놈이.. 자꾸 욕심을 내다가... ㅠㅠ
에궁..산넘어산이라더니...진짜..친구분착하신데..중3이면...이제부터시작인데..걱정이네요..왕언니주변에는다들좋으신분들만 있어서..언니이쁜마음이보이네요..
내 친구중... 그 친구가 제일 마음이 착한거 같어... 뭐 이렇다 하게 나한테 고맙게 한건 없지만서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