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심각한 조울증과 스트레스
Q.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이런 곳에 글을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사이트 찾다가 통해 들어오게 됐어요. 제가 상담하고 싶은 내용은 다름이 아닌 제목처럼 조울증 증세가 보여서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감정 기복이 심하고 다혈질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금방 화를 내다가 몇 분 안 가 빌빌 사과하고 그랬었죠.
지금도 역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올해 들어와서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느꼈어요. 하루에 한 번 꼴로 울다시피 했고 성적도 15등 가까이 떨어지고 조금은 창피하지만 매일 죽고 싶어서 수도 없이 극단적인 생각도 했어요. 수업 도중에 울면서 밖으로 나가기도 했으니까요.
엄마께 말씀드리면 오히려 싸우기만 하다가 결국 집을 나와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엄마의 전화는 제가 일방적으로 피하고 있고요. 아마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요즘은 감정 기복이 너무 심각해요. 갑자기 책상을 내리친다거나 갑자기 운다거나.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해버렸고 누구에게나 공격적으로 대해요. 거짓말도 늘어서 가끔은 제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를 때도 있고 결국 조울증과 여러 가지 이유로 정신과 가볼 생각도 있었지만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 정신병원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 무슨 방도가 있을까 여기에 글을 올려 상담 신청합니다. 올해 끝날 때까지 저는 중 3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우리 친구의 글 잘 읽어보았어요. 많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고 현재도 심한 감정 기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그래도 이러한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담도 받고자 노력하고 이곳에 이렇게 글도 남기는 우리 친구의 용기를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누군가가 우리 친구를 도와주고 얘기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친구를 챙기고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에요. 스스로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힘든 상황을 잘 견뎌온 스스로를 많이 격려하고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지금처럼 주위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면 힘든 상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니까 스스로를 해하는 위험한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돼요. 현재 감정 기복이 심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많이 보인다고 표현했는데 그러한 행동들은 오히려 주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염려가 되네요.
우리 친구가 그렇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데에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를 정말 이해해 주고 믿어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나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해 그 부분을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상담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현실적인 여건이 주어진다면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상담을 빨리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조울증 관련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은 전문적인 심리평가를 통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는데 아버지께 이러한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현재는 너무 힘들어서 이 힘든 상황이 끝이 안 날 것 같아 막막하고 두렵겠지만 상담을 통해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들을 털어놓고 앞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찾는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답변이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관계를 강요하기보다, 안전하게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1. 감정 기복이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이해하기
양극성 장애는 단순히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하는 문제가 아니라, 감정 조절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짜증, 분노, 충동성, 우울감이 반복되면 아이는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기 쉽고, 이후에는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행동만 보고 “예민하다”, “이기적이다”라고 판단하면 아이는 더 고립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 변화가 관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을 가볍게 넘기지 말기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외로움은 깊어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양극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건강한 대조군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사회적 지지는 더 낮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로움과 낮은 사회적 지지는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와도 관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아이에게 관계를 강요하기보다 안전한 관계 경험을 만들어 주기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이에게 무조건 “친구 좀 만나”, “밖에 나가서 어울려”라고 말하면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부터 조금씩 회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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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bplanalp, S. J., Green, M. F., Wynn, J. K., Eisenberger, N. I., Horan, W. P., Lee, J., McCleery, A., Miklowitz, D. J., Reddy, L. F., & Reavis, E. A. (2024). Using machine learning to understand social isolation and loneliness in schizophrenia, bipolar disorder, and the community. Schizophrenia, 10, Article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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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