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이종분
녹색 조명이 켜지면
음악회가 시작된다.
넓게 펼쳐진 피아노 건반
나란히 줄 지은 관람석
마주 보는 두 눈빛은 숨을 고르고
쿵쾅쿵쾅
서두른 바쁜 음표 샐러리맨.
똑딱똑딱
빼딱 구두 아가씨는 높은 도'
아장아장
엄마손 꼭 잡은 아기는 낮은 도,
느릿느릿
급한 일 없는 지팡이 다리 노인은 쉼표
재잘재잘
수다로 피어나는 여고생 맑은 소리
왼발, 오른발
검은 선 ,하얀선
조화로이
찍어 가는 발자국 사이로
정겨운 울림 퍼져가는
횡단보도는 삶의 공연.
* 조의:: 서울시청앞 신호등 앞 사고로 인한 유명을 달리한 분들...고인의명복을빕니다 서방정토극락왕생하옵소서 나무아미타불 ((()))
첫댓글 보살님~
감사합니다.
장마철이라 해도 늘 비만
내리면 짜증이 스믈스믈 올라오듯이
나른한 오후 온갖세상일에 피로감에 젖어들 무렵
잠깐 한숨쉬며 차가운 아아가 입술을 희롱할 때 까페의 고마움을 진정 느끼게 됩니다.
보살님의 시를 읊조리면서 또다시 우리 까페가 있음에 꿉꿉한 장마철 한 가운데에서 청량한 시와 마주친 고마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저 역시 이번 시청앞 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9분 영가님의 왕생극락과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함께 발원하나이다. _((()))_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밖이 저승일세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십념왕생원 나무아미타불
왕생극락원 나무아미타불
상품상생원 나무아미타불
광도중생원 나무아미타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훔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