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친구들이 남아서 숲을 지켜야 돼.
(20241010-20241014)
김향숙 선생님께서 교육을 마치고 오셨습니다.
산책길에서 만났던 씨앗들을 보고, 숨바꼭질 이야기를 펼치던 아이들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 풀어나갈지 산책길을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얻어봅니다.
하빈 : 우리가 봤던 그 예쁜꽃이 없다.
그 예쁜 꽃도 지는 날이 있어.
하빈 : 우리집에도 이 작은 분홍색꽃 있는데.
우리집에 있는 건 똑 따도 돼.
예지 : 저기 노랑 나비 날아다녀요.
은하 : 씨앗들이 나무에서 숨바꼭질 하고 있어.
봄 : 나무에서 봤어.
숨바꼭질 한다고. 씨앗들은 숨기를 잘해.
하빈 : 씨앗들은 열매 안에 숨기를 잘해.
은하 : 거기에서 돌아다녀.
봄 : 다람쥐는 나무 구멍에서 튀어나와서 도토리를 찾아.
그리고 다람쥐 구멍에 숨어.
씨앗을 데려가는 도둑이 있어.
씨앗 도둑은 안경을 썼을까?
은하 : 씨앗은 숲 속에 남아있어야 돼.
씨앗 친구들이 남아서 숲을 지켜야 돼.
봄 : 도둑이 훔쳐갈 수 없게 아기들이 훔쳐갈 수 없게.
씨앗은 숲에서 자라게 돼.
줄기도 되고, 콩도 되고, 열매도 돼.
나무처럼 자라고, 나무가 더 하늘나라 높이 가서 자랄 수 있어.
하빈 : 여러가지 씨앗을 색깔별로 여러 모양을 가진 씨앗들이 꽃이 펴.
예쁜 꽃.
씨앗 속에는 색깔이 숨어있어.
봄 : 식물들도 숨어있어.
이준 : 풀잎이 나무가 돼.
씨앗은 열매가 되고, 풀잎이 물들면 꽃이 돼.
예지 : 씨앗을 데려가려고 하니까 씨앗들이 숨었어.
나비도 오라고 해.
이준 : 씨앗들을 데려가려고 하면 "하지마~" 해.
봄 : 농부들은 씨앗 돌보미에요.
물주기 하면서 씨앗을 돌봐요.
이준 : 여기 봐봐.
이도 : 포도야?
하빈 : 이도야, 언니 한 개만 주라.
이도 : 여기!
예지 : 여기도 있어.
산책길에서 만난 작은 열매가 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숨바꼭질 이야기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빈 : 열매 안에서 씨앗이 있는 이야기야.
씨앗들이 열매 안에 있어.
이준 : 가시나무 밑에 열매가 있고,
열매속에 씨앗이 숨어있어요.
하빈 : 여러가지 씨앗이 이야기 하고 있어.
나무가 나무 밑으로 숨으라고 씨앗한테 이야기해.
은하 : 씨앗 도둑이 씨앗을 찾고 있어.
씨앗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서 숨어있어.
씨앗들이 도둑한테 잡히지 않게 소근소근 말하고 있어.
씨앗들이 나무 안에 숨어서 못찾게 놀고 있어.
재이는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모습의 끄적임과 작은 씨앗들 같은 흔적을 납깁니다.
하나 : 씨앗들이 줄 타고 놀아요.
이도 : 개미 친구들.
씨앗은 씨앗집에서 살아.
개미랑 씨앗 같이 살아.
밖에 나무에서 살아.
수박 속에도 씨앗 살아.
봄 : 씨앗이 나무한테 줄잡고 올라가는 거야.
나무에서 놀아.
나무가 비틀비틀해.
씨앗들이 "친구들이랑 (여기서) 놀아도 돼?" 하니까
나무가 "좋아! 너희들 모두 예뻐."
나무가 씨앗들에게 잡혀가지 말라고, 더 위로 올라가라고 해.
거미는 도둑을 노려보고 있어.
쫓으려고.
씨앗들은 나무에서 놀고 있어요.
도둑이 데려갈까봐 나무에 꼭 붙어서 놀아요.
도둑이 씨앗을 데려가면 숲은 먼지가 날리고 더러워져요.
씨앗들이 쩌렁쩌렁 외치고 있어.
"다른 씨앗들이 다들 어디에 있어?"
하고요.
예지 : 씨앗이 나비한테 같이 놀자 했어.,
같이 씨앗 도둑 잡아.
나비가 씨앗들 숨으라고 말해주고 있어.
내가 봤는데 씨나무에 나비가 있었어요.
이준 : 그래서 죽지 않았어요.
예지 : 나비가 날아와서 도둑이 오는 걸 알려줘.
호랑이를 불러와서 도둑을 물었어.
호랑이는 씨앗들을 지켜주려고.
숲의 씨앗을 데려가려는 씨앗도둑과, 그 씨앗도둑을 피해 나무에 숨는 씨앗들.
그리고 씨앗을 도와주는 숲 속 친구들 이야기로 확장되어 갑니다.
서로의 이야기가 모여 더 생동감있고, 맥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하며 한 편의 동화가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