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9년 5월 30일(일)
**어디로:무명암 리지
**누구랑: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나선 자와 졸다가 엉겁결에 따라 나선 자(6명과 김정규님)
**하늘은:맑고 좋은 날
**얼마나:3시간 46분(어프로치-34분/하산-42분/등반-2시간30분)
**내용
태종대의 모자상이 있는 전망대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을 마치고 이청환 준비위원장께서 준비하신
마구로 회를 맛있게 먹고,식당을 이용하는 답례로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이는 돌솥비빔밥을 시킨다.
그 맛은 여느 관광지에서 내는 정도라고 평하는 것이 마음 편하지 싶다.
식당을 나서는데 12기 윤석수 부회장님께서 일부는 무명리지 간다고 하는데 당신도 갈거냐고 묻는다.
참 난감해진다. 동기들이 7명이나 참여하였는데 등대쪽으로 이동하여 해삼,멍게를 먹으러 간다고 한다.
차가 구실이고 핑계거리가 된다.
전날 과음한 탓으로 차를 가져왔고 오늘은 쉬어야 하기에 양해를 구하고 남산동 외대운동장으로 향한다.
도시고속도로의 약간의 정체 구간을 지나며 무식 용감한 초보의 예상을 뛰어넘는 끼워들기를 못마땅해 하다가
주차표를 받고 외대운동장 주차장을 지나 절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요행수를 부린다.
태종대에서 작업전에 스트레칭을 할 때 왼쪽 다리에 가벼운 경련이 생겨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 힘이 주어지지 않는
증세가 있었는데, 팔에 이어 이번에는 다리까지 부실해져 어프로치를 하는데 상당히 힘이 든다.
35분여만에 무명리지 1피치에 도착한다.
암벽화를 가져오지 않아 걱정은 되지만 오른쪽 쉬운 길로 선등을 시도해본다.
첫 볼트를 지나고 확보 쌍볼트 지점이 2번째 볼트이기 때문에 올라설수록 조심스러워진다.
자기확보를 하고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후등자 확보를 보는데,
왼쪽의 어려운 길을 조석진씨가 리지화를 신고 선등으로 올라오길래 머쓱해진다.
우이~띠!!
오늘이 4번째인데 2번째 피치는 오늘은 꼭 해보자고 말하였지만 들었는지 못들은척한 건지 다들 3피치로 이동해버린다.
늦게 시작한 시각 탓에 티롤리안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등반은 꼭 해야하는데...
쩝...쓰다...
3피치의 정면 페이스로 시작되는 길을 백성렬 회장이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선등으로 붙는다.
첫 볼트,두번째 볼트 사이가 크럭스 구간인데,제대로 힘도 쓰지 않고 그냥 올라 서길래
모두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왼쪽 소나무 길로는 백종석씨가 선등으로 시작한다.
하산주 하면서 한 말이지만 미리 얘기 하자면 본인은 교육 때 소나무길은 가보았기 때문에
오른쪽 페이스 구간으로 가고 싶었는데 조심스러움-선배,강사등- 에 본인의 마음을 표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수료하면 누구나 똑 같다고 대부분이 피를 토했다.
첫번째 나이프리지를 통과하고 앞선 3번중 2번을 시도해 힘겹게 올랐던 직벽을 이번에도 오르고자 한다.
선등은 조석진씨에게 양보를 하고 후등자로 오르는데 팔힘이 남아 있는 탓인지 엉성한 자세로 앞선 2번보다는
아주 쉽게 올라선다.
선등자가 당겨 올린건 아니겠지?
연좌 바위 밑에서 백성렬 회장이 올라서는 모습이 보인다.
연좌바위부터 시작되는 2번째 나이프리지에서 사진을 목적으로 먼저 통과하는데 예전의 공포감이 점차 무디어 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명리지에서 가장 좋은 사진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곳으로 해지기전의 부드러운 순광에 사진이 잘 나올것 같았는데...
풍경사진에서 선명함을 얻을 수 있는 cpl필터를 끼운 탓에 셔속이 느려져 움직이는 피사체가 진짜 움직였다.
처음엔 뒤에서 도움닫기를 해서 뛰어 넘은 뜀바위는 이번에는 남들처럼 끝에서 가볍게 뛴다.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곧 가게될 천화대 리지의 고도감에서는 틀리겠지?
행동식에 생명수를 한잔씩 한후 단체 사진을 찍고 석양빛에 물든 아름다운 하강을 하고 무명리지를 마친다.
무언가 부족했던 2%를 채운 것이다.
**하산 후
주말을 맞이하여 홍천에서 내려오신 최명길씨와 일을 마친 조용이 부장이 합류하여 20%와 6%를 채우고,
토담으로 자리를 옮겨 색이 다른 6%를 또 채운다.
다른 이는 모두 채우는데 난 비워야 했다.
휘발류를...
그리고 산을 얼마나 오르는지 오늘만 술을 먹지 않기로 한 나도 덩달아 오른다고
삐질삐질~
**사진
여기를 백성렬 회장이 가볍게 오른다.그것도 선등으로!
에이 잡을 데가 없구만!
소나무길을 선등으로 오르는 백종석씨
간신히 오른다.힘으로 안되나? 키로 되는 곳인가?
소나무길을 후등으로 편안히 오르는 김정규씨
아래 보이는 저기를 이번에도 생략하였다.나쁜 남자들이야!!!
첫번째 나이프리지 전 지점
이 두 분은 오른쪽으로 우회하였다.
직벽을 올라선 후 로프를 사리는 중
연좌바위 위에 서 있는 불경을?
부채바위 북벽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두번째 나이프 리지 구간을 통과중인 김정규씨
고풍스러움이 없어진 성곽 뒤로 고당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한정기 학감이 뜀바위를 날고 있다.
셀프 타이머로 단체사진 한 컷-석양 빛에 얼굴이 물들었다.
화명동과 낙동강
다시 부채바위를 오른다.
의상봉과 무명리지
**댓글 다는 행위는 다음에 사진 찍을 때 참고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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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웅~1시네...자야지...
천기자 수고 많았어요? 그리고 이번 자료들 여러곳에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백성렬님 3피치를 가볍게 선등하는 모습 입니다. 나도 다음 기회에 도전....
글도 재미있게 쓰시고 사진도 멋지게 잘 찍으시고 다음후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Good!~
졸다가간사람은 누군지 궁금하네그려.... 머리수채우려고간사람은 천기자같은데,,,어쨋던지 천기자는 핵심이란것만은 사실이제,,이~잉
**누구랑: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나선 자와 졸다가 엉겁결에 따라 나선 자(6명과 김정규님)-이 정도면 누군지 알아야지요.
부채 바위가 아니고 부처 바위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