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기 다일영성수련 소감문
-황예지(잎새) 님
“사람이 변한다는 것. 정말 기적인 일입니다.”
최일도 목사님의 ‘아름다운 세상 찾기’ 라는 영성수련을 처음 접했을 때 전 항상 누군가에게 화를 내는 사람이었어요. 화를 내는 이유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그들이 원하는 행동과 말을 하지 않으면 날 비난하고 정죄할 거야. 그리고 날 버리겠지.' 라는 생각에.. 거의 모든 사람들 앞에선 내 진짜 마음과 달리. 착한 척. 잘 아는 척. 섬겨주는 척. 잘 공감해주는 척... 세상에 있는 '척'이란 '척'은 다 갖다 붙여도 될 만큼 가면을 쓴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전 중고등학교. 현재 있는 대학교에서도 관계로 인해 사람들 안에서 한마디 한마디 말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고 상처 받고 혼자가 되어 느낌의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별 짓을 다했어요. 혼자라는 게 너무 외로워서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여러 봉사를 하면서 착한 척, 신실한 척,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척하면서 밖에서는 완전 다른 아이처럼 행동했어요. 가면이 좀 두꺼웠죠. 그렇게 했는데도. 제 안에 있는 '외로움, 고독, 상처 등등' 은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상담소를 찾고 여러 번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을 받으면서 상담선생님께서 '영성훈련'을 갔다오면 좋겠다고 권유하셔서 영성수련을 받으면 삶이 완전히 바뀔 줄 알았어요. 그정도로 간절했거든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이 병이.. 사람들 눈치보는 이 병이... 남자들을 무서워하고 남들이 나에게 화를 낼 때 내게 오는 긴장과 불안의 반응이.. 다 고쳐지길 원했어요. 그런데.. 쉽지 않더군요.. 하루 이틀은 그냥 저냥 괜찮았는데.. '나를 향한 화'는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름다운 세상찾기를 통해 배웠던 나를 향해 화가 나는 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 시작했어요. 화를 내가 냈구나. 왜 화를 냈지? 하면서.. 그래.. 괜찮다. 다시 시작하면 되지.. 이렇게.. 제 자신을 인정해주기 시작했어요. 또.. 사람들 간의 대화와 행동에서도.. 아 그리고. 저는 하나님과 관계가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 왔어요...
근데 영성수련을 통해 제가 하나님을 많이 오해하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면 난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이란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왔어요. 그렇게.. 조건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다보니 하나님께 아주 많이 화가 났었습니다. 하나님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는지. 따지고 묻고.. 그리고 내 맘대로 세상 살아가고..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 하고... 그렇게 지치게 되더군요..!! 그런데 하나님이 날 싫어하시는게 아니라 가슴 아프고 슬퍼하셨다는 것을, 좋아하신 게 아니라. 기뻐하셨던 것을 알게 되니 뭔가 부모님을 향한 내 분노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조금씩 바뀌게 되면서 아파하고 미친듯이 울고 있는.. 황예지라는 아이가 보이더라구요.
그런데도, 이제까지 살아온게 있으니.. 여전히 내가 나를 미워하고 손가락질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젠 인정해줘요.. 하나님도 날 정죄하시지 않는데.. 그럴 수 있지. 괜찮아. 화가 났구나.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구나. 이렇게! 인정해줘요..!! 그러니까 제 안에 있는 내면 아이가 '어? 나 지금 잘못한 거 아니야? 괜찮다고? 왜그래 예지야.. 항상 혼냈잖아. 혼내야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하하. 제가 참 많이 혼냈었나봐요. 아직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소망. 믿음. 사랑은 몰라요. 뭐가 중요한지. 뭐가 소중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그래도 처음과 마지막은 하나님께 달려있으니.. 저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기 위하여 지금부터, 여기부터, 할수 있는 것부터, 작은것부터 나부터 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박소희’라는 제 23년 된 친구를 만나 “미안해, 소희야.”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소희가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자신의 가족을 너무도 아끼고, 현재 치과간호사로 취직해있고 자기관리를 잘하고.. 교회에서 나와 함께 교사를 하고 있을 뿐인데.. 난 소희와 내 자신을 비교하며, “쟨 왜 이렇게 교사일을 열심히 안해?” 혹은 “쟨 옷을 왜 저렇게 입어?” 혹은! “쟤네 가족은 왜 이렇게 말을 막해?” 별에 별 생각들을 하며. 그 아이를 속으로 미워하면서.. 소희의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 교회 지역식구라는 것 하나로 앞에선 엄청 위하는 척 하면서, 뒤에선 엄청난 욕설과 무시를 했던 내 더러워진 생각들을 보니 소희 앞에서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예수님 딸로서 예수님 자녀로서.. 예수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 정말 기적인 일입니다. 근데, 이 기적을 예수님은 만드시더라고요. 공부 잘하고 사람들 앞에서 인기 많은 오빠와의 차별 속에서 사랑 인정에 갈구 했던 내가. 엄마로부터 가장 사랑 받고 싶어 하는 나에게 엄마의 인형으로 살았던 나에게.. 하나님은 부르셨고, 난 응답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제게 ‘이웃을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을 선물로 주셨고, 돈을 벌어 취직하는 것. 돈 많은 남자 만나 잘 생기고 키 크고 몸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으로 살라는 목적을 주신 것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게. 이웃을 행복하게.” 인생을 살라는 마음을 제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누구보다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세상입니다.
첫댓글 기적을 현장에서 기적을 보시고 이루신 잎새님을 축복합니다~~!
잎새님의 얼굴을 보니 행복이 전달 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