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구이
새우는 봄바람 따라 얕은 바다로 나와 알을 낳는다. 다 자란 뒤에는 가을 바람 따라 깊은 바다로 나간다. 이 시기가 살쪄서 통통하고 맛이 제일 좋을 때다. 그 중에도 굵은 소금을 깔고 싱싱한 새우를 구어 먹는 소금구이는 최고의 계절 특미라서 고소하고 바삭한 불맛에 입안을 가득 채우는 새우향 껍질에 배어든 소금 맛이 아우러져 군침을 돋운다.
맛이 뛰어난 게 아니라 몸에도 좋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B 등이 풍부해 골다공증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험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함량이 채소류 많이 섭취하는 한국인에는 꼭 필요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성분이 다른 어류나 육류보다 많다. 그래서 정력제로 간주한다. 암컷이 한 번에 수십만 개의 알을 낳는 생물이기도 하다.
혈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나쁜 콜레스톨 보다 좋은 콜레스톨이 더 많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새우 껍질에 있는 키토산은 지방 침착을 막고 몸 밖으로 불순물을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새우를 굽거나 튀겨 먹을 때 껍질과 꼬리를 같이 먹으면 키토산을 많이 섭 할 수 있다. 술 마실 때 새우를 안주로 먹으면 잘 취하지 않는다. 새우의 타우린 성분이 간 기능을 좋게 하고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이맘 때마다 서해안은 대하 축제로 들썩인다. 대하는 보리새우과에 속하는 자연산 왕새우 큰새우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현지에서도 대하를 보기 어렵다. 자연산 대하가아니라 양식 흰다리새우가 대부분이다. 크기가 비슷하고 맛 차이도 거의 차이가 없지만엄밀하게는 다른 것이다. 대하는 뿔이 머리 보다 길고 수염도 몸의 2-3배에 이른다. 대하는 성질이 급해서 잡혀 오면 금방 죽는다.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것은 거의 다 흰다리새우다. 태평양이 원산지인 이 새우는 우리 기후와 잘맞아서 생산량이도 늘고 있다.
굳이 서해안까지 갈 필요도 없다. 9-10월 엔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새우구이를 즐길 수 있다. 지나치게 구우면 맛이 떨어지므로 색갈이 진해지면 불끄는 게 좋다. 새우향이 가장진한 부위는 머리다. 그래서 어두일미라 했던가 머리 부분만 더 바삭하게 굽거나 튀겨 먹어도 맛잇다.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아욱이다. 부추와 마늘 양배추도 함께 먹기에 좋다 아들은 비타민 A와 C를 보충하고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는다. 집에서는 산새우를 굽기 어려우니 가족 나들이 겸외식하는 게났다. 소금구이 한판에 2만원이면 비싸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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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泉 池古瓮
첫댓글 좋은 식품 제철이니 많이 드시고 건강 챙기시길...감사
예산 예당리 大蝦가 유명한데 한 번 나드리가서 잡서 보시지요
안면도 백사장의 자연산 새우가 제철입니다. 아욱, 부추......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했던가! 감사
아욱은 여름철 안이유 아욱국이 참 맛있는데
@靑天 가을철 아욱은 한 단계 위(?)랑께!
@松內 전 서산에 있을 때 여름철에 물만 줘도 쑥쑥 자라서 국을 끓여 먹으면 살살 넘어갔는데 요즈음 도통 볼 수가 없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