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여부는 확인해 보아야 하겟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해도 너무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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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부추기는 언론권력 CNN
참사 당일 미국은 기록적인 텔레비전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요방송 채널을 통해 사고소식을 접했고, 세계의 반응을 지켜보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아랍세계의 반응이었죠. 방송은 아랍세계가 기실은 이번 참사를 즐기는 것처럼 묘사하더군요.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테러리스트의 신원이 전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미 미국정부와 언론은 아랍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었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축포삼아 총을 쏘아대며 히히덕거리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CNN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이 범인인줄 모른다는 암시를 받게 되더군요. 이방인인 저도
"어떻게 저럴수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사자인 미국인들은 어떻겠습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을겁니다. 아닌게 아니라, 신문의 독자란에도
그 장면들을 보고 분통이 터졌다는 글이 올라있더군요.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벌써 아랍계 미국인들에게 테러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이런 와중에 저는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같은 성당에 나가는 지인이 포워드한 메일은 CNN이 보여준 팔레스타인 관련 화면이 1991년 쿠웨이트 침공때의 것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선생님 (브라질 거주)이 그
녹화비디오를 갖고 있다는군요. 이 선생님은 현재 CNN과 주요언론에 항의메일을 보낸 상태라는군요. 물론 확인이 필요한 사항입니다만, 이게 사실이라면,
CNN은 무고한 살상과 증오를 불러일으킨,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생각합니다.
어젠가 텔레비전을 보니,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우리도 맘이 아프다"는 피켓을 들고 불쌍한 표정으로 미국인들에게 뭔가를 애원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하룻사이에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을까 의구심이 드는군요. 팔레스타인에 아무리 반미감정이 깊다고 하지만, 그들도 생존본능이 있는 이상 적어도 카메라 앞에서 그렇게 좋아라 드러내는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상식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어쨋든 세상의 언론를 장악한 몇몇 언론이 세상을 망칠 수도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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