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 두 영화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 아니고요..;;;
어제와 오늘에 걸쳐 이틀 동안 두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NBA 파이널 받은 것을 곰플레이어로 보다가 옆에 무료영화 광고가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 두 영화 모두 정말 인상 깊은 영화들이네요.
우선 Pulp Fiction
워낙에 유명한 영화여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를 120% 충족시켜 주네요.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네이버 영화평에 어떤 분이 평하기를 '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재미를 주는 영화'라고
하던데, 동감입니다. 연출이면 연출, 각본이면 각본, 연기면 연기...
정말 모두 최고입니다. 그리고 정말 특이한 분위기를 가진 영화네요.
그 동안 여러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특이한 분위기의 영화는 처음인 것 같네요.
사실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처음인데... 앞으로 킬빌이나 저수지의 개들도
찾아서 봐야겠네요. 완전 필 꽂혔네요 @.@;;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허무함','우연성' 인 것 같네요.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이 우연적이고 즉흥적으로 일어나죠.
그리고 해결된 후에 허무함과 공허함, 어이없음
(특히 부치가 빈센트를 죽이는 장면과 빈센트가 차에서 마빈이라는 애를 실수로
쏘아 죽이는 장면... 어이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이런 것들이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또한 극중 빈센트의 보스로 나오는 우마서먼...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특별히 예쁘거나 맘에 드는 캐릭터는 아닌데... 그냥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소위 말하는 femme fatale, 딱 그 이미지입니다.
아, 극중 지미인가 하는 쥴스의 친구역으로 나온 타란티노 감독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처음 볼 때 어디서 본 사람이다 했는데, 타란티노 감독이더군요.
연기도 괜찮던데요. 엄청 신경질적인 연기 ㅋㅋㅋ
아무튼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하고 싶네요.
그리고 첨밀밀
위의 영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영화입니다.
뭐 특별한 거 없는 멜로영화이긴 한데, 정말 보고나니 가슴 찡하네요.
제가 멜로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두 주연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해서는 안될 사랑을 하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심정을
여명, 장만옥이라는 두 배우가 정말 완벽하게 연기해 냈네요.
보고 있는 저에게도 그 감정이 전해져 오더군요.
특히 여명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순수한 시골청년의 순수한 사랑...
중간중간 나오는 그 눈빛은 진짜... 최고더군요.
여담이지만 영화보면서 계속 느낀건데,
무간도3에서의 여명이 맡은 캐릭터와는 정말 천지차이네요.
무간도3에서는 냉철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캐릭터였는데...
같은 사람인지 의심될 정도로 상반된 이미지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군요.
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그리고 조직의 보스로 출연한 증지위의 연기도 일품.
이 분은 볼 때 마다 조직 쪽 사람으로 나오는데..;;; 정말 잘 맞는 것 같네요.
장만옥을 위해서 등 뒤에 미키마우스 문신한 장면에서 피식...
후반부에서 증지위 죽은 후 시신 확인 할 때 등뒤에 미키마우스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핑 돌더군요.
배경음악으로 계속 나오는 등려군의 감미로운 노래들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혀주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얼마나 영화에서 음악이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주더군요.
오랜만에 좋은 영화들 보니 정말 좋네요.
간만에 영화보고 감정을 주체 못하고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다만 첨밀밀 볼 때 혼자 본게 많이 아쉽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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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p Fiction과 첨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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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펄프픽션은 대사도 굉장히 웃기다죠. 빈센트를 죽인후 기고만장한 부치가 미스터 마셸라스한테 걸렸을때가 제일 웃겼던것 같네요. ㅡ_ㅡ;;
ㅎㅎㅎㅎ 마르셜라스가 길을 건너다가 어이없어서 부치를 쳐다보는 그 표정이란 ㅋㅋ
타란티노의 세상으로 들어오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첨밀밀 진짜 별다른 특색은 없는데 보고나면 가슴이 아려오죠 마지막 장면도 그렇지만 장만옥이 떠나는 부분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군요 특히 등려군이 부르는 음악들이 너무좋죠^^;
진짜 별다른 특색없고 여타 멜로와 다른 점도 없는 거 같은데... 받는 감동은 정말 특별하죠.. 진짜 보고나면 가슴이 아려오는 영화....
두 영화 다 그 나라 영화에 한 획을 그었고 대한민국에서는 적어도 영화본다는 사람들에겐 한 획을 그었던 영화들이죠. 둘다 저의 베스트 무비 ....타란티노 작품중 재키브라운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의외로 평가절하되어있긴 하지만요.
저수지의 개들 ㅎㄷㄷ
황혼에서 새벽까지도...ㅋ 직접 출연도 하죠.
그러고보면 타란티노는 자신이 관여한 영화에는 꼭 출연하는 것 같군요. 역시 영화광 출신 감독답습니다 ㅎㅎ
csi5 마지막편도 타란티노가 했어여,,,
제 개인적으로는 킬빌을 보면서 타란티노도 이제 힘이 다했구나란 말이 나왔습니다. 글구 재키브라운은 일반팬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것 같아요.
흠 첨밀밀 2탄도 나온걸로 알고 있긴 한데 음
첨밀밀....정말 감독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