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부는
참선 허면 의심,
화두에 대한 의심이 제일입니다.
화두에 대한 의심이 간절해야 그 사람은 공부를 잘 하고 있는 사람이고, 아무리 겉으로 오래 앉었고 겉으로
공부를 잘한 것 같이 보여도 속마음에 화두에 대한 의심이 간절하고 깨끗허지 못하면 이 공부 잘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뭣고?’
허는 화두를 허신 분은 거두절미하고 무조건( 하고 ‘
이 뭣고?’ ‘이 뭣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조건 ‘
이 뭣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염불허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염주를 돌리면서 하루에 십만 번 백만 번씩
염불허듯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이 뭣고?’ 허되 ‘이 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허고
의심을 해야 합니다.
알 수 없는 의심.
알 수 없으면 저절로 의심이 날 수밲에 없습니다. ‘
이것이 무엇인고?’ 알 수 없는 의심이 항시 머리에서
떠나지 아니해야. ‘이 뭣고?’ 또는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무라고?’ ‘
모든 중생, 준동함령(蠢動含靈)이 다 불성이 있다고 허는데 어째서 조주는 무라고 했는고?’ 알 수 없단 말이여.
알 수 없으면 의심이 나는 것이고 의심이 나며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 입 껍데기로만 한다고 해서
화두를 든 것이 아니라
‘이 뭣고?’ 알 수 없는 의심이 항시 우리 마음속에 있으면 그것이 화두를 들고 있는 것이다.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무모미생전본래면목이 무엇인고?
’ ‘이 뭣고?’ ‘
어째서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이 우리의 눈앞에 한결같이 간절히 터억 나타나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잘 알 수 없는 의심이 들어져, 들어져 있다가도
금방 딴 생각이 들어와서 놓치게 되면 그때 또 ‘이 뭣고?’
다시 한 번 또 챙기고,
한 번 챙긴 그 화두의심이 오 분이나 십 분
떠억 들려져갖고 있으며는 들려져갖고 있는 동안에는
자꾸 화두를 들지 안 해도 괜찮에요.
그 화두가 나가버리고 딴 생각이 들어오거나, 그렇지
아니허고 딴 생각은 안 들어왔어도 그 화두가 희미해서 사르르르 허니 없어져버리며는 그때 번쩍 정신을
채려가지고 ‘이 뭣고?’ 알 수 없는 의심.
그렇다고 해서
간절히 화두를 들으라고 허니까
눈텡이를 찡그리면서 ‘이 뭐꼬? 이 뭐꼬?’ 너무 지나치게 애를 써도 그것도 못쓰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그냥 뿜어대며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가지고 골치 아픈 병이 생기고, 따라서 기운이 위로 올라가면 피가, 혈액순환이 잘못 되아가지고 소화는 안 되고
골치는 아프고 그렇게 해서 혈기가 고르지 못한 병이
생기니,
간절히 허되
너무 힘을 써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떠헌 정도로 간절히 허는 것이 좋겠느냐?
이것은 부처님과 역대조사스님네들이 말씀을 허시기를, ‘거문고줄 고르듯 해라.’이것입니다.
그래서 거문고나 기타나 그 줄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
너무 되게 팽팽허니 줄을 해놓며는 줄이 끊어져버리고, 끊어지지 않더라도 ‘팅팅!’ 하고 제 소리가 안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끊어질까 두렵다고 해서 너무 느슨헌,
능청허게 그렇게 줄을 해 놓며는 소리가 ‘딩~딩~’ 해가지고 전혀 제 음가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너무 되게 조이지도 말고 너무 느슨하게 허지도 말아라.
‘어떻게 헌 것이 가장 적당하냐’
이것은 입으로는 가르켜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비유를 해서 말씀을 허자며는,
우리는 여그(여기) 앉어서도
서울 일을 생각허면 서울에 서울역이라든지 서울 창경원 창경궁)이라든지 서울에 어떤 절의 일을 생각허면 환하다 이 말씀이여.
또는 한 오 년 전이나 십 년전에 일어났던 일을
지금 생각해도 환허고,
지끔 여기 앉아서 대전역을 생각허면 대전역,
여기 앉아서도 뒷밭에를 생각허면 뒷밭이 환하고 그러헌 정도의 생각으로 ‘이 뭣고?’ 이렇게 생각을 허시라
그 말이여.
그렇게 생각허는데 왜 골치가 아프냐 이 말이여. ‘
이 뭣고?’ 알 수 없을 뿐이지
그 눈팅이를 찡그리면서 머리를, 머리에다 힘을 써가지고 그렇게 무리, 무리하게 그렇게 허기 때문에
자연히 기운이 위로 올라가가지고 골치가 빠개질라고
헐 것이다 그 말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구르는 수레바퀴..
두번을 봅니다.
화두 타파가 한 세월을 잡아 묵네요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