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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다정스럽게 주련의 이름을 부르는 40대의 남자
그 옆에 있던 30대후반으로 보이는 여자는 주련에게 간단히 목인사를 건냈다
“진짜 온거야?”
주련도 그들을 너무 반갑게 맞이했다.
하빈은 검은 눈동자를 빛내며 그들을 바라봤다
“온다고햇잖아. 이야 오랜만?은세윤 청류람”
“왜오고지랄이야 오지말라니깐”
자연스럽게 짜증을 내며 투덜거리는 류람
이럴때보면 아직까지 류람은 어린아이같았다
세윤은 그저 아무말도 하지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라호야 인사해라. 아버지 친구”
“안녕하세요!”
“이야- 너무 잘생겼다. 엄마 닮아서 다행인데?”
주련은 라호라는 남자를 보며 너무나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빈은 라호란 남자를 무지 띠겁게 바라봤다
“하빈아 인사해.엄마 친구”
“엄마 친구 누구?”
하빈은 어느새 주련에게 따지는 식으로 말하고있다
주련은 잠시 당황하다가 말을 이었다
“니가 엄마친구 누군지 말하면 알아?”
“어 알아. 윤이 삼촌이랑 청민아저씨랑
지후아저씨랑 또….옆집에 있는 사랑이네 아줌마랑
등등 많이 알아”
“이 자식 나 기억 못하는건가?”
“아저씨 나 알아요?”
하빈의 당돌한 태도에 남자는 피식 웃었다
이내 하빈에게 다가와 그의 머리를 헝크리며 말했다
하빈은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나 머리 건드리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아저씨”
“이야~ 부모 닮아서 한 성깔하네”
“우리 부모님 알아요?”
“아니깐 여기있지”
“몰라도 여기 있을순 있어요. 아저씨 우리 마미 내연남이세요?”
퍼억-!
가만히 있던 주련이 결국 하빈의 머릿통을 내리쳤다
“못하는 말이 없어!!!”
“아 왜!!!!!”
“진짜 몰라? 너 어렷을 때 많이 놀아줬는데!
선물도 많이 사주고!”
“마미야. 내가 어릴적 기억하면 그 기억력으로 공부를 하지!!!”
“니 기억력짧은거 자랑하지마!!”
“…자랑은 안했다”
“인사드려 빨리”
“누군데~”
“천진아저씨몰라?매일 진이 아저씨하고 불러대놓고”
“진? 뭐 이름은 들어줄만 하네”
“은하빈!!”
“예~예~ 안녕하십니까~”
주련의 성화에 못이겨 목인사를 건내는 하빈
진은 주련의 아주 옛 약혼자의 동생으로,
어릴적 류람일행에게 큰 도움을 준 사람이다
“이녀석 엄청 잘생겼네. 엄마랑 아빠 둘다 닮았어”
“라호는 어떻고…라호엄마도 앉아요 서있지마시고”
어른들 사이에 껴서 아무말도 못하고있는 라호와 하빈
라호란 남자는 하빈의 눈에는 뭔가 탁 막혀있는 사람 같았다
하빈은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빤히 라호를 바라봤다
그런 하빈의 눈길을 알아챈건지 라호가 하빈을 바라봤다
하빈이 봐도 인정할만한 마스크를 가진 라호
조각미남이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을 외모였다
“이봐요”
멍하니 라호를 바라보던 하빈이 라호를 불렀다
라호는 대답은 하지않고 하빈을 바라봤다
“댁 나이가 어찌되요?”
“19”
“….늙었네”
퍼억-!
“너랑 2살 차리야!”
또 한번 주련에게 얻어맞은 하빈
맞은 머리를 팔로 감싸며 주련을 째려보는 하빈
“이딴식으로 아들 때려봐!!!”
“어쩔건데?”
“마미 손주 내가 매일 때릴거야”
“니 아들을?”
“아버지보면 몰라? 매일 패잖아!!!”
가만히 있던 세윤이 뜨끔하며 놀랐다
주련은 하빈의 말에 그가 어리광피우는게 귀여운지 웃었다
“이봐요 형씨”
자기보다 나이가 많다는걸 알자 형씨라는 호칭을 붙이는 하빈
라호는 하빈의 말에 긴 대답은 하지 않았다
“거 마스크 한번 죽이네.”
하빈의 말에 주련과 진은 키득되며 웃었고,
세윤은 민망함에 잠시 얼굴을 가렸다
“마스크?”
“얼굴말야 얼굴! 쯧… 거. 여자들 좀 울렸겠는데?”
“….여자 사겨본적 없어”
“………….”
라호의 말에 하빈이 넋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신기한 눈빛으로 라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마스크로?”
“…어”
“정말?”
“어”
“미친”
너무나 자연스럽게 욕이 나와버리는 하빈
자신이 욕한걸 알고 바로 머리를 감싸는데 조용하다
찰싹-!
이번에는 등짝을 후려친 주련
“우리 마미 고단수야”
“그럼 누구엄마인데!”
“어디가서 내 엄마라고 하지마! 지혁아 우리 가자”
구석에 박혀있던 지혁에게 말했다
“아 진아. 지후 아들”
하빈과 나가려는 찰나, 지혁을 소개하는 주련
“아…그꼴초 아들?”
꼴초라고 지후를 부르자,지혁의 표정이 좋지않았다
그러자,세윤이 조용히 말했다
“맞는다 천진. 지후 그렇게 부르지말라고했지”
“알았다. 변호사 된 녀석 아들이라고?”
“지금이나 예전이나 촐싹되는꼴은진짜 재수없어”
류람은 진이 영 못마땅한지 투덜거린다
“많이 바쁜가봐? 안보이네.”
“어제왔다갔어…”
“그래. 오….저녀석도 잘생겼네”
“아. 류람이 아들 못봤지?”
“응.”
“류람아 해령이 좀 불러”
“우리 아까운 아들내미 얼굴 보여주기싫다”
“어린애들같이”
하빈과 지혁은 알아서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들이 나오자 라호도 자리가 불편했는지 나왔다
“어이 형씨 내병실 갈래?”
“…”
“따라와!”
간다고 대답도 안했는데 따라오라는 하빈
지혁은 한번 라호를 훑더니 휠체어를 밀었다
하빈의 말대로 병실로 따라온 라호.
하빈이 병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봄의 모습이 보인다
“죽일놈!!!”
주먹을 움켜쥐고 하빈에게 달려드는 봄
하빈은 주먹을 피하고 봄의 허리를 팔로 두른후 잡아당겼다
“나 번데기는 두번다시 먹고싶지않아”
“걱정되게 도망가냐!!!”
“그닥 걱정안하던데”
“…”
“찔리지?”
봄은 하빈의 팔에서 나오더니, 라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또 만나네요”
라호가 다정하게 봄에게 말을 했다
“아는사이야 ?형씨?”
“아까 부딫혀서”
“….아!! 아!네 안녕하세요!”
라호가 말을 하고나서야 기억이 난 봄
하빈을 죽일거라는 생각만이 머리에 존재했기에….
“그런데….무슨사이야?”
봄이 까만 눈을 깜박이며 하빈에게 물었다
“엄마 친구 아들”
“아….잘생기셨다”
“뭐라고?”
“이기적인 유전자랄까”
하빈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라호를 바라봤다
더 날카롭게 빛나는 하빈의 눈빛
여자친구인 봄에게서 멋지다는 말을 듣는 라호가 마음에 안들뿐
“여자친구?”
라호가 하빈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하빈은 봄에게 시선을 힐끔 돌리더니 대답했다
“그런것같아”
일종의 복수작전이랄까.
하빈은 나름대로 복수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봄은 하빈이 삐진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대답했다
“하빈이 여자친구에요.그쪽 이름이?”
“천라호”
“아…전 김봄이요!”
“…..지아야 너 옷 그렇게 얇게 입고다니지마,요즘 날씨 춥잖아”
하빈은 봄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지아를 보며 다정하게 말했다. 봄은 약간 기분이 상했는지
입술을 삐죽내밀다가 다시 집어넣고 라호에게 말했다
“진짜 볼수록 매력있는것같아요!”
그 말 한다미에 하빈이 울컥하며 소리쳤다
“씨발 그럼 저새끼한테 가던가!!!!!”
봄은 하빈의 반응을 예상했는지 하빈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싫어.니가 더 좋은데?”
볼을 꼬집고있는 그녀의 손을 툭 치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하빈 이번에 단단히 삐친듯했다
“치워. 나 눕게 비켜봐!”
하빈은 손을 휘휘저으며 지아와 미예에게 비키라고했다
지혁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 눕고 이불을 휙 얼굴까지 덮은 채
그들에게 등을 돌려 누웠다
봄은 혓바닥을 살짝 깨물며 하빈에게 다가갔다
“화났어?”
“잘거야 다 나가”
“야~”
“잘거라니깐!!”
“나 간다?”
“가”
“알겠어. 내일 올게!”
봄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라고 손으로 신호를 보냈고,
그녀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있었다
잠잠하던 하빈이 꿈틀대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갈줄알고?안가! 김봄 어디 당해봐!
나도 너보다 이쁜애들 많은거 안다. 그런데…뭐,
뭐….아이씨!!!!!”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걷어차면서 얼굴을 들어내는 하빈
그리고 뭔가 어두운 물체의 현상에 옆을 보니,
봄이 귀여운 미소를 입가에 걸친 채 자신을 바라보고있었다
바로 허공으로 시선을 돌리며 윗몸을 일으키려다,
옆구리쪽에 난 상처 때문에 움찔하는 하빈
“ㅇ..”
봄은 재빨리 이불을 하빈의 손에 쥐어주었다.
하빈은 민망했는지 이불을 내팽겨치더니 봄의 손목을 잡아땡겼다
봄의 몸이 하빈의 몸을 덮친 상태라고 해야할까나
묘한 자세로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서로 바라보고만 있는 둘
결국 민망했는지 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이러고 뭐할려고?”
“너말야”
하빈이 꽤나 화가 났는지 평소답지않게 날카로운 말투이다
“응”
“만약에”
“응”
갑자기 하빈의 눈에 슬픔이 비춰졌다
봄은 그런 그의 눈을 보고 하빈이 무슨말을 할지 괜히 불안했다
하빈이 꺼낸 말에 봄은 서운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남자 좋아하게되면 말해.보내줄게”
첫댓글 하빈아................그런말은 멋있긴한데........봄이가 좀 실어하지않을까??? 담편요~~ 넘재밌다는~~ ㅎㅎ
하빈아...봄이한테 그런말하면 못써.............
머야
ㅈ;랄ㅌㅌㅌㅋㅋㅋ
하빈아... 봄이한테 어디서 그런말을 업뎃 쪽지 날려주세요 (근데 업뎃 할 때 마다 덧글을 업뎃 쪽지 날려라고 해야하나요)
봄이가 그럴일이 절대 없다고 보는데 하빈이가 ㄹㅏ호땜에 불안해 하나바요 ㅋㅋㅋㅋ 간만에 진이바서 반갑네요 ㅋㅋ
하빈아... 그런말 하는거아냐.ㅠㅠㅠㅠ 쪽지주세요..ㅠㅠㅠ
하빈아~!! 봄이한테 그런말하면 못써!!ㅠㅠㅠㅠ 봄아~ 상처 받지 말아~ㅠㅠ 업뎃쪽지 부탁할께요~
담편 원츄 쪽지보내주삼.!!
담편쪽지부탁해요
크~~하빈아~~~그르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