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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어바웃유
Witten by. 애교미녀뿅
Title. ◈ 은한고의 유명한 문제아들과 한 소녀
Start. 2009. 01. 27
≪12편보러가기≫
저번 편 내용 잊으신 분들 가세요~
13
"……."
소유의 말이 공연장 전체에 울려퍼졌고 순간 주위는 싸늘해져 적막만이 멤돌았다.
진솔의 눈에선 투명한 액체 한 줄기가 흘려내렸지만 곧 손을 들어 닦고는 고개를
들어 소유를 쳐다보았다. 분노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 아주 순수한 표정으로
소유를 보며 또박또박 입을 열었다.
"이게 정말… 니가 원하는 일이니?"
"……응."
"그래. 난 어릴 때 부터 이런 거 하나는 잘 해왔으니까. 나 갈게. 잘 있어-"
진솔은 조용히, 아주 나긋나긋하게 말을 내뱉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 마저도
슬프게 뒤돌아 섰다. 관객석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소유와 진솔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 순간 가장 힘이 들 사람은 진솔도 보는 사람도 아닌
소유일테니까. 소유도 이내 뒤 돌아섰다. 눈물 한 방울이 뚝하고 흘러 내렸다.
물론 진솔은 모르게 말이다. 세상에 이렇게 황당한 이별이 있을까.
"지, 진솔아 같이 가!!!"
그렇게 멍하게 공연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진솔과 부축하고 있는 다운. 소유의 옆에 있던
소림과 시민도 이 둘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자신들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있다. 저 둘은
무언가 알고있는 것 일까. 그렇게 공연장을 반쯤 빠져나갔을 때인가, 어디선가…….
"야!!!!!!! 시발- 보자보자 하니까!!!!!!!"
"히, 희빈아……."
"하, 참. 기가 막혀서- 야!! 무소유. 너 뭐야?!!!"
어디서 나타난 것 인지 희빈이 소유에게로 다가가며 소리를 꽥꽥 질렀다. 그 덕분에
조용해져있던 공연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이어지는 처음보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모두들 빠져있는 듯 하였다.
"한소림, 윤시민. 너네도 비켜!!!!!!!"
"장희빈…, 이건 니가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시발!!!!!! 미쳤냐?! 친구가 저 지랄하고 있는데!!!!!!!!!"
"…… 내가 다 미안해. 그냥 다…, 다 미안해."
소유의 말에 조금은 희빈의 화가 누그러트려졌나 보다. 아니, 소유의 표정을 보고
조용해 졌다는 표현이 조금은 더 맞을 것 이다. 소유는 왜 지금 자신마저 힘들어
하는 이별을 선택한 것이며, 이 상황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 일까.
"그만해, 희빈아……. 쟤도 내가 싫데. 그만 하자."
"……류진솔. 왜 울어. 하아…- 알았다, 알았어."
눈물을 꾸-욱 참고있던 진솔은 이내 울음을 터뜨리며 희빈에게 말하였다. '쟤도 내가 싫데.'
라는 진솔의 말을 들은 소유는 순간 몸이 움찔하며 진솔을 향해 몸을 돌리려 했지만 곧
멈춰서고는 이런 자신이 미웠던 것인지 공연장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뭐… 뭐 저런게 다 있어?!"
희빈은 엄청난 욕을 소유에게 퍼부었고 다운은 계속해서 울고있는 진솔을 토닥여주었다.
그렇게 셋은 놀이공원에서 빠져나와 진솔의 집으로 도착하였다. 진솔의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털썩 앉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셋이다.
"아직도… 그런거야?"
"……모르겠어. 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부터 반응해."
"하…, 진짜 내가 다 미치겠다!!"
"나도 내가 이만큼 정들 줄은 죽어도 몰랐지."
"…근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난 지금 도저히 상황파악이 안 되거든?"
진솔에게는 아주 큰 공포증이 있다. 얘를 들면 자신이 믿고 있던 사람이나 좋아하던 사람에게
'니가 싫어' 라는 말이나 '이제 만나지 말자' 라는 말과 같이 헤어짐을 상징하는 행동이나 말을
들으면 온 몸이 반응하는 것 이다. 방금 전 소유가 그런 행동을 했으니… 하여튼 아까 전의
상황이 왜 그런 것 인지 다운과 희빈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진솔에게 물었다. 하지만 진솔이
알 리가 있는가. 자신도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 지 알 수 없었다.
"사랑이 힘들어지기 전에 그만 둔다잖아. 그럼 널 사랑하고 있다는 뜻인가?"
"한울이랑 널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했잖아……."
"뭔가 있어. 아침까지 멀쩡했다가 이제 와서 이럴 리가 없잖아. 그치?"
"근데 오히려 넌 더 좋은 거 아냐? 귀찮은 일이라고 싫어했잖아."
"정이 들었나봐. 나도 모르게 눈물까지 나오는 거 보면."
"악!!!!!! 복잡해!!!"
그렇게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괴상한 추리를 하고 있는 동안 진실이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진실을 본 다운과 희빈은 각자 인사를 하고는 오늘 있었던 진솔의 얘기를 해주었다.
"……무소유가 그랬다고?"
"그렇다니까요!!! 완전 어이없죠?!"
"……."
진실은 표정이 확 구겨지더니 다시 현관쪽으로 걸어갔다.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또
나가려고 하는가 보다. 다운과 희빈이 갑자기 나가려고 하는 진실을 말릴 세도 없이
쌩하고 나가버렸다. '뭐 어린 애도 아니고, 알아서 들어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진솔에게로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곧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간 다운과
희빈이다. 진솔도 침대에 누워 서서히 잠이 들었다.
"그냥 정 들어서…… 그래서 그런 것 뿐이야. 진정하자, 류진솔."
* * *
"아빠. 왜 오늘은 엄마 안 와?"
여기는 소유의 집. 이제는 혼자서도 유치원 갈 준비를 잘 하는 한울이다.
아침부터 스스로 일어나서는 혼자서 씻고는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지.
소유는 아직도 벌러덩 누워서는 눈을 뜨지 않고 있다. 그런 소유에게
한울이 다가가 묻자 우물쭈물 거리며 아무 말도 못 하는 소유다.
"몰라!!!! 너희 엄마 이제 안 와."
"응?! 엄마가 안 온다구-?!!!"
"그래 그래! 빨리 유치원이나 가시지?"
"으으… 흐… 흐아아아앙!!!!!!!!"
소유는 역시 아이 다루는 법을 모르는가 보다. 그렇게 직접적으로 진솔이 안 온다고
말하면 어떡하니. 에휴- 하여튼 울음보가 터진 한울을 달래고 적당히 변명을 둘러된
뒤 (친구네 집에서 놀다온다고 했다지.) 유치원으로 보내느라고 고생한 소유였다.
자신도 곧 학교갈 준비를 다 하고는 집에서 나왔다. 지금 시각이 11시라고 죽어도
말 못하겠다. 흠흠!
"하아… 이건 또 누구실까."
"누군 지 몰라서 물어? 할 얘기 있으니까 따라와"
"류진솔 얘기라면 할 얘기 없……"
"따라와."
은한고로 향하던 소유는 진실과 마주쳤다. 소유가 귀찮다는 듯 말하자 무섭고도 진지한
표정으로 따라오라고 얘기하는 진실이다. 이에 마지 못 해 진실을 뒤따라 가는 소유다.
이 둘. 오늘 무슨 일 낼 것 같다. 그렇게 진실을 따라온 곳은 세림고와 가까운 한 창고.
으스스한 퀘퀘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한다. 소유는 얼굴을 찌푸린다.
"왜 하필이면 이딴 기분 나쁜 곳으로 불렀는데요. 저 바쁜 몸 이거든요?"
"핑계 대지마. 시발- 내가 어제 밤에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일단 한 대 맞아라!"
진실이 그 말을 끝으로 빠르게 주먹을 들어 소유를 향해 휘둘렀다. 하지만 이에 당할세라
소유도 뒤지지 않을 만한 스피드로 주먹을 피했다. 진실은 황당하다는 듯이 '하' 라며
헛웃음을 쳤다. 뭐가 그리 분한 것 인지 소유를 분노가 가득담긴 눈으로 바라보았다.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제가 무슨 짓을 했는 지 알 필요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데요-?"
"류진솔은…!!!!"
"……."
"니 마음대로 휘두룰 수 있는 애가 아니란 말이다."
소유의 무관심한 태도에 진실이 울컥하며 말하였다. 뭔지는 몰라도 더럽게 슬퍼보인다.
진실의 표정. 절대 거짓따위가 아니다. 소유도 이에 답하듯 진실된 표정으로 말하였다.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거짓을 고할 때의 아픔을 아십니까."
"……."
"사람이 사람과 인연을 끊는다는 그런 개같은 짓.
죽도록 하기 싫은 데도 할 수 밖에 없어서 존나게 슬펐던 적이 있습니까."
"……지금 도대체 무슨 말……"
"모르면!!!! 그냥… 저 믿어주세요."
알 수 없는 소유의 말에 창고 안에는 긴장감 넘치는 고요함만이 멤돌았다.
소유는 그대로 몸을 돌려 창고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갔고 진실은 한참을
멈춰 서 있다가 이내 '씨익' 하고 웃으며 창고를 빠져나갔다.
"무소유. 오늘은 좀 늦었다?"
"오는 길에 미친놈 하나 만나서. 아이고, 피곤해- 이 몸의 인기란!"
"이럴 때 진솔이는 '개가 똥이다' 라는 표현을 썼지."
"야!!!! 류진솔 얘기 하지마!!!!"
소유가 자신의 반에 도착하자 소림과 시민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얘기를 하던 중
소림이 진솔 얘기를 꺼내자 소유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리를 질러버린다. 가만히
있던 시민은 휴대폰을 꺼내들어 누군가에게로 전화를 거는 듯 했다.
"그러길래 왜 그딴 짓을 했어!!! 무소유는~ 나쁜놈이래요~ 나쁜놈이래요~"
"야!!!!!!!! 죽을래?!!! 거기서!!!!!!!"
"여보세요. 류진솔인가?"
소림과 소유가 뛰어다니며 살벌한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동안 시민이 휴대폰으로
진솔에게 전화를 걸었나보다. '류진솔' 이라는 단어가 시민의 입에서 나오자 갑자기
움찔-하며 요란하게 뛰어다니던 몸을 우뚝 멈춰서버린다. 소림도 통화내용이 궁금
하기는 했는지 자신도 멈춰선다. 이런 반응에 시민은 우스웠는지 조금의 실소를
내뱉으며 휴대폰에 대고 다시금 말을 이어나간다.
"정다운 좀 바꿔봐."
시민의 말에 소유가 실망한 듯이 고개를 숙여버린다. 그런 소유를 보며 다시금
'이젠 남이라며!!!!' 라며 또 소유를 놀려버리는 소림이다. 도대체 이들의 정신
연령은 몇살 이길래 이따위 유치한 짓거리를 선보이는 것 일까. 후우-
"어어, 정다운이냐? 저번에 번호를 못 물어봤더라고. 이 번호 저장해서 문자날려."
그렇게 핸드폰 플립을 닫으며 한숨을 쉬는 시민이다. 시민도 고생이 참 많다.
저런 골칫덩어리들이랑 같이 다니면 귀찮은 일이 여간 있는게 아닐 텐데-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 진솔이한테 왜 그런거야?"
"메~롱!!!! 너따위한테 안 말해줄거야."
"이제 그만 좀 하자?"
"너희들은 내 깊은 마음을 몰라!!!!!!"
"그럼 충고 한마디만 해줄게. 진실이란… 숨겨졌을 때 더 충격적이고 상처받는 법이야, 무소유."
★ 작가말 ★
마지막 시민의 말은 저의 깊고 깊은 경험 속에서 우러러 나온 말이랍니다. 훗! ㅇㄺ
매일 성실연재 한다고 해놓고서는 연재 못 해서 죄송해요(- -)(_ _) 꾸벅*
전 이제 또 알람쪽지 보내러 가야겠네요~ 어우, 피곤해!
이제 방학이니까 자주자주 쓸게요> _<*
덧글쓰시면사랑의알림쪽지가쓩쓩~
______________업뎃알람쪽지를원할경우댓글맨앞에 * 을붙여주세요.
첫댓글 이유가 뭔지 너무 궁금해요~~~~~ 담편엔 이유가 나오나요??? ㅎㅎㅎㅎㅎ 담편기대만빵이에요~~
깊고깊은경험좋아하시고 앉았네.....................야야니빨리공지봐새로떴어-0-!!
왜 그러는거니....ㄷㄷㄷㅋㅋㅋㅋ재밌어요..ㅋㅋ다음편도 쪽지 부탁해요
도대체.. 그 이유가 뭔지 몰르겟어요,,ㅠ 다음편 기대요,,ㅎㅎ
진짜....무슨일이 기에 이러는거야!!! 담편요!!! ㅎㅎ
*소유랑 진솔이 둘다 불쌍해요,,ㅠㅠ
소유랑 진솔이랑 얼른 이어주구요 한울이가 소유 동생이여서 그런거 아닌가요???? 암튼 담편 기대기대 ^^
왜그런지 빨리이유나알았으면....
갑자기왜그러는지...
그냥 슬프다 ㅠㅠ 이융.....다음편때 쪽지주셔야되용 ㅇ
저번에 댓글안썻네요 ㅎㅎㅎ 소유랑 진솔이랑 헤어지다니 ㅜㅜㅜ 슬퍼!!!
둘다 너무 불쌍해요..ㅠㅠㅠ 소유는 왜 이선택을 해야만했는ㅈ;...ㅠㅠㅠ
*소유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만이라도 알면 좋겠는데 오늘은 시민이가 멋져보이는것 같아요~
ㅠㅠ 으어으어 소유 이 나쁜넘아 =ㅁ= ㅎㅎㅎ 진솔아 홧팅!!
업뎃쪽지부탁드릴께요 너무너무재밋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하너무재밌써요히담편꼭쪽지주셔야해요
* 소유가 왜그런거지?? 대체 이유가 몬데.. 그러는거야 ㅠㅠ 진솔이랑 헤어지다니.. ㅜㅜ 시민이가 마지막에 한 "그럼 충고 한마디만 해줄게. 진실이란… 숨겨졌을 때 더 충격적이고 상처받는 법이야, 무소유." 이말 소유한테 꼭 필요한말같아요 ㅋㅋ 소유가왜진솔이왜 헤어진이유는 모르지만.. 둘이 다시 행복해지는 모습 보고싶어요 이유 궁금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아악 다시 이어져야 할텐데여.ㅠㅠㅠㅠ
소유야!! 그럼안돼~~ 우리 진솔이는 정~~ 말로 너에게 정을 느끼는 것같은데....쯔쯧.... 무슨이유인지는 몰라도 빨리 이어졌음좋겠구나!!! 음하하하!!! 그나저나 담편도 기대기대^^
*으에 ㅜㅜ 눈물나요 ㅠㅠ 충격 ㅎㄷㄷ 지금 피방이네요 담배냄새가 ㅜㅜ 으어으어으어으어
*소유는 왜?.... 다음편 기대할께요.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소유랑 진솔이 다시 행복한모습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