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은 출생 직후부터 발달해 평균적으로 만 6~8세때 완성된다. 몸이 자라는 것처럼 안구도 커지고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거리가 늘면서 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태어났을 땐 커다란 물체를 어렴풋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만 6세 쯤에는 정상 성인의 시력인 1.0에 이른다. 이때 발달한 시력을 성인이 될 때까지 쓴다. 어린이 시력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의 도움말로 소아청소년기 근시의 위험성과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소아·청소년기 가장 주의해야 할 눈 질환은 근시다. 학교에서 안경을 쓰지 않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흔하다. 소아·청소년 10명 중 9명은 근시라는 보고도 있다. 근시는 단순히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증상이 아니다. 눈의 구조가 변해서 나타나는 눈의 굴절 이상 상태다. 한국을 비롯해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선천적으로 성장기 안구가 유독 앞뒤로 늘어나면서 근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수정체의 굴절력이 정상이라도 물체의 상이 망막 앞으로 맺히면서 근시로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독서·스마트폰·컴퓨터 게임 등 근거리에서 사물을 보는 작업을 많이 하면 수정체가 볼록한 상태로 지내다가 근시가 가속화될 수 있다. 야외 활동 등으로 먼 곳은 잘 안 보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가까운 곳만 바라보면서 고도 근시로 진행하는 식이다.
어릴 때 근시가 심해지면 시력 유지에도 치명적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정상인보다 중증 눈 질환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안구가 길어지면 망막에 압력이 가해져 망막이 떨어져 나가거나 황반이 더 빨리 노화한다. 망막박리·황반변성·녹내장 등이 대표적이다.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역시 손상되면 점점 시력이 나빠진다. 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예방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근시 진행이 느려지는 만 12세부터는 효용성이 줄어든다. 근시 진행이 가장 활발한 만 7~9세에는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댓글 조카중 둘이나 드림렌즈 끼는데 한명은 쓰던 안경을 벗을수 있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