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24522493
제목; 취업하자마자 용돈을 달라고 하시는 어머니.. 여러분은 용돈 어떻게 드리시나요
글쓴이; 어렵다.. (판) 2014.10.15 09:46 조회96,144
(너무 길어서 다 읽지 못하신다면, 부모님께 용돈 어떻게 드리는지 이야기 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8월에 취직해서 지금 다닌지 3개월째가
되고있는 25살 여자입니다.
3월부터 디자인회사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직원이 되었어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면서 "이제 네가 용돈도 주겠네~"
이러시는겁니다.
처음에는 대견해서 하신소리인가 보다. 했지만 계속 해서
말씀하시는 걸 보니 진담이시더라구요.
물론 첫월급 타면 부모님께 선물해드릴 생각을 하고 있었고
뭘드릴지 고민하고 있긴했지만, 갑자기 용돈이라니… 그것도 잠깐 드리는게 아닌
앞으로 계속 매달마다 용돈을 바라시고 있더군요.
저는 추석이나 설날, 생신 등 뭔가 기념일정도 용돈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앞으로 돈 조금씩 모아서 빠르면 5년내에는 제주도나 여행 제대로 보내드릴 생각과
계획을 잡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취직=용돈 으로 연결시키는 어머니가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그래서 "벌써부터 무슨 용돈을 주냐"고 틱틱댔더니
어머니도 "당연히 줘야하는거지" 하시고…
저는 저 나름대로 어이없고..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기분이 상하시고….
게다가 갱년기이셔서 엄청 맞추기도 힘들고.....
그뒤로 몇차례 용돈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모르쇠로 나갔고, 서운하신 어머니는 누구누구 자식은 첫월급
봉투에 현찰로 뽑아서 주더카더라.라는 엄친아 애기까지 나오고……
그래서 주변 직장 선배들이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서른을 넘기신 직장상사분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생활비 드린다고 하셨고
제 또래 중에 부모님께 정기적으로 용돈을 드리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니가 처음부터 용돈을 요구하셨고,
그걸 시작으로, 자꾸 돈을 달라고 하시더니, 저번에는 100만원 정도 달라고 하셨다고…..
신입이라 월급이 150정도 밖에 안되는데 100만원을 달라니..
물론 가정형편이 어렵고, 가정 사정상 어머니가 돈을 버셔야하기때문에
그런상황도 이해가지만, 점점 금액은 커지고 돈을 달라고 하는데 당연시 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당황스럽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첫월급 때는 지갑이나 가방 선물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용돈 용돈 하셔서, 현금으로 20만원씩 뽑아서 부모님께 봉투에 넣어드렸어요.
더 넣어드리고 싶기도 했지만 치과때문에 200만원정도 지출예정이 있어서 많이 못넣었습니다.ㅠㅠ
돈받으니 바로 돈세서 보시는데 진짜 저는 서운하더라구요.
아버니는 니가 나에게 용돈을 주는 날이 오는구나~ 이러면서 좀 대견해 하셨는데
받자마자 돈부터 세시는 어머니께 드는 실망감…
돈세시고 나서, 고맙다고 와서 이리저리 좋아하시는데.. 이미 돈세는 모습 보고 그러니
다 돈때문에 좋아하시는 것같고..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돈이 필요하신 이유가,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아직 중학생, 고등학생인 동생들때문입니다.
둘째 동생 과외비만 한달에 80정도 들다보니 아버지가 벌어오시는 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는 동생이 과외를 어느정도 해서 성적을 올렸으니 학원으로 보내서 교육비를
좀 줄였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이제 곧 수능도 있고 중요한 시기다 보니 교육에 더 투자를
많이 하시고 계세요.
그리고 오늘은 어머니께서
"수습기간 지나서 월급 100프로 받으면 50만원씩 줘"
라고 하셔서, 또 제 입장에서 울컥하더라구요.
"내 돈은 내가 관리할게" 이랬더니
"그럼 결혼할때 니돈으로 다 알아서 결혼해." 이러시는겁니다.
그렇게 투닥거리다가
"내가 너 키워주고 대학보내주고 다했는데 넌 그정도도 못하니?"
라고 하시고…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라는 이 대사 들으면 물론 정말 부모님이
그런마음으로 절 키우신건아니지만 날 이렇게 키운게 노후생활 보장받고
용돈 받을려고 하나. 이런 마음까지 들어요.
사실 저는 1년안으로 독립을 생각하고 있고.. 독립하기 위해서 용돈을 드리는게
여의치 않는 상황이예요. 결혼도 3년동안 약 3천이상 모아서 간소하게 가고 싶구요….
저희 어머니 돈 잘모으시고, 제 돈 탕진할 분은 아니시지만
제가 알바하는 3개월동안 달 100만원씩 모았거든요.
사고싶은거 안사고, 먹고싶은거 참고.. 다들 이쁘게 입고다니는데 후줄근하게 다니면서,
열심히 모은돈인데, 어머니께서 카드대금 갚아야한다고 160만원을 빌려가고..
제 병원비에 돈 쓰니 금새 통장 잔고가 텅….
치과비용때문에 나갈돈이 꽤 있긴했지만, 어머니께서 돈을 안빌려 가셨다면
지금은 돈 더 꽤 모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어머니가 급해서 돈 빌려달라는데 그걸 안좋게 생각하는 내가 불효자인가 싶디고 하고..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돈을 탕진할 분은 아니시지만, 돈이 필요할때 제 돈을 사용할 수도있는거고
사람일이란게 모르기때문에 적어도 제가 관리하면서 쓰고싶은데…
어머니는 불효막심하게 생각하시는것 같구…
저도 좀 부드럽게 어머니께 제 생각을 말해야하는데, 저도 답답하고 속상하다보니
내가 왜 용돈을 줘야하는데? 내 돈이니까 내가 관리할거야, 상관하지마
이렇게 안좋게 말하게 되고…
참 제가 자식이지만, 자식키워봤자 소용없다 라는 말이 딱 저를 가리키는 것 같네요.
어머니 입장에선 헌신해서 키워놨더니 용돈 주기 아까워하는 딸로 느껴지겠고
제 입장에서는, 취직하자마자 용돈을 요구하시는 어머니가 서운하게 느껴지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글쓴 사람 착하고 안됐다 ㅜㅜ
200언저리 받는거 얼마받는다고 거기서 용돈을달래 양심무엇
아들한텐 안저래 ㅎ
본인이 낳앗자나.. 뭐자꾸 맡겨논거처럼 돈달래
나도 부모님 당연히 좋은거 다 해드리고 싶은데 너무 저렇게 당연히게 받아내야할 거처럼 구실때 ... 너무 좀 정떨어져... 그럼 또 내가 불효년가 싶어서 또 미안하다가 또 저런말들으면 그런 맘 가시고.. 내가 보험이냐고..
댓글 왜저래 ㅋㅋㅋ그냥 나가사는비용보단 싸니까 생활비명목으로 내가 드리는것도아니고 저렇게 취직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돈달라하고 따박따박 받아갈라하는거 존나이해안감 ;; 우리집도 가난하지만 용돈드리면 좋아하고받기는해도 생할비달라고는안했음..뭘 헌신했으니까 줘야지야..낳았으니까 책임지고기르는게당연한거지
지금 딱 봐라 돈 주면 결혼할때 줄꺼같나. 백퍼 없어 그돈.
키우는데 돈 얼마들었는지를 왜 알아야합니까.. 그럼 낳을땐 공짜로 클 줄 알고 낳았냐고요? 아니잖아ㅋㅋㅋ 돈먹는 하마가 태어날걸 알고 있었잖아ㅋㅋㅋ 왜 그걸 별안간 자식한테 셈하라 하는거야 자식이 낳아달라 애걸복걸한것도 아닐텐데.. 애를 20년만기 적금이나 보험쯤으로 생각한게 아니면 대체ㅋㅋㅋㅋㅋ
존나 우리엄만줄
6개월 계약직으로 첫 사회생활 시작했는데 합격하거 전화했더니 그럼 얼마줄건데 부터 말했던 우리엄마....
한번 주기시작하면 끝이 없음
내가 왜 줘야하냐고 했을때 내가 니 키워줬는데 당연한거 아니냐했던거까지 똑같노
나만 나쁜년 만듦. 근데 그냥 나쁜년 계속하기로했음. 7년 지났는데도 언제 용돈 매달 보낼라하노~~ 하면서 툭툭 찌름. 걍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수 밖에 없어
용돈 드리면 봉투부터 까보는것까지 완전 똑같아서 소름...
으
난 그래서 첫월급 타자마자 나왔어
용돈주느니 내가 고시원들어가서 방세를 내고말지
진짜 진지하게 똑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엄청나게 공감 가고 안쓰러움... 나도 따지고 보면 그걸로 돈 모아서 독립해라, 혹은 결혼자금 모아라 하면서 내비두거나 따로 용돈을 더 챙겨주는 부모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나도 진짜 부럽더라..
말할 때 마다 그럼 그 집 자식 엄마 하라고 하고 싶음;;
우리 엄마는 막내 30인데도 자식돈 쓰기 아까워하시는데.. 그래서 더 이해안가.. 아직도 보험비 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