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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서울고키스광꼴초늑대의마누라는서울고최고문제여우※
20.
"내 생일……이 아닌데…."
작게 읇조렸다. 오늘은 분명 10월 15일. 월희의 생일은 아니였다. 그렇다면….
"아- 오늘이…언니의 생일……."
달력을 보며 낮게 말했다. 움직일 때 소리가 사그락- 하고 들렸고, 그 작은 소리에 민감하게 지유가 고개를 돌렸다. 월희와 지유
의 눈이 마주치고, 지유는 무언가를 들킨 아이처럼 손을 떨었다. 역시 공세계가 한 말이 전부 옳구나. 너…, 아니……- 하월희
는…. 진짜 하월희는 살아있었구나…….
"그럼 나는……?"
지금껏 뭘한거지, 난?
"……죄책감으로 살아온 나는…?"
언니가 살아있다면, 그렇다면 나는 지금껏 왜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온거야.
"내 인생까지 버리며 남에 인생을 대신 살아온 나는!"
월희의 외침에 지유가 뒷걸음 쳤다. 하지만 뒤는 막혀있을 뿐. 케잌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순식간에 뭉그러져
버렸다. 하지만 그런 케잌따위는 관심이 없다는 듯 월희는 계속해서 지유를 보고 소리쳤다.
"살아있으면 안돼잖아!!! 그럼 나는 뭐가 돼, 나는!!!"
"아…, 아니야…….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하…- 잔인하구나.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잔인해. 어떻게 이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달칵-
"뭐야, 손님있ㅇ……월희야."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리하였다. 월희는 눈물고인 눈으로 리하를 쳐다봤고, 리하는 눈물을 흘리려는 월희를 보고 한
걸음에 달려가 눈물을 닦아주었다. 따뜻한데, 거짓말이라고? 다 거짓말이였어? 날 사랑했던것도, 전부다?
"어머, 손님이 있구나. 안녕?"
리하의 뒤를 이어 들어온 두 분. 엄하게 생기신 40대후반의 남자와 동안인 여자. 아마도……
"아…, 어, 엄마…, 아빠…"
그 두사람은 서다호와 유리아. 모든 사람이 모이고야 말았다.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해. 월희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리하를 지나쳐 다호와 리아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서지유예요."
리하와 다호는 놀란 눈을 했다. 지유가 둘? 아니, 다른 사람들이다.
"……진짜 서지유이자, 가짜 하월희죠."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우릴 알아? 미안하지만 우린 널 처음보는구나."
"……제가 지유라구요. 제가…- 제가 두 분이 버린 서지유라고요!!!!"
"…하…월희, 너 어떻게……!!!"
"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우리는……"
리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애써 부정하려는 목소리로. 옆에서 가만히 있던 다호도 조금은 미세하게 떨었다.
"서지유는 태어나자마자 아빠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3살때는 가정집으로 입양을 갔죠.
제 부모님은 '하유성'과 '김희란'이 됬고요, 제 언니는 하월희였어요. 또 내 이름은 '서지유'가 아닌 '하지유'가 됬고요."
"……그…만해."
"제가 11살때 언니가 화재사고로 죽었어요. 그런데 그건 내 탓이였어요. 내 외모와 닮은 언니가 대신 잡혀간거였어요.
왠 줄 알아요? 그 범인들은 '서다호'와 '유리아'에게 원한이 있었대요."
"그만해, 그만!!!!!!!"
뒤에서 지유가 소리쳤다. 월희는 힐끔- 뒤를 쳐다봤지만 말을 그만두지 않았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언니는 화재사고로 죽게 되었고, 저는 부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내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하지유가 아닌 하월희가 되었어요. 그렇게 저는 지금도 하지유가 아닌 하월희예요."
"……너…"
"아무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그런 비참한 과거. 알고있는건 내 목숨과도 같은 두 친구 뿐이였어요.
그런데 제 심장에 누군가 비집고 들어온거예요. 그게 누군지 알아요? 여기있는 서리하예요."
"………제발 그만하자…, 그만해……"
"오늘 내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고 찾아온거예요."
"…그…러……니…?"
리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 아이는 내 아이가 확실하다. 내 배아파 내가 낳은 아이가 확실해.
"서리하. 니가 날 속였대. 니가 아주 좋아하고 믿는 공세계가, 니가 날 속였대."
"……!!!!!!!!!!!"
"연극이였대. 어떻게 된건지 궁금했던 것 뿐이래. 날 사랑한게 아니였대."
어느새 눈가에 다시 눈물이 고였다. 리하는 많이 놀란 듯 어찌할 줄 몰라 멍을 때리고 있었으며, 현관문에서는 여전히 다호와 리
아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지유는 자포자기 한 채로 부엌에 주저앉아 있었다. 아니라고 대답해. 그런게 아니라고, 그 미친
놈이 뭔가 잘못알고 있는 거라고.
"나 믿어…."
"……아니라고 왜 안 말해."
"제발 나 하나만 믿어. 내 입에서 나오는 말만 믿고,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 믿지마. 그러지마, 월희야."
"…아니라고 말 해……. 날 속인 게 아니라고!!! 날 사랑한다고 말해, 제발!!!!"
"……네가…엄마와 아빠의 딸인 건 알고 있었어……."
"!!!!!!!!!!!!!!!!"
"니 과거도…, 대충은 알고 있었어……."
"왜…, 왜 그랬어……. 왜 그랬어, 왜……. 왜 또 날 비참하게 만들어, 니가…"
월희가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디서 부터 이렇게 엉켜버린 거지. 어디서 부터 이렇게까지 힘들게 꼬여버린거야. 있잖아,
서리하. 내가 그 때 너에게 달려가 나와 사귀자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까? 다 내가 잘못한 거야?
"지금은 아니야, 제발 나 믿어…!! 너 사랑해.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을만큼 너만 사랑해…. 내가 말했잖아.
다른여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다른 새끼가 널 힐끔 보는것도 미치도록 짜증나. 죽을만큼만 사랑하자고 했잖아, 내가…"
"흐윽- 끅……"
"……누나…일은 내가 설명해……."
"아…니. 내가 해, 내가 할게."
지유가 몸을 일으켜 월희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이다……, 그치."
"이 집은 너무 잔인해서 숨통이 조여."
"월희야, 아니 지유야. 내 말 좀 들어봐…응?"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리하도 언니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해."
"……지유야…"
"난 지금까지 뭘한거야!!!! 내가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미 현관에는 리아와 다호는 없었다. 잠시 나간 듯 했다. 리하는 눈물을 보이며 방으로 올라갔고, 거실에는 지유와 월희만 남았
다.
"언니- 내가 그 집에서 얼마나 힘들었는 줄은 알아? 매일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
"언니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울지마- 울지마…….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엄마는 항상 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봤고, 아빠도 안 그런 척 하면서 날 원망하고 증오하셨어!!"
"……흐-윽…-"
"얼마나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 왔는 줄이나 알아!?!!! 살인자래, 나더러 살인자래!!!!!! 그 말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하는 지 아느냐고!!!!!!! 나는 10년이 다되어 가도록 그렇게, 그렇게 살인자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
이게 뭐야……. 왜 살아있어!!!!!!!!"
한참을 분노했다. 그리고 부퉁켜 안아 눈물을 흘렸다. 한시간, 두시간- 시간이 흐르고 겨우 진정되었을 때 지유(월희의 언니는
계속 지유라고 칭하겠고, 월희는 계속 월희라고 하겠습니다. 아- 저도 머리가 아프네요.)는 미안하다는 말을 백번도 넘게 되풀이
했고, 때에 맞춰 다호와 리아가 들어왔다. 둘과 월희가 나눈 얘기는 없었다. 그저 리아가 많이 울어 탈진하고, 다호가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한 마디 꺼낸 것 밖에는.
"엄마…는, 그러니까 이 집에 있을 때의 엄마는 나를 너 대신 생각하시고 키우셨어."
"……이제 됐어. 듣고싶지 않아. 리하한테 갈래."
월희는 몸을 일으켜 계단을 올라갔다. 리하의 방은 찾기 쉬웠다. 살짝 틈새가 보이도록 방문을 열어놓고 있었고, 그 안에는 리하
가 보였으니 말이다. 안쓰럽게 울고 있었다. 흐느끼지는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울고 있었다. 월희는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침대 기둥에 몸을 기대어 앉아있는 리하를 보고는 침대위로 올라가 리하를 안았다.
"믿을게. 하월희가 서리하를 믿을게……. 그러니까 울지마, 너는 울지마."
리하가 살짝 고개를 올려 월희의 입에 입술을 갖다 댔다. 그 키스가 지금 껏 한 키스중에는 제일 달콤했을 것이다.
.
.
.
"…안암이라고 들었어."
"……미안해…. 그럴 생각은 아니였어……."
"하하- 나는 어딜가나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네. 여기도, 저기도 온통 미안하다는 말 밖에 안해."
"…리하가 좋았어. 사랑했고……."
"……알아."
"그런데 나는 그게 죄인가봐. 사랑한게 너무 죄가 됬나봐."
"……."
"그래서 나는 지금 벌을 받아야 돼."
"……그래……. 그게 마땅해…."
"리하 얼굴을 보고싶은데, 니 얼굴도 보고싶은데 볼 수가 없다…."
현재, 월희는 대한 병원에 와 있다. 지구를 보기 위해서. 진실이 완-전히 벗겨지고 리하의 집에서 저도 모르게 외박을 한 지 어느
덧 두 달이 지난 오늘 말이다. 지구는 예상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둘은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지유는 아직 리하의 집
에서 지내고 있다. 리아는 월희보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이미 독립도 한 상태인지라 괜찮다고 거부를 했다. 이랑은 리하를
용서했고, 윤우도 리하를 이해했다. 아- 그리고 이랑과 리하, 윤우는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월희는 한 달 전부터 학교를 다시 다
닌다. 살짝 돈을 써서 3학년부터. 졸업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졸업은 꼭 해야한다고 신신당부
를 하는 윤우와 이랑, 리하를 이겨낼 자신이 없는 것을. 무튼 다들 잘 지내고 있고, 모든게 다 해결 되었다. 세계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늦었다. 나 가볼게."
"…미안해. 잘가……-"
"……미안하면."
"……어?"
"밥 사."
언제적 개그를…. 지구가 실소를 터뜨렸고, 월희도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병원을 빠져나왔다. 홀가분한 느낌이였다. 하지
만 뭔가 한가지 빠진 듯한 느낌이였다. 갑자기 아파오는 아랫배 덕분에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 화장실로 직행했다.
"……이상하다…"
칸에서 나오며 고개를 갸웃이고 손을 씻었다. 그리고 월희는 화장실에 달려있는 달력을 빤히 쳐다보며 눈으로 무언가를 세었다.
"……왜 마법이 안 걸리지."
한참동안 규칙적이던, 그러니까 여자들만 걸린다던 그 신비로운 마법이 한달 반동안이나 찾아오지 않았다.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
아서 그런건가? 아닌데- 뭔가 이상한데. 결국 월희는 화장실 문에 기대어 서서 이랑에게 전화를 걸어 마법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정을 얘기했다. 그러자 이랑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구마구 흥분을 하며 시내 오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10분 내에
달려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얘가 왜이래? 어찌됐든, 월희는 택시를 타고 오거리종합병원으로 갔고, 이랑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긴 왜? 너 어디 아파?"
"기집애, 내숭 떨더니! 하여튼 서리하 그 자식도 늑대라니까. 아우- 엉큼해. 들어와봐, 얼른!"
.
.
.
"…음, 임신 7주째네요. 축하드려요."
"……헐."
이랑은 다짜고짜 월희를 산부인과로 데려왔다. 처음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의사의 결론은 저거였다. 임신. 임신. 임신…….
임신이라는 걸 알고 월희가 내뱉은 단어는 '정말요?' '아, 예….'도 아닌 '헐.'이였다. 설마, 설마, 설마…- 그 때 외박한 날, 그러니
까 진실을 알게 된 날……. 아악!!! 아니야!
"입덧이 시작할 시기라서 먹는 걸 많이 가릴거예요. 무리하시지 말구요,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오셔서 진찰 받으세요."
"……자, 잠깐만요!!"
"네?"
"잠깐만 기다려 봐요, 잠시만요. 바쁜거 아니죠?"
"예. 지금은 한가한 타임이니까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요. 저 전화한통만 쓸게요."
"그러세요."
여의사는 웃으며 그러라고 했고, 월희는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핸드폰의 1번을 꾹- 눌렀다. 익숙한 컬러링이 들려오고, 몇 번 가
지않아 들뜬 리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엉, 왜!]
"야!!!! 이 씨-이-ㅂ!!!!!이 아니라, 어쩔거야, 어쩔거야!!!!!"
[왜, 또! 내가 또 뭘 잘못했어?]
"난 몰라, 의사쌤한테 들어!!! 아, 좀 말해주세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워!"
몇달 사이 애교가 아주 조금 는 월희는 손으로 눈을 가리며 핸드폰을 의사에게 건냈고, 의사는 빙긋- 웃으며 핸드폰을 건내받았
다. 그리고 상대편에서는 아주아주아-주 시끄러운 목소리가 울렸다.
[너 병원이야!? 왜!! 어디아파?!!!!]
"오거리 종합병원에 산부인과입니다. 하월희양 보호자 되세요?"
[사- 산부인과?]
"하월희양이 7주째 임신입니다."
[…….]
"여보세요?"
아무런 말이 없는 리하. 월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마, 막 책임 못진다고 막 그러는거 아니야? 초조함에 다리가 덜덜 떨렸다. 의사
는 괜찮을거라는 듯 웃어보이고 다시 '여보세요, 대답하세요.'라고 말했다.
[……진…짜요?]
"네. 하월희양 바꿔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다시 핸드폰을 월희의 손에 갔다 줬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월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네? 라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귀에
가져다 대고는 횡설수설을 했다.
"저기, 있잖아- 막 책임 못 진다 그러고, 잠적해 버리면 나 개된다, 알지."
[……하월희.]
"어, 어."
[진짜?]
"이 거지새끼야, 그럼 진짜지!!! 안그래도 서러운데 너 또 무슨말 할라고!! 됐어, 씨바! 끊어, 끊……"
[…와-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와- 나 안 믿겨. 지금 시낸데 한복판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다.]
"……무,뭐?"
[오거리종합병원이랬지? 오케이. 기다려.]
월희가 뭐라고 대답할 새도 없이 끊긴 전화. 월희는 한숨을 쉬며 의사를 봤다.
"계, 계속하세요. 아까 하던말."
"아, 그래요. 한달에 한번씩을 주기적으로 병원 들리시구요, 너무 짜거나, 양념이 많이 된 음식, 튀긴음식 같은 건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아요."
의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을 때, 안된다는 간호사의 목소리와 미쳤냐는 이랑이의 목소리와 함께 문이 활짝 열리고
리하의 모습이 보였다. 의사는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월희는 '너, 너…!'라며 리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
하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 월희를 향해 다가와 월희의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아- 미쳤어!!!"
"미치긴 누가 미쳐, 난 정상이야. 우리 결혼도 해야겠다."
"너 나가, 얼른!!"
"월희야, 뭐래? 맞지? 맞다니까! 아싸, 윤우한테 전화해야지!"
"선-생님. 얘 데려가도 돼죠!"
"네. 제가 한 말, 모두 명심하시구요. 절대로 무리가 가는 일은 하시면 안돼요."
월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찰실을 나왔다. 신난 리하와 이랑을 데리고 말이다. 돈을 지불한 뒤 병원을 나온 월희를 리하는 아-주
조심히 다뤘다. 임신하면 달라진다더니. 이랑은 윤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쓩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고 리하는 부모님께 말해야
한다며 월희를 택시에 태우고 어느 회사로 향했다.
"근데 서리하."
"왜왜."
"우리 남맨데…."
그렇다. 사정이 어찌됐든, 둘은 남매였다. 리하가 잠시 인상을 찌푸렸지만 곧 괜찮다며 다시 월희의 손을 꼭 잡았다. 회사에 도착
한 둘은 곧바로 회장실로 들어갔다. 마침 리하의 엄마인 리아도 온 상태였다. 둘은 인사를 하고 소파에 앉았다. 다호가 푹신한 의
자에서 몸을 일으켜 왠 일이냐고 물으며 소파에 앉았다.
"드릴말씀이 있어서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동시에 말했다. 다호와 리아는 서로 저 얼굴을 보며 고개를 갸웃이고 다시 리하와 월희에게 시선을 돌렸다.
"임신했어요."
"무, 뭐?"
"임신했다구요. 7주째예요."
"나 얘랑 결혼할래."
"…호호호- 그래, 하렴."
"근데 나랑 서리하가 남매……."
"뭐? 너희 둘이?"
순순히 하라고 응한 리아와 다호가 신기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하지만 이번에야 말로 리아가 놀란 듯 표정을 짓더
니 다호를 살짝 흘기며 말했다.
"당신, 아직 말 안했군요."
"허허- 이런 전개도 재미있을 법 해서 말이지."
"하여튼 짖굿으시다니까. 너희 둘은 남매가 아니야. 듣기 거북할지도 모르겠지만 리하는 회장님의 가장 친한 친구분의
아들이셔. 아직 리하 네가 아기때, 그 친구분의 내외가 큰 사고를 당하신거야. 그리고 친구분은 회장님께 자신의 아들을
돌봐달라고, 친 아들로 여겨달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셨단다. 그래서 네가 우리 아들이 된거지, 너희 둘은 결코 남매가 아니야."
"……그러면…"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막말로 남남이지."
리하와 월희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씨익- 웃었다. 월희의 엄마는 아직 병원[정신병원]에 입원중이였기 때문에 아버지인 유성에
게만 허락을 받으면 되는 상태. 유성은 의외로 쉽게 허락을 했다. 그 사이에 언니가 찾아왔던 것일까? 요즘들어 월희에게 진실 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듯 하다. 아-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지구는 이제 이곳에 없다. 왜인지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세상을
어린 나이에 뜨고 말았다. 좋아하지도, 친하지도 않던 선배인데 막상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부터 나온 월희는 잠시 아이를 잃을 뻔
했지만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다. 배가 불러오기전에 결혼식은 치를 생각이였기 때문에, 식 준비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식장을 고
르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보러 가기도 하고 날짜도 잡고, 혼수와 집도 알아보러 다녔다. 참고로 허락을 모두 받은 후에 리하
가 정식으로 프로포즈까지 했다. 카페를 빌려 촛불도 켜놓고, 커-다란 케잌도 사놓고…. 빠르게 빠르게 시간이 흘러 식을 올리는
당일.
"여자는 결혼식 올릴 때가 제일 이쁘다더니. 이쁜년이 더 이뻐지고 난리야. 아- 윤우는 프러포즈 안하나."
"푸하하-!! 오윤우가? 그 천하의 오윤우가 프러포즈를?! 하하하하- 아 배아파, 웃겨."
"좀 얌전히 있어라. 화장 다 지워지겠어."
이랑과 윤우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대기업들의 식이다 보니 기자들이나 평소 월희와 리하의 아버지가 잘 알고 계시던
연예인도 참석했다. 뭐- 둘은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말이다. 곧 한 사람이 들어와 준비해 달라고 했고, 이랑이 월희의 드레스 뒷
자락을 잡아 줬다. 드레스는 하얀색으로 레이스따위는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였다. 가슴이 조금 패인 게 리하는 그닥 마음
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월희가 그 드레스가 아니면 안 하겠다고 난린데.
"신랑, 입장!!"
굵은 목소리와 함께 리하가 장난끼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리하의 턱시도도 월희의 드레스와 잘 어울리는 심플함이 강조된 하
얀색 턱시도였다. 곧이어 '신부입장'이라는 소리가 들리자, 월희는 아주 오랜만, 몇 년만에 처음으로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었다.
결혼식이 긴장되는게 아니라,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하는게 더 긴장되는 거라면 조금 이상한건가?
"신랑 서리하군은 목숨을 다 받쳐서 한 평생 신부 하월희양을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살펴 줄 것을 맹세합니까?"
"…죽어도 사랑할건데요."
"하하하하-"
내빈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월희는 쪽팔린다는 듯 살포시 고개를 내렸고, 주례사는 멋쩍게 웃으며 월희에게도 같은 식으로 물
었다. 그러자 월희가 하는 말이,
"하는 거 보고요."
.
.
.
"그럼 오늘 이후로,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닌 부부가 되었습니다. 모두 박수로 축하해 주십시요."
몇개월 뒤 오거리 종합병원의 산부인과.
안절부절-
이랑과 윤우, 리하, 리하의 부모님, 월희의 부모님, 지유 등등 모든 사람들이 분만실 앞에 모여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희란[월희
의 엄마]은 지유의 모습을 보고 안심했는지, 정신병원에서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고 월희를 친 딸으로 대해 줬다. 물론 유성도.
윤우와 이랑은 몇달 전, 결혼식을 올리고 현재 이랑의 뱃속에는 작은 생명이 자라나고 있다. 지금은 월희가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 출산예정일보다는 조금 앞당겨 졌지만, 의사는 괜찮을 거라고 얘기해 줬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건지 모두
들 복도를 오가며 산만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몇시간 뒤, 분만실의 문을 열고 이동침대에 누워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월희가
보였고, 그 뒤로 작은 침대에 누워져 나오는 아기가 보였다.
"산모와 아이, 둘 다 무사합니다. 아이는 여자아이구요. 이름은 뭐, 정해 두신거 있으세요?"
"아니요, 아직."
리하가 떨리는 입술로 말을 했다. 간호사는 싱긋 웃으며 천천히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했다. 그 때 힘겹게 누워있던 월희가 입술을
움직이며 작게 이름을 말했다.
"……서…이월……."
"뭐라고?"
"아이 이름은 서이월요."
* * *
아- 죄송합니다 ㅜ_ㅜ급하게 완결을 맺어버려서........
저도 한 25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이럴수가..........
내용이 너무 없어요. 빈약해요 흐극흐극.
이번 소설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이 계실거예요. 일단 부족한 소설인데
초반부터 너무 많은 사랑 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예고도 없이 이렇게
급히 완결을 낸 게 너무 죄송해서 에필로그를 몇 편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이지 저도 저 자신에게 너무 실망이네요. 이번 소설은 꼬이기도 많이 꼬였고
머리도 많이 아팠고, 슬럼프는 다행히 잘 없었지만.... 하여튼 어려웠던 소설이예요.
개학도 했고[조금있으면 봄방학이지만.] 2학년이 되면 마음 잡고
공부도 해야해서 여러모로 바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완결을 내 버린 저를
용서하시옵소서. 용서하지 못하겠다면..........................................밥살께요 이러고.
정말 죄송하구요. 2번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다랑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건
왜일까요 흑흑. 에필로그 어서 들고 오겠습니다.
죄송하구요, 사랑합니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ㅜ_ㅜ리하도 저도....................]
에필로그에서 뵈요..............ㅜ0ㅜ!!!!!!!!!!!!!!!!!
From.*여우별
시...................시즌2.......요 [겁먹은] 에필로그 봐주세요 시즌2를 쓰기에는 제 머리가 너무 안되어서. 잊지 못할 만큼이나 좋은 소설로 JH님의 기억속에 자리잡아 너무 기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하하 ;;여태 눈팅했어요 죄송해요 흐엉어어어어 ㅠㅠㅠㅠㅠㅠㅠ ㅠㅠ ;; 그것보다 엄청재밌었어요 !!!!!!! 슬픈데는 같이 울고 재밌는부분은 입가에 미소가 .. < 하핳 ;; 다음 소설 나오면 꼭 . 꼭 . 꼭 쪽지 주셔야해요 +ㅁ+ 안주시면 지구끝까지 따라가서라도 받을꺼예요 !!!!!ㅋㅋㅋㅋ ;;
완결에서라도 리플아주셨으니까 용서해드릴게요 대신 에필로그때는 리플 아 주시는거죠 리플을 아주신 이상 쪽지는 맡겨주세요. 지구끝까지라니......오메 저 무서워요... ㅇㄺ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짧았지만.... 너무너무 재미있었구요!!! 아쉽지만 다음소설때 뵈요~~~ 고생하셨어요~~
에필로그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히히 디게 재밋엇어용ㅎㅎㅎ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아 ㅜㅜㅜㅜㅜㅜ 벌써 막을 내리다니 슬퍼요 ㅜㅜㅜ 해피라서 좋아요!! 그래도 지구가 죽었다니까 슬프다 ㅜㅜ 에필로그 기대할게요 ㅋㅋㅋㅋㅋ 그동안 완전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재미있었어요~~!
지구가 죽어서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군요 기쁘네요. 싫어하는 줄만 알았거든요- 히읏님도 수고하셨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완결난거축하드려요!!짧았지만너무재미있었어요^^다음작도재미있게보겠습니다~
다음작전에 에필로그도 많이 봐 주세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어머!!!!!!!!!벌써끊났어ㅠㅠ
죄송합니다;; 하지만 에필로그가 남았잖아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헤ㅔㅎ.. 너무재밋엇어요! 벌써 끊나다니..ㅠㅠ..ㅠ아쉬워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으억 끈났구나 ㅠㅠ 그래두 재밌었어요!! ㅎㅎㅎㅎㅎㅎ 아쉽다 ㅠㅠ ㅎㅎ 담소설때 바요!!
네 다음소설때 보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완결 축하해요~ 그래도 해피앤딩이어서 좋았어요~
좋았어요 다행이네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완결이구나!~정말재밋엇어요 ㅠ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넘 재미있어요~ㅠㅠ
완전재밋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반전의반전!!
짱재밋엇어요 !
서이월 이쁘다 ㅠㅠ
재미있었어용~
넘 재미있게 잘보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