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이들>
출연: 슐판 카마토바, 모리츠 블라입트르, 아토 무카메자노프
감독: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 각본: 이라클리 퀴리카제
촬영: 마틴 쉴라츠, 뒤산 조크시모비치, 로스티슬라프 피루모프, 랄리 랄체프
제작: 판도라필름 배급: 화인커뮤니케이션
<영화해설엿보기~>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입니다.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 남자를 향한 여자의 사랑. 사과를 향한 애벌레의 사랑. 태양을 향한 이카루스의 사랑. 행복을 향한 슬픔의 사랑. 그리고 루나 파파를 향한 말라카의 사랑..."- 감독 쿠도이나자로프 <루나 파파>가 완성된 1999년,
"대가다운 능란한 솜씨", "재치번뜩이는 동화", "영화사에 영원히 기억될 작품"
등 언론의 찬사를 받았고 동경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 낭뜨영화제 그랑프리, 부뤼셀영화제 'Young European Jury Award'와 FIPRESCI Award를 수여했다. 이밖에도 베니스영화제와 토론토영화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되었고 오는 10월 부산영화제를 통해 국내 영화팬을 찾을 예정이다. 종래에 접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스타일과,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인간애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내년 73회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작품상의 유력한 후보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아름다운 카스피해의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와 탐 크루즈에 열광하는 꿈많은 소녀와 무지막지한 다혈질이지만 마음은 더없이 따뜻한 아빠, 그리고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연령이 3살이 되어버린 오빠, 이들은 소녀를 임신시키고 사라진 '루나 파파'를 찾기 위해 나선다. 이 못말리는 트리오 가족이 벌이는 유쾌한 판타지 코믹어드벤처가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처럼 현실과 환상 또는 허구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세계로 융화되어 있는 판타지 <루나 파파>.
현실을 지배하는 엄격한 인과율의 세계가 초자연적인 요소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해체되며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이러한 판타지의 가장 큰 특징은 초현실적이고 동화적이며 동시에 유머러스하고, 결정적으로 풍자적이라는 점이다. 비록 그 형식과 소재를 옛이야기로부터 빌어오더라도, 판타지가 겨냥하는 것은 과거나 꿈속의 일들이 아니라 바로 현실이다. 현실세계의 리얼리티를 좀더 잘 포착하기 위한 장치로서의 환상을 의미한다.
"말라카의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떤 여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다. 말라카는 수백만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싸워나간다. 고대 그리스의 어머니들이 그랬고, 오늘날 인디언 어머니들도 그렇게 살아간다. 남자들이 화성과 목성에 로켓을 쏘아 올리고 있는 동안 말이다" - 감독 쿠도이나자로프
황당하고 초현실적인 이 작품을 통해서, 감독은 바로 현실세계를 가장 잘 표현해내고자 했으며 동시에 그 현실 속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간혹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난폭한 무법천지의 세상, 때로는 엉뚱한 슬랩스틱, 때로는 슬픔의 다른 이름인 블랙코메디 같은 세상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미래에 대한 건강한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도 36.5。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오는 휴머니티의 정수를 그려냈고 이것이야말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마음을 사로잡은 이 판타스틱 리얼리즘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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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 수상 1999 베니스영화제 Dreams and Visions 부문출품 1999 토론토영화제 Contemporary World Cinema 부문출품 1999 낭뜨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2000 선댄스영화제 월드씨네마 부문출품 2000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출품 2001 73회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 작품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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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꿈들이 이루어지는 드림랜드! >
셰익스피어극의 배우가 소원이던 소녀는 톰 크루즈와 달빛에 매혹되어 임신을 한다. 길고 긴 어드벤쳐, 그 끝에 만난 남자와의 결혼식은 하늘에서 떨어진 황소 한 마리로 인해 장례식으로 뒤바뀐다. 총끝이 자신을 향하자 남자는 극도의 공포감으로 깊은 잠에 빠져 영영 깨어날 줄 모른다. 물고기를 하늘로 날리는 것이 소원이던 오빠는 결국 소녀를 선풍기 달린 지붕에 태워 구름너머 머나먼 곳으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이 모든 사건은 '루나 랜드'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황당하고 유쾌한 판타지와 서정적인 시, 따뜻한 인생 이야기로 가득찬 영화 <루나 파파>의 세계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헐리웃 스타 톰 크루즈를 향한 애정이 공존하고,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온 전통과 탈근대의 문명이 교차되며, 코메디와 비극이 함께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동화적 해프닝이 꿈결처럼 벌어지는, 현실세계의 모순과 초현실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세계다. 영화 속의 이 같은 독특한 세계관과 상상력 넘치는 소재들은 고유의 스타일을 빚어낸다. 일견 속도감 넘치는 유쾌한 액션과 슬랩스틱이 뒤섞여있는 블랙코미디 같지만 이 영화 속에는 그밖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있고 그 독특한 영화 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은 바로 '루나 랜드'라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때묻지 않은 매혹의 공간, 루나랜드! 파미르고원과 대사막이 펼쳐지는 실크로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매혹의 세계. 일찍이 안토니오니, 타르코프스키 등 거장들이 흠모해왔던, 서구와 아시아 문명의 통로가 되어왔던 중앙아시아는 아직 문명의 손때가 묻지않은 동양적인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이며 육지에 둘러싸인 카스피해의 풍경은 아름답고 신비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또한 이 지역은 후기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열악한 경제적 정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갱단은 점차 늘어나고 도둑과 사기꾼이 넘쳐나는 사회.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관습과 새로운 가치가 충돌하며 혼돈을 빚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포스트모던의 기운과 수천 년 동안 쌓아온 전통과 주술, 미신이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현실이 곧 환상이고 동시에 환상이 곧 현실이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의 삶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판타지. 슬픔과 고통이 동화적인 상상 속에서 어처구니 없는 코메디가 된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비통한 슬픔도 즐거움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꿈과도 같은 스토리와 그림책에서 나올법한 이국적인 이미지 속에서 감독은 새로운 대안을 찾은 것이다. 모더니즘에의 대안으로서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판타지.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현실세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나게 된다.
<시놉시스>
난 파코라는 작은 마을로 날아갔죠. 신비롭고 아름다운 카스피해에 위치한 작은 마을 파코. 하지만 깡패들이 넘쳐나고, 난폭한 퇴직 군인들이 규율과 질서는 주름잡는 무법천지. 17세 소녀 말라카와 아버지 자파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후유증로 정신박아가 된 오빠 나자르딘이 살고 있다. 과연 이 트리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엄마와 달빛에 숨은 미스테리 맨이 날 잉태했죠. 톰 크루즈를 흠모하며 셰익스피어 극에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 말라카. 그래서 항상 극장 주변을 맴돈다. 어느 달빛이 교교한 밤, 숲속에서 한 남자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난 탐 크루즈와 절친한 친구죠"... 말라카는 어두운 숲 속에서 그 남자와 신비로운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직 기억나는 건 어둠 속에서 속삭이던 목소리 뿐... 이 후 말라카는 임신을 하게 된다. 저의 아빠는 톰 크루즈의 친구래요, 아빠를 찾아주세요 가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트리오 가족은 아기의 아빠를 찾으러 나선다. 배우란 배우는 모두 잡아다 말라카에게 확인을 시키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아기의 아버지가 되어주겠다는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던 날 하늘에서 난데없이 떨어진 황소에 맞아서 아빠와 사랑하는 남자가 죽음을 맞이하는 등.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하고 황당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아무도 가보지 못한 신비의 장소 루나랜드에서 상상도 못할 모험의 세계가 그들 앞에 펼쳐지는데....
<제작노트>
촬영을 위해 감독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지스탄이 만나는 삼각지대를 선택하고 그곳에 마을, 즉 순수오픈세트를 짓기 시작했다. 빨간 벽돌집이 모여있는 마을, 운하, 도로, 항구 등은 영화를 위해 모두 특별히 지어진 것으로, 무려 1,000명의 인부와 80여명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 기술자들이 동원된 세트준비과정은 대건설현장을 방불케 했다. 국토의 93%가 불모지의 산, 그 중 절반은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지대이며 연중내내 영상 40도와 영하 60도 사이를 오가는 극한 기후, 가끔 무장한 산적들이나 갱단이 촬영장을 습격하기도 했고 큰 홍수로 인해 세트를 다시 건설하는 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 이 보석과도 같은 영화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