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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걷기 여행길 기본법" 제정 정책포럼 참가ㅡ
한명희(완클사무국장/경기) 추천 0 조회 70 26.07.23 10:4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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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앞서가는 사무국장님
    화이팅 입니다.
    언제나 늘 응원합니다.

  • 작성자 26.07.24 10:18

    넵~ 감사합니다🙏

  • ​걷기여행길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여 그 뜨거운 열정을
    현장에서 함께 느낄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함께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와~ 이런 토론회가 있었군요, 고맙습니다.
    당일 토론회 참석하신 길을 잘 아는 분(고서명숙 이사장님과 안은주 대표 의 후배라고 하더군요)의 후기가 있어 그분의 말씀도 같이 아래 공유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19HAgRT4Hp/?mibextid=wwXIfr)

    <트레일은 시설인가 - 걷기여행길 기본법 토론회 후기>

    7월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걷기여행길 기본법 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의 권유로 저도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놀랐습니다. 제7간담회의실이 턱없이 모자라 2시간30분이 넘는 토론회를 서서 지켜본 분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공간이 안 나와 아예 회의실 문을 열었습니다. 회의실 바깥 복도에서도 지켜보는 분도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길을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모인 겁니다. 제주올레 완주자클럽에서도 여러 명 오셨고, 코리아둘레길 완주자 중에서도 오셨고, 한국길연합 회원 분도 많이 오셨습니다. 그 어느 정책토론회보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댓글로 계속)

  • 사실 걷기여행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자는 논의는 1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매번 관계부처간 협의가 안 돼 지지부진됐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논의가 중구난방이었거든요. 최소한의 합의 정도는 돼 있는 줄 알았는데 행안부, 문체부. 산림청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다 제 부처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토론회 자료집에 국회의원 11명의 이름이 올랐는데 문체위 소속은 정준호 의원 한 명밖에 없었구요. 물론 토론회에 안 나왔고요.

    법을 만든다는 건 제도를 만든다는 겁니다. 하여 저는 트레일이 제도가 되면 지금과 같은 중복 코스 줄이고 쓸데 없는 데 예산 안 쓰고 해서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트레일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공무원들을 너무 몰랐습니다. 공무원들이 길을 제도 안에 넣으니까 시설이 되더군요. 길이 시설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토론자로 나온 행안부 서기관의 토론자료 중 일부를 아래에 인용합니다.

    (답댓글로 계속)

  • @김정우(온라인총괄국장/71)좐님
    1. 걷기여행길은 보행안전법에 따른 보행자길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 걷기여행자길 법안에 따른 걷기여행길이 일반 보행자길의 연장선상에서 있는 시설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행 보행안전법의 안전원칙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언뜻 맞는 얘기 같지만, 실은 매우 살벌한 경고입니다. 우리가 걷는 올레길과 해파랑길을 학교 앞의 아이들 등굣길과 같은 성격의 보행자길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안전만 강조하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올레길에 시멘트를 덮고 아스팔트를 깔고 신호등을 달고 CCTV를 설치해도 할 말이 없게 됩니다.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국 트레일에서 ‘안전’이라는 명목으로 온갖 토목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 자치단체는 데크로드를 못 깔아 안달이 났지요. 불가피하게 강이나 바다 위를 걸어야 하거나 경사가 매우 가파른 구간이 아니어도 데크로드부터 깔려고 하지요. 그 예산이 어마어마합니다. 다 수입산 목재를 써야 하거든요. 걷기여행 열풍이 불고나서 돈 버는 건 원목 수입업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답댓글로 계속)

  • @김정우(온라인총괄국장/71)좐님
    업자와 공무원의 커넥션이 매우 의심되는데 “왜 이런 멀쩡한 길에도 데크로드를 깔았냐”고 따지면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 장애인도 길을 걸어야 하니까요. 유모차도 다니고.” 익숙한 구라이지요. 국립공원 케이블카에도 딱 이런 논리를 갖다 붙입니다. 언제부터 장애인 복지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다고. 장애인이 휠체어 장애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참고로, 무장애 트레일 구간을 가장 많이 확보한 제주올레에는 데크로드 구간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 행안부 얘기만 하느냐면, 이번 법안에 걷기여행길 국가통합지원센터 설치에 관한 조항이 있는데 지원센터를 행안부 소속으로 둔다고 나오거든요. 그럼 트레일이 애들 등교길 같은 시설이 되는 겁니다. 이 법안을 보고 문체부 담당 과장은 아무 말도 안 했고요.

    (답 댓글로 계속)

  • @김정우(온라인총괄국장/71)좐님
    저는 제가 생각하는 길과 그들이 생각하는 길이 다른 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하여 저는 길은 법이거나 제도 또는 시설 이전에 콘텐츠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무지한 공무원들이 걷기여행길을 ‘걷기길’이라고 정부 문건에도 쓰고 있는데, 걷기길이 있으면 눕기길도 있다는 말이냐고 뭐라 했습니다. "걷기여행길은 여행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길이다. 따라서 콘텐츠다. 우리는 그 콘텐츠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또 누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안전 노이로제에 걸렸습니다. 수학여행도 그놈의 안전 때문에 못 가지요. 코리아둘레길을 완주했다는 어느 분이 나중에 손 들고 일어나 “한국 길이 얼마나 위험한 줄 아느냐. 멧돼지가 무서워서 지팡이 들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난 또 멧돼지에서 받쳤다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난 수십번 멧돼지를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게네들이 도망쳤는데.

  • @김정우(온라인총괄국장/71)좐님
    한국에서는 그렇게 안전 타령을 하는 양반들이 해외에는 무쟈게 나갑니다. 그 좋은 해외의 사례를 알려드릴까요? 미국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다가 곰한테 당하면 100% 인간 잘못입니다. 인간이 곰의 영역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공원 측에 따지지도 못합니다. 공원 입구에 ‘곰 조심’ 안내문을 붙여놨기 때문입니다. 개방구간이 아닌 데서 사고가 나면 곰한테 습격을 당했어도 외려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트레일을 걷는 건 자연으로, 야생으로 인간이 걸어들어가는 행동입니다. 그만한 위험도 겁나면 집에서 나오면 안 되지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안전해서 걷습니까? 인도 차도 구분 안 된 구간이 얼마나 많은데. 그 소똥들은 어떻게 하고. 히말라야 트레킹도 안전해서 갑니까?

    적어도 문화관광 콘텐츠의 안전을 말할 때는 콘텐츠로서의 특성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이해가 없으니까 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테러 경고를 때렸지요. 트레일도 안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애들 학교 앞 등굣길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됩니다. 그럴 거면 차라리 지금과 같은 난장판이 낫습니다. 저는 아스팔트 깔린 올레길 시설을 걷고 싶지 않습니다.

  • @김정우(온라인총괄국장/71)좐님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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