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는게 그렇게 싫어?"
"..그런거아니야.."
"그러면"
"난..그냥 니가 윤산오빠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할뿐이야.."
"널 좋아하는게 뻔히 보이는 그녀석이랑
내가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김채윤 뭔가 착각하나본데 나 네 남자친구야"
"그런말을 하려는게 아니잖아 수혁아.화내지말고
내 말좀 들어봐"
"딴놈이 자기네 집에 있는데 태평하게 구는
여자친구보면 어떤놈이 화가 안나고 배겨!
우리 사랑하는 사이야,저녀석과 넌 그냥 남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딴 놈을 만나러 간다고하면
얼마나 화가 치미는줄알아?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애원하고 또 애원해서 보내고싶지않았어
그런데도 네가 꽤나 좋아하니까 참고 참았어
아마 넌 몰랐을걸?
네가 그녀석이랑 웃을때마다 가슴이 무너져내렸다는거"
"......미안해,내가 너무 내생각만 했나봐"
"적어도 난 저딴놈한테 너에 대한사소한것 하나라도
빼앗기고 싶지않아.
다른건 몰라도 저녀석보다 널 더 많이 사랑하고
널 원하고 믿을테니까,자라"
수혁은 순간 화가나 여태껏 쌓아놓아던 말들을
채윤에게 터뜨렸고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버렸다.
맘같아선 오피스텔로 돌아가고싶었지만
윤산이 있는 걸 알고있는이상
그럴 수는 없었다.
채윤에게 화가난것이지 그녀를 사랑하지않는건아니니까
수혁의 그런 마음을 처음 듣는 채윤은
속상해져왔다.
한번도 그런 내색한적없던 수혁이라 괜찮은줄만알았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매순간 저렇게 힘들어할줄은..
그런 생각을 한번도 못해봤다.
정말 부족하고 못난 여자친구가 된것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한 채윤이였다.
"수혁아.."
"......"
"자??....미안해...네가 그렇게 힘들어하고
속상해할줄은몰랐어..난 그냥..그냥....
모두가다 웃길바랄뿐이였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정말 미안해..못난여자친구라서 네마음 하나 몰라주고
혼자 좋아서 웃고다닌 못된여자친구라서 너무 미안해..
날 싫어하고 미워해도 좋아..
다 이해할게,난 못나고 못된여자친구니까..
그래도 난 정말 수혁이 네가 좋아..
그니까..너무 많이 미워하진말아줘...
사랑해..사랑해수혁아.."
"바보"
"안잤어?"
"나도 사랑해"
채윤은 방을 나와 소파에 누워있는 수혁의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어두움 속에 보이는 수혁은 꽤나 아파보였고
자신도 모르게 더욱 많이 아파오는 채윤이였다.
수혁은 그런 채윤을 미워할수없었고
자신의 손을 잡은 채윤의 손을 더욱 꼭 잡았다.
"수혁아 일어나~"
"몇시야??"
"지금??10시!"
"윤산 그사람은?"
"일어나보니까 간다고 쪽지하나 있던데??"
"그렇구나..나 좀 씻어야겠다"
채윤은 일찍일어나 윤산을 챙기기위해
채호의 방에 들어갔지만
고맙다고 먼저가겠다는 쪽지만 있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함이 들었지만
수혁하나만 바라보기도 벅찼다.
채윤은 수혁을 흔들어 깨웠고
수혁은 먼저 윤산이 여부를 물었다.
그리고 갔다는 그 말에 경계가 풀려
하품이 나왔다.
♬♪♩~
"수혁아 전화오는데?"
"좀 받아줘~"
수혁이 씻으러 들어간지 얼마안되서
휴대폰이 울렸고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던 채윤은
들고있던 국자를 내려놓고
수혁의 휴대폰을 들었다.
하지만 휴대폰을 드는순간 액정에 보이는 [연지누나]라는
이름때문에 순간 휴대폰을 놓칠뻔했고
왠지 모를 긴장감에 심호흡을 크게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혁이휴대폰아닌가요?혹시 김채윤씨?
-네.수혁이는 지금 씻는중이에요,좀 있다가
전화걸으시면 될거에요
-아니,그럴필요없어요.사실은 어제부로 저희 회사의
큰 프로젝트 하나가 성공했어요,그래서 오늘 저녁에
축하파티가 있고요.그 파티진행을 제가 맡게될것같아요
-그래서요?
-저번에 미안한일도 있고해서 채윤씨를 초대하고싶어요.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말고 수혁이랑 같이왔으면 좋겠네요.
그럼,이따 뵙죠
앙칼진 연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윤지의 제안에 채윤은 살짝 고민하기시작했다.
수혁을 좋아하는 윤지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더 그랬다.
첫댓글 재밌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