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지역을 기차 타고 여행할 때에는
역 앞에 큰 슈퍼마켓이나 상가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이 곳 아바시리역 앞을 포함한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역 앞에 슈퍼마켓이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슈퍼마켓 구경을 하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좋은데...
아바시리역 앞에는 비지니스 호텔 건물이 몇 동 있을 뿐이었습니다.
거리를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고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을 찾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역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자마자 바로 식당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서 튀김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940엔짜리 튀김덮밥이 나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시계를 보니 13시 15분이었습니다.
느긋하게 밥을 먹다가 열차 놓치고 일정 망칠 뻔 했군요.
기차를 타기 위해서 서둘러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13시 25분 시레토코샤리(知床斜里)행 보통열차에 승차하기 위하여
개찰구에 JR패스를 제시하고 승강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열차가 대기중인 2번 승강장으로 건너가기 위해 육교로 올라갔습니다.
육교 위에서는 아바시리역 승강장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역 구내 1번 승강장에는 삿포로행 특급 오호츠크 열차가 대기중이고
2번 승강장에는 제가 이용할 보통열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13시 25분 보통열차는 1량 편성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많이 탔었던 비둘기호 동차의 모습과 상당히 닮았군요.
열차의 내부도 예전 비둘기호 열차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열차는 13시 25분 정시로 아바시리역을 출발했습니다.
아바시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오호츠크해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목적지인 키타하마역까지는 보통열차로 4정거장입니다.
아바시리역에서 15~20분정도 소요되며 운임은 260엔입니다.
창 밖을 구경하는 사이에 열차는 키타하마(北浜)역에 도착했습니다.
키타하마역은 채널J <출발! 일본기차여행>에서
오호츠크해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키타하마역 승강장에서 바로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키타하마역에서 내린 승객은 저 혼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다음 정차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다음 열차는 14시 45분 쿠시로행 보통열차입니다.
(11월 1일~4월 30일까지는 미도리역 종착)
키타하마역에서는 약 한 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역이라서 우리나라의 정동진역을 생각하고 왔는데
정동진역과 달리 승강장에서 백사장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역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완전 간이역이었습니다.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승강장을 바라보다가
승강장의 끝에 있는 키타하마역 전망대를 발견했습니다.
키타하마역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호츠크해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면서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전망대왠지 썰렁해보이네요..
실제로 썰렁해요.. ㅎㅎ 아무도 없고.. 생각에 잠기기에는 좋았던.. 그런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