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2021년 12만명이 숨져 단일 질환 중 사망률, 요양 급여 지출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에 손상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언어 장애, 의식 장애, 반신 마비 등이 나타나는 뇌혈관 질환 총칭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린다.
이미 발생한 뇌졸중을 영양 관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은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즉, 고혈압, 당뇨, 이상 지질 혈증, 비만, 심장 질환, 스트레스 등을 완화·억제하고, 흡연, 과도한 음주를 삼간다.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과 관련성이 높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상승을 억제하므로 충분히 먹는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에는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 견과류 등이 있다.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는 매우 낮다. 하루 섭취량이 1회 분량씩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은 6%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채소는 당 함량마저 적을 뿐만 아니라 포만감까지 줘 체중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신장 기능이 저하했다면 칼륨 섭취는 제한한다.
뇌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축적하면 동맥 경화증이 생기고,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총지방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특히 포화지방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동물성 식품, 유제품 등에 많다. 육류는 기름기 없는 부위를 선택하고, 가금류는 껍질은 제거한다. 유제품은 저지방 제품을 고른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가장 먼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이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불필요한 간식, 고열량 음식과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음주는 그 양과 뇌졸중 위험 증가가 상관성을 보이므로 절제해야 한다.
뇌졸중이 이미 발생했다면 잘 치료하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재발 방지에 목표를 두고, 혈압 강하와 동맥 경화를 막는 방향으로 식사를 관리하자. 반드시 전문 영양사와 상담해 식이요법을 한다.
연하 곤란(삼킴 장애)이 매우 흔해 자칫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가 씹거나 삼키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동식 또는 연하 보조식, 치아 보조식을 이용해 음식 질감이나 농도를 조절한다. 상업적인 점증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불충분한 식사량으로 인해 탈수, 영양 불량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 적응 정도에 맞춰 음식 농도와 질감에 변화를 줘 서서히 일반식으로 진행한다.
뇌졸중일 때 먹으면 좋은 특정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일상의 식사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환자용 특수 용도 식품을 섭취하거나 시판 환자용 식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먹기 쉽도록 음식을 갈되 점증제를 활용한다. 식품 섭취량이 부족하다면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단, 정제나 캡슐은 지양하고, 식품에 뿌려 먹는 타입으로 한다.
혈액 응고와 관련해 약물을 복용할 경우 비타민 K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고, 오메가3 지방산 섭취도 유의하도록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한 뒤에 먹어야 한다. 식이요법은 전문 영양사 도움을 받도록 한다. 건강을 위해 동네 주치의를 두고, 영양사를 가까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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