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군대.
똥색.
똑 같은 잔밥을 먹었던
부대원들의 칼라는 같았다.
당시 기억으로
특별히 영양가 있는 밥을 먹지 못한 까닭에
지나 내나 모두
시끄무리 한 색이다.
어쩌다 일요일 특식으로
라면이라도 먹는 날에는
약간 노리끼리한 색.
어느날 모처에서 일을 보는데
유난히 금색으로 반짝이는 X이 보인다.
분명 외박 갔다 온 넘것이다.
여름에
구더기 잡는다고
어느넘이 거기다 휘발유를 잔뜩 부어 놓았다.
그 사실을 모르는 외박 갔다온 넘.
아랫도리 반쯤 까고
어제밤 애인과 함께했던
황홀함 을 상기하며
담배 한대 꺼내 불을 당겼다.
그 순간
펑 소리와 함께
간이 화장실 천정을 뚫고
로켓처럼 하늘로 솟아 올랐다.
더 기가 막힌건
똥꼬에 반쯤 나오다 낑겨
그대로 튀어 오른
약 10센티 정도의 가래떡 하나.
외박을 자랑이라도 하듯
황금색 가래떡 꼬리가
하늘에서 반짝인다.
아...
짜슥이
나오는 넘은
마자 끊고 불을 붙이지
그기 무슨 꼬라지고.
지가 무슨 헬리혜성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군대에서
뭐 신무기 시험이라도 하는줄 알았을 끼다.
짧은 비행을 마치고
그대로 땅바닥에 쳐박혀
바로 통합병원으로 후송 되었다.
훗날
거시기가 뻔데기가 된채로
의가사 제대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어릴적
우리는 노란색을
금색 또는 똥색으로 불렀다.
색깔이 주는 혼돈때문인지
금인줄 알고 덥석 물었는데
씹어보니 똥이었다.
이미 잇발에 끼여
어쩌지도 못하는 작금의 몇몇 양반들.
한편으론 안타깝다.
자꾸 대한민국이 평등 사회라
거짓말 한다.
분명 아니다.
절대적 행복과
상대적 행복이 시소위에서
균형을 이룬 시대가 있었다.
바로
양반과 상놈으로 나뉘어
얼핏 보기엔 무지하게 평등하지 않은
이조시대다.
그러나
어떤면에선
실제로 상놈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았다.
상놈이란 딱지가 붙으면
마치 우리가 예비군 군복을 입으면
아무데나 오줌 갈겼던 개가 되듯
세상사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적당히 향단이와 눈이 맞으면
동네 물방간 뒤로 가서
주저없이 떡방아 함찍고
막순이와 싸인이 되면
즉각 보리밭에서 한번 뒹굴고.
구속도 없고
계산기도 안두드리고
나름의 인생을 즐겼다.
하지만
그때의 양반은 달랐다.
법으로 정해 놓지도 않은
그놈의 체면 때문에
아무리 꼴려도
물래방아간이나 보리밭은 엄두도 못내었다.
어쩌다 여잘 건드리면
어김없이 책임을 졌다.
지금까지
양반이 묵고 튀었다는 소릴
들어본적이 없다.
대표적인게
춘향이 아이가.
이렇게 묵은x마다 책임을 지다보니
자연히 양반들은 첩이 많았다.
오늘날
진정으로 우리가 본 받아야할
옛 양반들의
숭고한 정신 자세다.
However,
지금은 어떠냐.
가진자가 양반이고
그렇지 못하면 상놈인데
상황은 전혀 다르다.
요즘 양반들.
그들은 예전에 상놈들이 누렸던
그 작은 행복도 독식해 버렸고
체면정도야
가볍게 돈으로 사 버린다.
더 웃기는건
이러한 행태들이
언제 부터인가
아주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지만
애써 모른척 한다는거.
누가 그랬나?
노블리제 오블리스.
개 풀뜯다 방구뀌는 소리.
물론 예외는 있다해야 되겠제.
나는 아직도
노란색이 똥색으로 보입니다
현대판 상놈인거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금색으로 보이나요?
첫댓글 엄지 척입니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하면 여자들은 하품하는데 이건 재밌네요.
그런데 마냥 웃을 일이 아니네요. 뒤통수 잡아 당기는 이 느낌은 뭐죠.
글발 한번 거나하고 껄적지근합니당. 웃게 해줘서 좋으네요.
한 발 늦게 와서 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