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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화실 불자들
공무원인 우해 거사(56ㆍ서울)는 일찍 출근해 염화실에서 간략하게 경전을 공부한 뒤 업무를 시작한다. 점심을 서둘러 먹고 남은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를 하고, 업무가 끝난 뒤에는 다시 염화실에 들어가 그날 저녁에 공부할 내용을 프린트해서 집으로 가져간다.
사업을 하는 현산 거사(50ㆍ부산)는 하루에 한 번은 꼭 염화실에 들어가 보고 싶은 경전을 본다. 어떤 때에는 하루 종일 염화실에서 여러 경전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본다. 바빠서 무비 스님의 인터넷 강의 시간에 맞춰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수는 없지만 염화실에 올라온 강의 재방송은 빠짐없이 본다.
묘운행 보살(48ㆍ부산)은 무비 스님의 인터넷 강의를 듣다보면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강의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후련함에 강의를 빠뜨릴 수가 없다.
건설업체 대표인 묘진 거사(55ㆍ수원)는 염화실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일지경’이라는 잡지 발간을 위해 사무실 한구석에 아예 편집실을 차렸다. 불교에 입문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경전공부를 하면서 전법을 하겠다는 발심을 하게 됐다.
부산의 초ㆍ중ㆍ고 불자교사모임인 ‘청림회’ 총무를 맡고 있는 보현심 보살(55ㆍ부산)은 염화실에 올려져 있는 경전강의 내용을 틈틈이 공부하면서 염화실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보현심 보살은 “이해하기 쉽고 언제든지 강의를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 강의 최고 인기
염화실은 경전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에는 모두 120여개의 메뉴가 구성돼 있을 만큼 많은 경전을 다양한 각도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놓고 있다. 염화실에 들어가면 항상 20~30명의 회원들이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화엄경> <능엄경> <법화경> <금강경> <천수경> <유마경> <육조단경> 등 각종 경전에 대한 무비 스님의 강의는 물론 범어사 강사인 용학 스님의 <대승기신론> 등 여러 스님들의 경전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일타 스님의 <발심장>, 고우 스님의 <선요>, 통광 스님의 <선교결>, 월암 스님의 <간화정로> 등 내로라하는 스님들의 강의도 올라와 있고, <임제록> <신심명> <증도가> 등도 상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염화실 방송국 코너에서 <금강경> <대승찬> <법화경> 등 그동안 무비 스님이 했던 인터넷 강의 내용이 법문ㆍ녹취ㆍ자료 형태로 올라와 있다. 도반들의 광장 코너에는 염불과 독경 등 기초교리 외에 한문과 컴퓨터를 공부할 수 있는 메뉴와 회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마련돼 있다.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비 스님의 인터넷 강의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40여 분 동안 진행된다.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모니터상에 대화창이 뜨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 무비 스님이 강의를 하면서 답을 한다.
무비 스님은 “염화실은 부처님과 조사스님들 말씀을 공부하는 정법구현의 장으로, 법공양이 최상의 공양이라는 생각에서 염화실을 개설하게 됐다”며 “이번 동안거 결제에 맞춰 <반야심경>이나 <천수경>을 강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런 점이 좋다
염화실은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우선 직장인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별도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짬을 내서 공부하기에는 인터넷 도량만한 곳이 없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염화실의 장점이다. 하나의 경전이라도 초보불자, 포교사, 대학교수 등 수준에 따라 강의했던 자료가 있어 원하는 내용에 따라 공부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를 시간에 맞춰 듣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날 재방송 내용이 카페에 올라오기 때문에 다시 들을 수 있고, 또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용이하다.
자신이 원하는 경전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염화실만의 특징이다. 워낙 많은 경전내용이 올라와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경전을 공부할 수 있다. 또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내용을 게시판이나 도반들의 광장 등에 올려놓으면 무비 스님과 카페 회원 스님들은 물론이고 같이 공부하는 회원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초심자가 공부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글자해석에 치우치지 않고 생활법문이 곁들여진 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불자들이 쉽게 공부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강의 논조의 일관성은 불자들에게 정법을 일깨우는 중심추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강경>의 경우 무비 스님이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최근 인터넷 강의를 한 것 등 시대별로 몇 가지 강의가 있는데, 어떤 강의든 정법에 기초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도하면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는 식의 기복적인 내용이 아니라 “기도하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보살행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보살행을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까지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비 스님의 경전 연구모임인 문수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장인옥 보살(61)은 “강의 내용을 오디오 테이프와 책으로 만들어 전국에 법공양하면서 호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데 무비스님께서 카페를 개설하셔서 인터넷 포교에 나서셨으니 우리 모두 많이 청취하고, 주위에 부처님의 법음을 널리 펴서 전 국토의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