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네 옷 그렇게 쫙 빼입으니까 멋있다....
"오~ 폴 그렇게 입으니까..마치.. 현자같다! 줄리아 넌 진짜 예쁘다.. 야~ 공주 같은 데.. 호, 레미 넌 꼭 농부같잖아!! 리앙 니 얼굴에 무슨 현자복장이야.. 넌 야만인 복장이 어울려!잭... 너 불량배냐.. 옷이 무슨.. 플레이 보이 같잖아... 젠장.. 이 녀석 이제 봤더니 의상 센스가 저속하군...호거스트.. 넌 그냥 수수하구나.. 옷이 그거밖에 없었냐..체일... 이 자식! 너 변태야? 왜 여자 옷을 입고 그래!"
하하, 나의 평가였다. 근데.. 체일 넌 정말 엽기적으로 입었다. 나이가 21살이나 되는 나보다 무려 4살 차이나 나는 녀석이!!! 호, 그래 변명을 하시겠다.
"이..익 이 옷밖에 없는 걸.. 어떻게 해!"
체일 솔직히 넌 붉은 머리의 미소년이라서.. 어울리기야 하는 데, 모르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네가 남자인 걸 아는 나로서는 찝찝해.. 근데, 왜 나이트 밀리언의 얼굴이 빨개지지.. 헉, 혹시 여장을 한 체일의 모습을 보고... 이익, 이럴 때 내 머리의 떠오르는 단어는 단 하나!
'변태들..'
그런데 얼굴이 빨개진 건.. 또 다른 여성이었으니... 그 이름 줄리아! 그녀는 자신이 눈색깔과 일치하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얼굴도 붉히고 있었다. 오, 거기다 머리도 빨가니까.. 왠지 당근..아니, 홍당무..도 아니고, 말밥? 에이... 아니군.. 거 참,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근데 쟨 왜 얼굴을 붉혀.. 혹 내 칭찬 때문은 아니겄지요? 으헤헤.. 만약 그렇다면 난 아부의 천재라고나 할까? 아니면.. 줄리아가 날 조...좋아하는 게 아닐까? 라고 할 줄 알았지....크헐헐.. 뭐, 그래도 나쁠 건 없고.. 어찌됐든...나 이 나라가 좋아지는 거 같아....
3. 하하.. 전투다! 크헐헐헐...
"장군님 12시방향과 3시방향에서 적군의 대대가 몰려옵니다!"
여기는, 뎀버른의 작전상황실. 뎀버른의 사령관, 피오나르드 데 파비치안느 장군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뎀버른은 소도시, 그다지 많은 병력이 있는 곳은 아니었다. 적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도시 치고는 이상하다 시피 병력이 적었다. 메탈기어가 주 전력이 일반적 전투는 물론, 보병도 부족했다. 그런데 지금 적군이 다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대규모의... 문득, 그에게 생각이 떠 올랐다.
"좋아, 일단은 모든 메탈기어를 모집한다. 그리고 새로 만든, 메탈기어도 모두 전투에 투입시킨다. 그리고 야전 전투차와 야전포, 박격포도 있는 대로 동원한다. 무엇보다 나이트 쟈니와 나이트 밀리언에게 연락을 취해라.. 이 두기사의 메탈기어으로 일단 적을 저지한다!"
그는 믿고 있었다. 트라이너 왕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나이트 밀리언과 메탈기어 8기를 간단히 파괴한 나이트 쟈니의 실력을....
"이봐, 저누셩."
죽을래, 체일... 너 아직도 나한테 원한이 있냐? 왜 그따위로 불러! 이쒸, 밟아 버린다!!!
"이 자식이.. 내가 분명히 쟈니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크윽.. 망할 놈의 '쟈니윤' 내가 왜....
"쟈니? 왜이 저누셩이 나은데 뭐~~"
저녀석 왜 만면에 사악한 웃음을 띄는 거지? 기분 나빠지잖아... 죽인다... 크윽.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기계음..
'가주님, 작전상황실에서 통신요청입니다.'
"연결해.."
곧, 나이트 밀리언의 얼굴이 보였다. 내 옆에 있던 체일을 보더니 또 얼굴을 붉히는 군.. 순진한 여자애 모습 그대로.. 체일이 잘 생기긴 했지라이...
"무슨 일입니까? 나이트 밀리언?"
밀리언은 표정을 빠르게 수습하고 나를 바라봤다. 이쒸, 너 지금까지 체일만 봤지.. 죽을래..
"나이트 쟈니, 긴급상황입니다. 지금, 파트리아 왕국에 대군이 이 뎀버른으로 몰려 오고 있어요.. 긴급출동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브리핑은 기체 안에서 하겠으니, 어서 격납고로 와 주십시오.."
호, 그런 긴급상황에 남자 얼굴보고 얼굴 붉히냐? 야~ 참, 대단한 아가씨라니까? 아차, 이러고 있는 나도 피차일반이로군...
"알겠습니다. 곧 가죠."
허공에 떠 있던 화면이 사라지고 난 곧바로 집을 나섰다.
"대리 가주권, 줄리아에게 넘긴다."
이렇게 해 놔야지 편해...
"아..차, 이봐, 쟈니..."
어, 줄리아 뭐니?
"어저께 컴퓨터로 이 나라 법률을 뒤져봤는데... 황족이 얼굴을 보이는 것은 정혼자나 결혼 대상자에게만 보이는 거래.. 만약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그건... 청혼에 의미래..."
호, 그러냐.. 하지만 난 그런 게 상관되지 않아.. 그리고 니가 왜 신경을 쓰냐..
"걱정하지마, 어차피 그건 내 소원이었을 뿐이었고, 난 그런 법률 알지 못했어.. 그리고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않냐?"
"그..그건?"
야.. 왜 얼굴을 붉히고 그래?
"출동한다!"
난 곧 장 집밖으로 나왔다. 당연히 몸에는 갑옷비슷한 슈트를 입고.. 이건 도대체 어디서 난 옷일까?
도로는 비상령으로 텅비어있었고,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 조용했다. 지나가는 행인조차 없는 이거리를 나는 반중력 마그네틱 바이크를 타고 달렸다. 이 도시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이지..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리며 갑자기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이런.. '비트' 였던가? 정우성이 달리는 모습이었지.. 난 전우성이다. 크헐헐헐 전우성이 정우성을 대신해 주마.. 이런 고소영이 없군.. 뭐 줄리아로 할 까?
1분정도를 달렸다. 군사기지가 보였다. 이미 모든 보병에게 무기가 지급되어 있었다. 서둘러야 겠군... 속력을 최대로 올렸다. 으윽, 이제는 얼굴살이 완전히 뒤로 밀려서 흉해지잖아.. 이런 건 맘에 안들어... 그래도 간다!!!!!
"나이트 쟈니는 어떻게 됐나?"
"네, 지금 격납고로 들어 갔습니다."
"좋아, 출격허락을 내리고 격납고 출구 개방'
파비치안느 장군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렸고,
그의 마음에도 천천히 긴장감이 차 올랐다. 보름동안 차 오르는 만월처럼... 어느새 그의 손이 천천히 자신의 훈장으로 향했다.
"으아아악"
이건 누구의 비명소릴까요????? 헤헤... 바로 바로 미 me 라고요.. 이익, 또
'자동회피'
화면에 뜨는 문구와 함께 기체가 날아오던 광구를 피했다. 흥, 날 죽여 보시지 그래.. 아 이런 말은 별로 어울리지 않나?
그건 그렇고, 어째서 나만 여깄는 거야!!!! 나이트 밀리언은 어디있는 거냐??
"빔캐논 장착"
'빔캐논 장착합니다.'
정겨운 컴퓨터 목소리..
받아라 이자식들!!!! 방아쇠가 느껴지는 손가락 마디...누른다!!! 곧 나의 앞으로 나가는 광구가 보였다. 아싸! 한명.. 내가 이래봬도 서바이벌의 명수라서 회피할 걸 예상하고 쏜다고.. 큭큭.. 어, 저녀석이 쏘네!'쿵' 제길 한방 맞았다.
'전자실드 5%손실..'
다행히 스쳐 맞았군.. 오냐 해보자..
"게틀링 포 장착!"
'게틀링 포 장착합니다'
아.. 새로 추가된 게틀링 포..
먹어라!!!
오오... 반동도 제법인데....
'탄환 수 3745...3687..'
오.. 팍팍 줄어드네... 먹어! 먹어! 먹어!! 케케케케케 죽어라.. 어쭈.. 마주 쏴... 죽어! 죽어!
오.. 저놈 터지네.. 한놈 처리.. 저건 보병... 윽 사람을 어떻게 죽이지.. 이거 고민되네... 좋아 맞아라..난 다가오는 보병을 향해 손가락으로 툭 쳤다. 오메... 저기까지 날라 가는 게 사람 맞아? 윽, 맞겠다. 수그리!
"적 인원 파악해!"
'메탈기어 45기. 보병 300. 전차 3대 정도로 추정됩니다.. 추가 병력 더 있을 듯...'
"좋아... 지뢰 매설"
'고르곤 지뢰 매설합니다.'
지뢰 박히는 소리가 들리는 군.. 적들은 눈치 못채길..
'적기에서 위성을 이용. 본체에 위치를 파악해 냈습니다. 전력 상 후퇴가 좋을 듯'
"컴퓨터가 말이 많다!"
제길, 그런 위성이라면 우리에 전력도 다 파악했겠군... 그러나 상관 없어...
큭큭.. 저놈의 메탈기어 다 박살내주마!!!!!!!!!!!!!!!!!!!!!!!!!!!!이런 '!' 몇 개 지울까? 칸을 너무 많이 차지하잖아.. 근데 왜 이것들 왜 이렇게 오래 버텨...
'탄환 1098...976"
이런 어떡하지.. 총알이 다 떨어져 가네.. 이럴 땐... 검이 짱이야.... '잔여탄 다 떨어졌습니다.'
"바스타드 소드"
묵직하군...
"부스터 가동"
살 떨리는군...
"검에 에너지 축적"
정신없다...
'에너지 축적합니다.'
으윽, 귀도 아퍼
'적기, 3m 이내..'
콧물 날리나봐...
"흐읏!"
올려베 버렸다. 엉? 왜 피가 안 흘러.. 아 로봇이었지...
찔른다!
'적 실드, 34%훼손..."
어깨로 받아!
'쿵'
아야! 내가 아프네... 어쭈 총구를 나한테 디밀어.. 내 기체의 손이 총구를 움켜잡고.. 허리를 최대한 구부리며 놈을 힘껏 매쳤다. 이른바 '업어치기'라는 것이다.
'쿵'
오오..박력!!! 난 몸을 살짝 피하면서 발로 그 메탈기어를 밟았다. 온 힘을 싫어서... 내발에 맞자마자 땅속에 깊숙이 박혀버리는 기체... 그놈을 밟으면서 뛰어 올라서 그 녀석의 머리를 칼로 찍었다. 스파크가 튀는 군.... 오예 에일리언이라면 피가 튀겠지...
이런 잔인한 일은 나의 고귀한 심성에 어울리지 않아...
허걱, 이놈이 내 팔을 잡아... 아차.. 로봇이었지... 그렇담...
"흉부장갑 개폐 ... 로우니 미사일 발사"
'예스 마스터. 로우니 미사일 발사.'
마스터라니... 기분 좋은데...
가슴쪽의 장갑이 열리고 나타나는 미사일의 위용... 그것들은 내가 깔아뭉갠 녀석에게 날아갔다.
'콰앙'
"콰앙"
엉, 내가 왜 효과음을 내고 있는 거지? 어릴 때 버릇이 발동했다!!
허걱, 몸이 마구 흔들려... 아니, 아예 공중에 떠 있었구만.... 난 고소공포증이 있단말야..!!
"으아악...."
'폭발의 충격으로 기체 전자장갑 30% 훼손... 수리시 2분 소요..'
이런... 기분이 들떠서.. 소중한 전자 장갑을 훼손하다니 나라는 놈은 정말 ... 이런.. 저 자식 머리 가운데 칼이 박힌채로 다가오지 말란 말이야... 무서버... 어... 어 저..저게 칼을 뽑아... 끔찍하잖아... 에라이 이거나 받아라... 난 나에게 포격을 뿜으며 다가오는 전차를 들어서 적 메탈기어에게 던져버렸다.
"먹고... 떨어져!"
'피스톤 과부화 팔 관절 부품 손상..'
이거 생각보다 무겁네.. 과부화가 걸려... 제길... 일단 저 모래 언덕 뒤로...
'핑' '핑'
빔 캐논을 맞은 모래가 튀어 오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지원 병력이 온 듯하군...
'전자 실드 복구 완료'
좋아, 붙어보자...
"빔 캐논 장착... 잔여 출력 체크"
'빔 캐논 장착... 잔여 출력 200%'
이런... 부족하군... 좋아..
"먹어라!"
모래언덕 너머로 광구를 쏴대기 시작하는 나의 모습...조심하시지... 너흰 이제 다 죽은목숨이야...
'적 전차.. 80%훼손...'
그럼. 끝내자...
"그레네이드 발사"
빔 캐논 총구 아래 부분에 있던 그레네이드 탄이 적 전차에게 날아갔다.
'콰~~앙'
모래가 여기까지 날리네... 이런... 시야가 가려지잖아... 먼지가 가라앉길 기다리는 수밖에...
허걱, 저건 뭐지? 아까 내가 전차를 던진 메탈기어 엄청난 끈기다... 저렇게 장갑이 찌그러지고 얼굴이 개판이 됐는데... 저건 메탈기어를 아끼지 않는...
'적기..마나 방출'
마나? 이런... 그걸 쓰면 수리가 빨라진다고 했지... 헉, 그렇게 찌그러졌던 얼굴이 정상이 돼가?
마...말도 안 돼....
'쿠강'
헉, 주먹이 철주먹이네.... 아차, 진짜 철이지 이건 패싸움하다 맞은 거보다 아프네... 이보슈 내 주먹도 꽤 알아준다고..
'퍼겅'
나는 무릎을 힘차게 피며 주먹을 뻗어 고쳐지고 있는 놈의 안면을 갈겼다.... 놈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다...
"죽어라,,, 이쒸 이쒸 이쒸 이쉐이 죽어!"
난 놈을 깔고 앉아서 신나게 얼굴을 갈겼다. 생각해 보니... 저놈을 얼마 충격을 안 받잖아... 화나네... 그래, 이 빔 캐논...헉.. 갑자기 허벅지에 통증이
'적의 브로드소드가 기체에 손상을 입혔습니다. 허벅지 쪽 피스톤을 관통... 수리시 30분 소요'
이런... 제길... 놈이 브로드소드를 들어올렸다. 이..이런... 허벅지가 너무 아퍼... 메탈기어가 느끼는 그대로 나도 느끼는 건가...? 그럴 리는 없을 텐데.... 그렇다면 저놈은 머리가 뚫리고도 어떻게 견딘 거지...? 잠깐... 허벅지가 아프다고...? 난 내 허벅지를 봤다. 근데 허벅지엔 큼직한 쇳조각이.... 조금 박혀있었다. 이게 뭐지? 난 허벅지에 꽂힌 그것을 뽑았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쇳조각이... 이익... 이놈의 엔지니어들이... 쇳조각을 떨어뜨려? 그리고 피! 피! 피?!
"크으윽.."
내 몸에서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피어오른다... 쇳조각... 쇳조각..!!!!! 눈에 핏발이 슨다.. 온몸에 열기가.... 저건... 내 앞에서 쇳조각을 들고 있는 쇳덩어리...!! 이익... 죽여 버린다...
'카칭'
내 주먹이 놈의 복부를 갈겼다... 난 쇠주먹이다!!!
그리고 나의 남은 한 다리가 힘겹게 내 몸을 지탱했다... 내 손에 빔캐논이 있었다. 뾰족한 쇳조각으로 나를 찌르려던 쇳덩어리는 모래로 뒤집어져 버렸다.
"죽어버려! 쇳조각"
'비쥬우우우웅'
이건 전과는 다른... 위력이다.. 그래 내 마음속의 분노가 결정화 된 거야... 쇳덩어리에 대한...
'마스터에게서 4사이클의 마나 흡수합니다.'
마나? 그런 거 상관없어.... 죽어버려 쇳덩어리!!!!
'쿠와아앙'
내 빔 캐논에서 나온 빛은 공 모양이 아니었다. 기둥... 바로 빛 기둥... 그것은 나의 원수 쇳조각을 날려버리며... 그 뒤에 있던 떨거지 쇳조각도 날려버렸다...
그래, 이런 기억이 전에도 있었다.... 언제가 싸우다 피를 보자.. 곧바로... 나와 싸우던 놈을 전치 3주로 만들어 버리던... 뭐 학교에서도 아니고... 길가다 만나서 싸운 거였으니까.. 학교에선 몰랐지만... 난 내 피를 보면 흥분한다... 뭐? 변태.. 이게 피보고 싶나?
암튼, 빛 기둥은... 적을 모두 날려버렸다. 그리고 남은 건 탄 모래가 날리는 모습뿐... 모래는 천천히 내려와 내 어깨, 아니 내가 타고 있는 쇳덩어리의 어깨위로 내렸다. 그리고 나의 눈도 서서히 감겼다... 억, 바닥에 머리를 찧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