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4시간을 잤는가 하는 쓰잘데기 없는 잡 스토리.
0.
주말에 차를 가지고 카드캐슬을 응원하고 초보자 설명회를 진행하러 창원에 갔어요.
원래는 KTX 나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20명 정도 인원이 온다고 해서 집기를 다 들고 갔죠.
창원은 바로 옆이 부산이잖아!
엄청 멀던데요!
1.
사실 차를 장만한지 겨우 2개월 정도라 운전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오년전쯤 집에 차가 있을때 일이년 몰아서 완전 처녀는 아니지만,
네비게이션의 알림은 잘 못듣거나 제대로 찾지 못해 길위에서 뱅뱅 돌기 쉽상이고,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서 뒷목이 금방 뻐근해지는 초심자죠.
2.
토요일밤 홍대 근무를 마치고 취침은 패스하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막히진 않았습니다.
4시간 반만에 도착했어요.
잘 마치고 인사도 잘하고, 그런데 올라오는길은 길위에서 그대로 8시간입니다.
저녁 11시가 다 되어 어린이 대공원에 도착했지만,
본가가 몇일전 온수로 이사를 가버려서 자정넘어 가려니 그건 뭔가 이상하고,
제 원룸이 있는 파주는 너무 멀어 온몸이 피곤하고 졸립다고 비명을 지르는데, 운전을 할수 있을리 없죠.
결국 갈곳이 없는겁니다.
그렇게 틱톡으로 가서 지인들과 회사 동료분들과 그렇게 또 술자리.
그 사람들도 가고 새벽 2시인데 누군가를 불러내려고 부던히 노력하고하고 또해서
어찌저찌 밤은 보내고 아침에 온수집에 가서 지금시간까지 쭉----------- 자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3.
14시간을 잤는데도 멍하네요.
슬슬 정신차리고 놀던지 일하던지 해야하는데
매직인 카페에 들어오니 또 일기를 적고 싶어지네요.
지금 판다리아를 컴퓨터에 깔고 있는데, 그동안 글이나 적으렵니다.
블루엠티지 관련 프롬더볼트 문의가 저한테 한두명 왔어요.
방송에서 이야기했지만 전 블루엠티지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분명히 투자자 같은 명목이라 아예 아무런 관련이 없는건 아니지만,
물건 하나 파는데 다 끼어들어 참견하는것도 예의가 아니라 운영은 전적으로 맡기고 있어요.
이번 물건의 판매 방식을 봤는데 물건이-_-한 손으로 셀수있는 만큼와서 별수 없었을거에요.
저라도 저렇게 했을겁니다. 이해 부탁해요.
(사실 좀 고민해봤는데 저라면 그냥 물건을 안올릴거에요.
일단 판매를 할수있을만한 숫자가 아니고,
제것을 하나 뜯고 정말 친한 지인 한둘 보내면 끝인데?)
4.
방금전 일어나 방에서 눈을 뜨는데 거실에서 다같이 과일을 드시는듯 형수님 말씀이 들리네요.
낮에 어린이 집에서 조카들을 데리고 놀이방에 갔는데,
우리 아이(4살 남아)가 여자 아이와 소꿉놀이를 하니까
같은 어린이 집에 애를 맡긴 아주머니가 다가와 형수님한테 눈을 흘기면서
"계집애들 하는거 하고 놀면 못써!" 이러며 장난감총을 쥐어줬다고요.
왠 오지랍이나며 웃으시는데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4-1.
제 타임라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독일에 한 아버지인데, 자기 아들이 치마입는걸 아주 좋아해서,
아들과 함께 있을때엔 같이 치마를 입어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마초스럽게.
딸은 다소곳하게.
사회가 원하는 성역활과 관점이라는걸 옳고 그름으로 자를 재듯이 판단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야 하지만,
만약 내 자식이라면, 그런 내 자식이 우리 나라 사회에서 견디려면 그런 역할을 혼동해선 커갈수록 더욱 힘들어지겠죠.
고정된 관점으로 키우는것이 옳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육이라는건 참 어려운겁니다.
네.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독신인건 아닙니다만 :)
5.
카페베네, 망고식스, 블랙스미스 같은 체인점을 욕하는 글들을 봤어요.
엄청난 광고비를 쓰느라 음식 퀄리티 높일 돈은 없다고.
사실 호불호를 판단할수야 있죠.
그런데 광고와 음식 퀄리티를 왜 비교하나요?
좋은 음식 >>>> 광고
라는 사고 방식부터 저로선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비교할수 없는걸 비교하는 느낌이에요.
난 김밥보다 에어컨이 좋아! <-- 이런 느낌 아닌가요?
좋은 음식만 있으면 저절로 되는거야! 라고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해졌어요.
광고의 홍수속에 살고 있으면서 광고가 왜 필요한지,
광고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를 판단하지 않고 원칙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그냥 덜떨어지는것 처럼만 보이긴 합니다.
5-1.
뭐 저도 체인점은 잘 가지 않지만 그건 그냥 맛을 잘 감별하지 못하기도 하고-_-;
시끄러운건 싫어서요.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과 같은 음식들도 잘 감당이 안되고.
자주가던 단골 디자인 카페는 이제 그곳에 집도 없고 직장도 없어서 자주 갈일이 없어졌죠.
그리고 어디가면 던킨 커피만 먹어요.
그냥 그게 익숙하고 저한테 맞는 맛이 나는것 같기도 해서.
6.
앗. 잡담은 쓰면 쓸수록 더 쓸 내용이 계속 나오는게 웃기지만
지금 판다리아가 다 깔려버려서 전 팬더의 세계속으로 가야겠습니다.
월요일은 홍대 다다샵이 쉬니까 저도 쉽니다.
오늘 홍대분들 쓸쓸하셨을까봐 걱정되네요 ^^
하루쯤은 다른곳도 가보시고
또 하루쯤은 집에서 여유있게 쉬어보시거나 뭔가 일이나 공부를 하는것도 좋겠죠.
팬더가 끝나면 주민이 칼럼을 올리려구요.
바쁘다는 핑계로 너무 안올렸네 ^^
첫댓글 어머 Wow 판다리아 나왔나요;;? ㄷㄷㄷ 안돼 또 시작해야해 아아
난 베타~ 중순에 나온다네~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다는건 딱 1개만 왔단 뜻인가염 -0-
물론 한손이었는데 그냥 막 치다보니 ㅎㅎ 수정
난 요런게 좋아요 ㅋㅋㅋㅋㅋ뭔가 말랑하며 안에 심이
들어있는.
그냥 개소리 + 남까기지.
뭐가 심이 있어 ㅋㅋㅋㅋㅋㅋ
아..판다리아가 와우 확장판이구나ㅡㅡㅋ 여튼 푹 잘때도 있어야죠 ㅎ
ㅎㅎㅎ 근데 그래도 피곤해 잔다고 해결되는게 아냐 운동해야해 ㅠ
나도 14시간 자고 싶다.
현재 16시간 연속 근무 중...
인생그런거지.
나도 토요일 근무 끝나고 창원갔다와서 집에서 잠들기 전까지 그니까
14시간 취침전까진 46시간 깨어있던거라 ㅋㅋ
창원 출장 고생하셨습니다.
MTG-KR.com 칼럼 관련해서 수정에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솔직히 한국어 홈페이지에 올리기에는 부족하고 부끄러우며 날로 먹는 칼럼인데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슨소리. 괜히 빠는 소리가 아니라 잘쓴 글이잖아.
5-1. 개인적으로 던킨커피를 가장 좋아하지는 않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슬한 커피전문점보단 낫던데요?
본가가 저희동네!
옆동네
지이이이잉~ 가슴에 진동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