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부의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개정,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 운영 등에도 공공기관 및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행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자책 서비스를 통한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 교육에 나섰다.
문광부는 1월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교육 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로 다르지만 사랑해요’라는 제목의 전자책은 공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만화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총 60쪽 분량의 이 전자책은 △종교에 대한 이해 △공직자 종교중립의 중요성 △종교갈등 그리고 화합 △공직자와 국민의 상호존중 등 종교차별에 대한 정의와 구체적 사례로 구성돼 있다.
사례는 △특정종교 표시 명함 및 봉투 사용 △공직자 종교편향 언행 △특정종교 연상 도로명 사용 △공공장소 종교시설물 설치 △종교행사 참석 △공공기관 종교행사 대관 등 공공기관 및 공직자들이 범하기 쉬운 종교차별 행위에 대해 상황극 형식으로 설명한다. 이밖에도 종교차별신고센터 주요 신고 유형과 자문결과도 별도로 예시해 놓았다.
전자책은 문광부 홈페이지 배너를 클릭하면 열람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도 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문광부 종무담당관실 주충남 사무관은 “이번 전자책 서비스가 공직자 종교차별 예방 교육의 효율성과 대국민 홍보 효과를 높이고, 종교간 갈등 예방 및 사회통합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책으로도 30만부를 제작, 정부 산하 2만개 기관에 1월 말까지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한기남 사무처장은 “정부의 공직자 및 공공기관의 종교차별 행위의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정교분리의 원칙이 지켜지고 종교차별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부분과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