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경위
제가 어제 기가 막힌 사고를 냈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밤이슬 회원으로 가입 한지가 어언 5년.
그 동안 많은 회원님들의 유익한 글을 읽어 왔고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어제 기가 막힌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사건개요>
이태원동 청화아파트(해밀튼호텔 맞은편 5백미터 지점)에서 강남가는 1.5K를 캣취.....
(간략하게 존칭생략하고 설명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청화아파트를 찾아 헐레벌떡 6동 뒤 주차장에 도착....조명도 없이 어두운데 차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남자 3명이 차 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평소에는 운행전에 차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보고 차종을 확인하는데
이 날 따라 일행들이 차 바로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좀 늦게 도착해서 급한 마음에 그러지를 못했음..
(일이 안 될려면 그렇게 되는가 봅니다..하필이면 말입니다.)
아파트 입구를 나올 즈음 아파트 입구 턱 밑에 주차되어 있던 제네시스를 긁음.
<문제점>
1.차주의 주장에 의하면 차 값이 6억이 넘는 (차종 바흐마하?)차종 이라는 것.
2.차주의 주장에 의하면 이건희 회장이 타고 다니는 차종과 동일하다고 주장.
3.바흐마하중 가장 고가인 6,2라고 함.
4.사고 후 밝은 불빛에 보니 차의 길이가 일반차의 1.5배 이상인 것을 알게됨)
(봉고차 보다 길고 장례식에 쓰이는 캐딜락을 연상하시면 됨)
(이러니 어두운 곳에서 확인도 못하고 일반 승용차인줄 알고 운행을 했으니 우회전 중 뒤를 긁고 만것임.)
5.운행은 불과 20초 정도 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 새 일어난 일임.
6.차의 길이가 긴것을 파악하지 못한채 운행 했기에 그 후로도 사고의 위험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7.급한 마음에 차의 제원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고 차가 그렇게 긴 차량인 것을 알았다면
트럭이나 버스를 운행할 때 처럼 회전반경을 충분히 확보하고 운행하였을 터인데 그걸 모르고 운행함.
8.재수가 없으면 일이 꼬이는 법인데 마침 좁은 아파트 입구를 빠져 나와 우회전 할려는 찰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와 그 택시에 신경을 쓰느라 우측에 주차되어 있는 차는 별로 신경쓰지 못함.
(일반 차량이었다면 충분히 나갔을 텐데 차가 길어서 우측 뒷면 (문짝+밤바+타이어 휠) 을 긁고 지나감
<사건경과>
1.즉시 소속대리회사에 연락취하니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알려줌(LIG보험)
2.즉시 (LIG보험)보험회사에 전화하니 보험회사 직원 전화옴.
3.주차되어 있던 차주에게 전화. 주차되어 있던 차주가 오고 보험회사직원 현장 도착.
4.보험회사 직원이 먼저 피해차량 (주차되어 있던 차)차주와 연락처 주고 받고 사진 찍음.
5.주차되어 긁인 차량은 차주가 대리기사 불러 일산 백석으로 출발.
(헐레벌떡 뛰어오는 대리기사님..나의 모습을 비추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아픔)
(하필 그 좁은 입구에 회전각이 안 나오게 주차를 할게 뭐람....다 발견 못한 나의 불찰!!)
6.보험회사 직원이 대물이 얼마나 가입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된다고 함.
7.나는 대리회사에서 내가 낸 보험료로 보험이나 제대로 가입되었는지 심히 걱정하였고 가입되어 있더라도
사고차량이 대한민국에 몇 대 안되는 비싼 외제차라고 해서 엄청나게 마음을 졸임.
8.보험회사 직원이 하는 말
"이 차는 차값만 6억이 넘는다며 애로사항이 있겠다고 나에게 한숨.
9.이렇게 비싼 외제차를 (왠 만한 아파트 보다고 비싼 차)
겁 나서 어떻게 가지고 다니나?.......깊은 지는 나의 한숨소리...)
10.다행히 대물한도가 3억이라 수리비는 카바가 된다고 보험회사 직원이 말해 줌.
그전에 보험사 직원이 말하기를 대물한도가 5천도 있고 1억도 있고 2억도 있는데
한도가 적으면 정말 큰 일이라 하였는데 그나마 불행 중 다행....정말 불행 중 다행...
<보험회사 직원의 처리사항>
1.주차되어 있다가 긁힌 차량은 100% 수리와 렌트비가 지급된다고 함.
2.내가 몰던 바흐마흐 차량은 수리는 되는데 렌트카 비는 보험이 안되니 나와 차주가 합의하라고 함.
3.나에게 면허증을 달라고 하더니 스마트폰으로 찍은 후에 명함을 주고 자리를 뜸.
<남은 문제점>
1.바흐마흐 차량은 부품이 국내에 없어 수입해 와야 된다고 차주가 말함.
2.차주는 35세 전후의 남자 임.
3.렌트카 비용을 합의하라고 하는데 하루 렌트비가 80만원 정도 나오다고 함.
<억울한 나의 현재 심정>
1.그렇게 고가의 차량을 대리비 1만5천원에 부르는 것이 과연 형평성이 맞는지 의문?
2.출발전 차주가 일반 차량과 달리 길이가 굉장히 길고 폭도 큰 차라는 것을 최소한 주지 시켜 주었다면
주의를 최대한 기울였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솔로몬의 지혜가 부족했다고 생각됨.
3.렌트카를 자기 보험회사를 통해서 부를테니 할증되는 보험료를 부담해 달라고 함.
4.나에게 면허증을 달라고 해서 주니 스마트 폰으로 촬영함.
5.도저히 운행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어 소속회사에 전화(마침 발주회사도 내가 소속된 회사임.)해서
다른 대리기사 보내달라고 함.
6.그 대리기사가 도착할 때 까지 현장을 지키며 차주와 이런 저련 이야기를 함.
7.다른 대리기사가 도착. 차를 보더니 외제 차라며 굉장히 운행하기를 부담스러 워 함.
6.제가 사고가 났고 차가 기니 회전반경을 넓혀서 운행하라고 이야기 해주니 몇 번 운행을 한 적이 있다고 함.
7.차는 출발.나중에 그 대리기사가 전화가 옴(다시 부를때 대리사무실에서 내 전화 번호로...)
그 대리기사 운행중에 차주와 대화하면서 대리기사 사정이 어려우니 렌트카를 사용하지 마시고 집에 있는
다른 차를 이용하던가 해서 좀 봐주라고 이야기 하였다 함.차주가 하는 말이 왜 그 기사 편을 드느냐며
화를 내었다고 함.내가 그 대리기사께 고맙다고 했더니 같은 대리기사 끼리 당연한 것 아니냐며 가다가 대화를 해 보니
사고차량의 차주는 그 차 말고도 3억 짜리 외제차가 2대가 더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고 함.
<차주의 주장>
1.차를 팔까 말까 했는데 이렇게 되면 차 값이 많이 떨어져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2.렌트카를 자기 보험으로 할테니 보험료 할증분을 보전해 달라.
3.만약 합의가 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자기 보험회사에서 렌트카를 사용하고
보험회사는 나에게 평생 구상권을 청구하게 할 것이라고 함.(삼성화재 보험이라고 함)
<결론>
1.내가 형사상 책임을 질 일도 아니며 일반적인 차량이 아님을 주지시키지 않은 차주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생각함.
2.대리운전기사는 대리보험으로 해결하면 되지 무슨 구상권 운운 하는지?.....
3.대리보험으로 차량수리가 안되면 모르지만 굳이 비싼 차종의 렌트카를 꼭 빌려야 되는지?
밤이슬 회원님들....
정말 제가 사고가 나 보니 저희 대리기사들이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뼈 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낮은 단가에 ....하루 5키로 이상을 걷는 것은 기본이며 .....
위치를 찾아 이리 헤메고 저리 헤메고..
각양 각생의 사람들...각약 각생의 차량들....사방팔방 각양각생의 운행코스 등등....
셔틀을 잘 안타지만 만약 타고 가다 셔틀이 사고라도 나면 개죽음.....
콜이 없어서 운행 후에는 기다림의 연속...그리고 새벽..그리고 첫 차.......
무엇보다도 고생의 보람이 사라져 가는 요금단가들......
제가 렌트카를 불러서 상승되는 만큼의 할증보험료를 보전해 주어야 하나요?
금액이 장난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 차가 있으니 그 차를 좀 이용하면 안되겠는냐고 사정을 해 볼 생각입니다.
이따 2시에 전화하기로 하고 연락처를 주고 왔습니다.
차 값이 비싸서 할증보험료가 기백만원을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많은 금액을 일시에 어떻게 보상을 해 줄수가 있겠습니까?
딸이 두명이 다 대학생이라 매일매일 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보상을 하더라도 일시불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의 불찰로 사고를 당한 차주 분에게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고가의 차량이고 매각할 차량이라면 최소한 주의라도 주었더라면 사고는 없었을 터인데...
그 차주는 괜히 대리기사 불러서 또 손해가 얼마인가 생각하니 너무 내 생각만 하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회원님들....
운전 못해서 사고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출발하기전에 그리고 주차하기 전에 주위를 한번 둘러 볼 것을
밤이슬 회원님들께 당부드리면서 회원님들의 고견을 구하는 바입니다.
전에 마흐바흐 기사와 얘기한적이 있는데 차주가 대리운전 시켰다가
차 길이 때문에 바퀴쪽을 사고냈는데 견적이 무려 1억3천이 나왔데요.
그때 대리보험 한도가 3천이어서 나머지는 차주가 해결했다더군요.
그때 그 기사분이 대리비 얼마때문에 마흐바흐는 절대로 운행하지 말라고 충고하더군요.
님도 차주와 감정적으로 대치하지 마시고 사정을 얘기하고 잘 해결해 보세요.
정 안되면 배째라로 나가세요.
상대차량의 위치파악은. 불법주정차부분. 몇십프로의 비율만 있어도 상당하고. 과실비율만 깍여도 입원하여 최소 책임보험이라고 받아서 땜빵하면...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잘 처리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