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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from the Brink: Kudos to Antonio McDyess
Wednesday, July 1, 2009
(뉴욕 닉스의 팬인 한 자유기고가가 자신의 블로거에 올린 글입니다)
내가 가장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맥다이스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구부정한 채로 어디 두드려 맞기라도 한 듯한 초췌한 모습...
6년 전... 그러니까 2003~04 시즌이었다. 맥다이스가 닉스의 멤버였던 시절이다. 농구를 봐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그 당시의 맥다이스는 분명히 은퇴를 앞둔 듯한 선수였다. 부상도 많이 당했고, 쉽게 다칠만한 '유리'몸이었다. 아직 열정은 넘치고 있었으나, 몸은 따라주지 못하는... 그런 최악의 상태였다.
이런 모습에 나는 왜 그토록 마음이 아프고 슬펐을까? 이런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의 이 선수의 커리어와 장래성을 기억하신다면 여러분도 내 심정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맥다이스는 NBA의 수퍼스타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2000년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던 그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프로에 입문하기 훨씬 전에 아마레와 같은 플레이를 펼쳤던 명 포워드였다. 2000~01 시즌엔 평균 20.8점에 12리바운드, 1.5블락샷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 올스타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장래가 촉망되던 26세의 젊은이였다.
그리고 그는 갑자기 사라졌다.
맥다이스가 뉴욕 닉스에 영입됐을 때는... 이미 그에게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은 뒤였다. 2001~02 시즌 초반엔 그로 하여금 시즌아웃이 되게 만든 '무릎 슬관절 수술'(ruptured patella tendon surgery)을 받았다. 그 후로도 계속 부상을 당했던 그가 코트에 제대로 복귀하기까지는 무려 2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래도 닉스는 맥다이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었다. 나 자신도 그가 수술 전의 맥다이스로 돌아오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는 이미 고장나기 시작했다. 프리 시즌 동안에 또 다시 부상을 입은 것이다. 슬개골(kneecap)이 부서졌고, 그는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만 했다.
이번에는 복귀가 비교적 빨랐어서, 맥다이스는 닉스의 멤버로 18게임을 뛴 후, 피닉스로 트레이드됐다. 평균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자신의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맥다이스... 그는 분명히 노쇠화가 찾아온 노병의 모습이었다. 몇 년 전, 호세 레예스가 베이스 런닝을 하던 모습이 오버랩됐다. 그냥 눈을 꼭 감고, 이 선수에게 별 탈이 없기만 바라는 팬의 마음이랄까? 그가 덩크를 할 때마다, 리바운드를 잡고 내려올 때마다 느낀 것이다. 그는 예전같지 않았다.
부상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는 이미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고, 전체 커리어를 따져도 황혼기에 들 시기였다. 정말 슬펐다. 그가 얼마나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으며, 그가 얼마나 열정이 넘쳤는 지, 그가 얼마나 예전의 안토니오로 돌아가고 싶어했는 지, 그의 눈을 본 사람들은 다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슬퍼졌다.
자,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이 글을 쓰는 현재로 돌아와 보자.
오늘 오후, 나는 자유계약 시장에 연관된 피스톤스 관련 글들을 읽어 보았다. 찰리 빌레누에바와 벤 고든을 계약하고, 뭐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ESPN의 한 칼럼이 이렇게 글을 매듭짓고 있었다.
"피스톤스는 현재 맥다이스와 재계약을 하려 합니다. 그러나 피스톤스는 일단, 캐벌리어스, 셀틱스, 스퍼스의 맥다이스 영입전선에서 이들의 오퍼에 맞서 싸워 이겨야만 합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읽는 것을 멈췄다. 그리고 맥다이스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의 주먹을 힘껏 쥐어 봤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물론, 나는 지난 몇 년 간, 맥다이스가 피스톤스에서 뛰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커리어 전체를 잘 알고 있는 나로선, 이 칼럼의 마지막 구절을 읽는 순간, 놀람과 동시에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불과 6년 전만 하더라도, 그가 NBA에서 제대로 뛸 수 있다는 것을 믿은 구단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62게임을 뛰며, 거의 더블-더블을 평균으로 기록한 이 친구, 이게 당시에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이었는가?
이제 맥다이스는 자신의 14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거액의 돈도 받게 될 것이다. 피스톤스에서 그를 잔류시키든, 루머에 떠오르는 여러 팀들 중에 하나가 그를 영입하든, 중요한 사실은... 그 팀은 진짜 사나이를 데리고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맥다이스가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절뚝거리던 모습을 봤던 나를 비롯한 닉스 팬들은, 그가 다시 이렇게 인정받고 재기한 모습을 보며 기뻐할 수 밖에 없다.
또 누가 알겠는가? 그가 가는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해 그를 절실히 필요로 했던 팀이 될른 지? 웬만한 선수들이라면 옛날에 포기하고 은퇴했을 법한 파란만장한 그의 농구인생이 이런 식으로 매듭지어 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드라마가 또 어디 있겠는가?
출처: www.legendofcecilioguante.com
번역: Doctor J
Isiah Thomas: "I've got some bad news. We're trading you to Pho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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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I Love Basketball 게시판에 올린 번역물인데, 맥다이스를 영입하려 하는 스퍼스 구단이기에 이 곳 스퍼스 포럼에도 올려 봅니다.
스퍼스에 와서 우승하면 정말 좋겠네요..^^
진짜 맥다이스는 존경스러운 선수죠 그 화려하고 최고의 운동능력을 갖췄던 선수가 그 모든걸 잃고 코트에서 뛰는거조차 버거워보였는데 어느순간 정말 굳건하고 너무도 믿음직스러운 든든한 베테랑으로 돌아왔죠
스퍼스로 와서 우승합시다.
데이빗 로빈슨도 맥다이스의 점프가 부럽다는 말을 한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제일 강한무기를 잃고 다시 최고의 무대에 서다니..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46인치였죠. 1미터 15센치....
허헉....
울팀 농구부중에 젤 높이 뛰던넘이 85센티..이놈 뛰는걸 앞에서 봐도 어마어마하던데..1미터15센티면...후덜덜..
좀 오시오....
맥다이스는 어렸을때부터 데이빗 로빈슨을 가장 존경했다고 하죠. 제독님이 어떻게 좀 꼬실수 없을까요. ^^;
벌써부터 꼬시고 있을 걸요, 아마? 또 맥다이스가 독실한 크리스챤이기도 하죠. 둘이 잘 맞을 겁니다.
저 역시 이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로빈슨이 맥다이스와 식사를 같이 했다던가 뭐 이런 기사를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ㅋㅋㅋ 하긴 벌써 여러 번 만났을 지도 모르겠군요.
오오 젭알 샌안으로 와 주세요 굽신굽신
그렇게 된다면 제독님이 주신 또하나의 선물인가요..;;
안토니오. 샌안토니오로 오세요..^^
와 이건 완전 정해진 퓔인데요.
토니와 함께 뛰는 샌안토니오의 안토니오? ㅋㅋ
제독빨(?)을 믿어봅시다..ㅎㅎ왠지 스퍼스로 올것같은 이기분... 내일 접속했을땐 '맥다이스 스퍼스행'이란 기사를 봤음 좋겠네요..ㅋ
맥다이스가 어쩌면 쉬드보다 성격이라든지 플레이 성향을 봤을 때 샌안에 최적화된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 정말 멋있네요...자리를 못잡는 하워드라니....ㄷㄷㄷ 골밑의 철옹성 같은 느낌이네요...
맨 마지막에 Isiah Thomas: "I've got some bad news. We're trading you to Phoenix." Antonio McDyess: "What's the bad news?" 이건 무슨 의미죠? 영어 해석은 했는데 평상시 맥다이스 근황은 잘 모르는 지라.. 언제 피닉스에서 뛰었던 적도 있나요?
본문 글에도 나와 있지요? 부상 이후 닉스에서 18게임 뛰고 피닉스로 트레이드됐다고요. 아이재야 토마스가 맥다이스에게 안좋은 소식이라며 네가 트레이드됐다고 말하자, 그간 뉴욕 닉스에 많이 섭섭했던 맥다이스가 '그게 뭐 나쁜 뉴스냐?'며 반응했다는 일화입니다. 맥다이스로선 다른 팀으로 가는 게 더 나았던 것이죠.
아하~ 그런뜻이군요.. 글을 자세히 안읽었네요^^;;죄송;; 맥다이스가 뉴욕에서는 거의 조금밖에 안뛰었나 보군요..근데 또하나 궁금한게 아이재이아랑은 그닥 친한것 같진 않은데 왜 디트의 듀마스한테는 충성을 하는건지.. 무슨 은혜라도 입었나요?
솔직히 리그에서 아이재아랑 친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성질 더럽고 간교한 것으로 악명높지요..-_-;; 선수시절에도 그 하얗게 웃는 미소를 보고 섬뜩해 했다고들 하던데.. 뉴욕에서 맥다이스 부상이었을 때 엄청 까댔습니다. 그래서 뉴욕에 정나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겠죠.. 디트는 맥다이스가 완전히 뭍혔을 때 재기에 성공하게 해준 구단입니다. 덴버로 갔을 때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디트로이트로 다시 되돌아온 건 유명한 이야기죠..
아이재이아 선수 때만 그런줄 알았는데 은퇴 후 프런트에서도 그런가 보군요. 그 온화한 얼굴만 보고는 오해하기 좋겠어요. 맥다이스한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보은 정신이 투철하네요. 요새같이 자기 이익만 쫓는 리그 분위기에서 흔치 않는 빅맨입니다. 스퍼스에 딱이네요.
같은 이유로, 맥다이스가 피스톤스에 남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피스톤스가 내일 오버토를 방출하면 아마 4.2밀의 여유돈이 생길 겁니다. 스퍼스는 그 돈에 백 오십만 달러 정도 더 얹어주는 겁니다. 자신을 믿어준 듀마스에게 그토록 충성하는 의리의 맥다이스라면, 백 오십만 달러 정도는 손해보고 피스톤스에 남을 수 있을 겁니다. 작년에도 이미 큰 액수를 손해보고 피스톤스로 돌아간 맥다이스 아닙니까? 대신, 본인이 갈망하던 우승에 대한 꿈은 영원히 접어야겠지요. 이제 주사위(Dice)는 맥다이스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이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묘했고 웬지 맥다이스가 마지막 불꽃을 스퍼스에서 피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번역을 한 것인데.....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