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엄마가 오셀로라는 게임을 한다. 엄마는 아들과는 표정이 밝은데 재혼한 남편과는 얼굴이 어둡다. 아들 게이타가 오셀로 대회에서 우승한 기념 파티를 하는데 직원들이 운동장에서 카드로 축하 섹션을 하는 연습을 하고 앞집에 사는 시부모는 새로 맞이한 며느리가 못마땅한 듯하다. 중고라는 시아버지의 말에 당당하게 대들어 사과를 받는 장면에서는 조마조마하다. 선물로 비행기를 받은 게이타가 화장실실 욕조에서 미끌어져 사고를 당했는데 모두는 시아버지의 긴 옛노래를 듣고 있다. 게이타의 장례식에 말 못하는 친부 한국인이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나 타에꼬를 때리고 말리자 자신을 때린다. 앞집의 부모가 이사를 가자 남편이 도우러 떠나자 타에꼬는 공원에서 사는 떠돌이 전남편을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남편도 전 애인을 만난다. 그렇지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한다. 돌아 온 남편이 다정하게 빨래를 너는 부인과 그의 전남편을 보고는 질투심인지 돌아와 강제 키스를 한다. 우체부가 한국에서 편지를 전하는데 전남편은 한국 경상도 함안의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여비를 달라한다. 그리고 데려다 주고 혼자 배를 타는 전남편이 게이타를 잊으려 애쓰지 말라고 왠 철학자 같은 수화를 한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타에꼬는 혼자 보낼 수없다고 다시 내리고 그를 따라 한국에 간다. 아버지의 장례가 아니라 농아 어머니 아래서 자란 아들의 결혼식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흥겨운 결혼식에서 노래에 모두 흥겹게 춤을 추는 중에 비가 쏟아진다. 모두 사라지고 멍해진 타에꼬는 혼자 서 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와 또 살아간다. 표정이 밝지 않은 여자,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남자 그리고 왜 농인 전남편이 집을 나갔는지, 왜 가출자를 찾는 여성을 지켜보다 그와 결혼하게 되는지 구체적 설명을 않는다. 사랑이란 무얼까? 약자에 대한 동정은 아닐테고, 모든 인간은 같다는 생각도 아닐테고--- 사랑이 뭘까? 좋은 멜로 드라마라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담담한 일상 기록같기도 하다. 일본의 감독들이 그리는 이런 영화류를 가끔 만난다.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