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난로 앞에서도 춥다 - 윤석구 시
과거는 흘러갔다 - 노래 김희진
🌿💕 노인은 난로 앞에서도 춥다 💕🌿
노인은 들켜도 상처받지 않는 짝사랑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자연을 더욱 사랑하고 싶어 한다
항상 봄을 그리워하는 노인의 가슴은
노을보다 진하고 이별보다 서럽고 실연처럼 눈물겹다
죽은 듯했던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피고 얼어붙은 대지에도
새로운 생명이 솟아오르는 봄처럼
노인은 그 봄을 한시라도 놓치고 싶지 않으려 한다
마른 풀잎처럼 시들어가던 노인의 심장에도
새로운 사랑이 새로운 꿈으로 봄을 사랑하고 싶어
겨울에도 다시 돌아올 새봄을 간절히 기다리며 그리워한다
작은 숨소리에 살아 있음을 느끼며
그래도 누군가를 지독히 사랑하고 싶은
노인의 길고 긴 겨울밤의 고독은 아프기만 하다
이제 몇 번이나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내 몸 구석구석에서 불어대는
찬바람조차도 두려워 견디기 힘들어진다
그렇다
노인은 난로 앞에 있어도 외롭고 춥다
🌿💕윤석구 詩
첫댓글 윤서ㄱ구님의 시
감사드리며 즐감
하고 갑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