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토라이야기107 – 토리의 마을을 구하다 / 민창근 목사
토라는 엄마의 안전함을 확인하고, 재회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토라의 마을 지도자 토도와 마을의 토끼들은 늑대들의 공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토레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였고, 토레와 함께 온 모든 토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에 와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토끼들은 마을의 중앙에 모여 함께 손을 잡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이런 승리의 역사가 계속되기를 소원했습니다.
토라의 마을 지도자 토도는 토레의 일행에게 예비로 숨겨둔 동굴에서 소모된 화살을 모두 보충해주었고, 토레와 토라와 토레의 마을 토끼들은 인사를 하고, 시내 쪽을 거쳐 토리네 마을로 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시내 쪽으로 가면서도 오늘의 승리에 대한 기쁨의 감동으로 모든 토끼들은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도랑을 지나 시냇가에 오니 기분도 좋아지고,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보면서 모두들 감탄의 탄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다가 토라가 시냇가 돌들 중에서 날카로운 것들을 보다가 토레에게 “저것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습니다.
토레는 생각하다가 “저것으로 돌도끼를 만들면 좋겠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토끼들은 날카로운 돌들을 각자 여러 개씩 주워 가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시냇가를 지나 이제 다시 산으로 올라가 다른 쪽의 산기슭에 사는 토리네 마을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두들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니 멧돼지 여러 마리가 토리네 마을의 내부 방어울타리를 부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다니는 길과 연관되다보니 거추장스럽다고 부수는 것입니다.
토리네 마을의 토끼들은 많은 공격을 당해서 숫자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멧돼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토끼들은 모두 굴로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토레와 토끼들은 잠시 상의를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멧돼지들이 저렇게 계속 공격을 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계속 자기들의 영역이라고 해코지를 할 것입니다.”
“멧돼지는 뿔이 있고 힘도 강해 공격을 해온다면 우리가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무줄 총으로는 그들이 강하기에 이겨내기 힘들고 화살로만 대적해야 하는데, 우리가 가진 화살이 많은 것이 아니라서 이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고, 불화살을 활용해야 할 듯합니다.”
“전에 들은 얘기인데... 호랑이의 똥을 가져다가 뿌리면 멧돼지들이 도망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 똥을 우리가 구해올 수 있을까? 그것 구하다가 우리가 위험하지 않을까?”
“일단 지금은 멧돼지들을 물리치는 것이 좋으니 불화살만을 활용해서 물리쳐보기로 합시다. 그리고 후에는 호랑이 똥을 구해다가 뿌려보라고 해봅시다.”
“그럽시다.”
모두들 회의를 마치고 토레가 송진을 이용해서 불을 붙인 것을 가지고 대형을 벌렸습니다.
토레가 먼저 불화살을 날리고 그 신호에 따라 다른 토끼들도 불화살을 날렸습니다.
갑자기 날아오는 불화살에 멧돼지들은 당황하였고, 화살은 멧돼지를 맞추기도 하였고, 방어울타리에 맞아 불이 치솟기 시작하였습니다.
멧돼지들은 처음에 무시하려고 하다가 두 번째 화살이 날아오고 불길이 치솟자 겁이 나서 뒷걸음치면서 도망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멧돼지들이 사라지자 토레 일행은 재빨리 마을울타리에 붙은 불이 조금만 타도록 남은 울타리를 잘라 거리를 두었습니다.
“토리야! 토리야 괜찮니?”
“토리야, 나와 봐.”
토라와 토레가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토리와 마을의 토끼들이 나와서 반겼습니다.
“와우 정말 고마워. 어떻게 너희들이 왔어?”
“응, 소풍 와서 지나가다가 들렀는데, 멧돼지들이 있길래 불화살을 쏘았어.”
“정말 적절한 시간에 와서 우리를 구해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살던 마을에도 늑대가 들이닥쳐서 공격하는 것을 우리가 싸워서 늑대들을 모두 죽였어. 한동안은 평화가 있을 거야.”
“와, 대단한 일을 했구나.”
“어떻게 그런 일이?”
모두들 놀라며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감사하였고, 토리네 마을을 정리하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