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춘천시 사북면 고성리 400번지. 대지 324평(1필지), 구옥1동(약 15평), 컨테이너박스 1동(7*3)
특기사항 : 텃밭은 지목상 대지지만 밭으로 농지원부를 만들었습니다. 농지원부 중요한 거 아시나?
매매가격 : 3천 5백만원.
핸펀 : 016-360-6910
전화 : 033-243-1667
저는 2001년 3월에 이곳 춘천으로 귀농해서 지난 3년 동안 살았습니다.
처음에 무상임대해서 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2002년 5월 3천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집 수리하고, 관정파고, 컨테이너박스에 보온판넬 깔고 하는데 약 8백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감가상각으로 일년에 백만원씩 3백만원을 제했습니다.
물가인상율이나 지가 인상분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춘천은 동서고속도로 개통, 복선전철화사업 등으로 땅값이 들썩들썩합니다.
죽을 맛입니다.
집은 기역자집으로 아궁이방 하나, 기름보일러 방 하나 두개입니다.
집안 마루(거실)가 있고, 주방, 욕실이 있습니다.
마당 한켠에 전형적인 부춧돌 뒷간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앞밭 + 마당과 집 + 뒷밭으로 되어있습니다.
춘천시청에서 집까지는 약 30키로미터. 소요시간 15분 내지 30분입니다.
서울 홍제동에서 집까지는 약 80~90키로미터, 소요시간 2시간 내지 3시간입니다.
집은 남동향입니다. 안방은 남향, 작은방(아궁이방)은 동향.
5월 아침 해 뜨는 시각은 4시 50분, 해 지는 시각은 17시 50분 정도입니다.
왼쪽에 산이 가로막고 있고, 잣나무가 쑥쑥 자라고 있어서 해가 일찍 지는 게 흠입니다.
땅 전체를 둘러사고 동쪽으로 작은 개울이 있지만 대부분 말라 있다가
매미 같은 게 북상하면, 범람하기도 합니다만 위협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개울 건너에 다른 사람 소유의 밭이 길다랗게 있고, 그 위쪽으로
젖소 30마리 규모의 축사가 있어서, 경관은 별로입니다.
다만 축사관리를 상당히 열심히 하셔서 냄새는 안 납니다.
아침 저녁으로 젖 짤 때 구수한 우유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집이 허술해서 무지하게 춥습니다.
겨울에 물이 얼어서 여러 날,
뒷산에서 끌어와서 늘 콸콜 넘치는 마당샘물을 이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시내가 가깝기는 하지만 완전 촌구석이어서
하루 죙일 밭에서 일해도, 사람 그림자 하나 못 볼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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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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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겨울이 길고 추워서 오랫동안(11월~3월: 약 5개월) 공식적으로 놀 수 있다.
1.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잘 수 있다.
2. 바로 가까이에 환경농업을 하시는 분이 세집 살고, 곧 친환경농업 작목반이 만들어진다.
2-1. 가장 가까운 이웃이 춘천생활협동조합 이사장님이라서, 농사만 열심히 지어서 배째라고 우기면 판로 해결 된다(이 분이 지금 이 집에서 제가 오기 전에 8년 동안 아이 둘 낳아 키우며 사셨습니다.)
3. 겨울 밤 12시 경이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북두칠성이 집 옆 밤나무를 감싸듯이 안고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4. 덩어리가 작아서 만만하다.
5. 서울과 가깝고 춘천 시내가 가까워서 농업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6. 모든 채소와 일부 과일은 자급할 수 있다.
7. 동네에 어른들이 모두 연로하셔서, 곧 집 앞에 펼쳐져 있는 논을 임대할 수 있다.
8. 의지만 있으면 산비탈에 묵고 있는 밭을 임대할 수 있다.
등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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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고 싶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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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년 살아보니까 대충 시절 돌아가는 걸 알겠습니다.
때 맞춰 농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2003년 2월에 <취농창업후계농업인> 신청서를 제출해서
올해 3월 확정통보를 받았습니다.
후계농업인한테는 최대 1억원까지 정책자금대출이 됩니다.
연리 3%, 10년 거치 15년 상환 조건입니다.
이 돈으로 토지구입 시 논은 평당 3만원, 밭은 3만 5천원까지 쓸 수 있습니다.
저는 1억원을 신청했고 전액 토지 구입에 이용할 생각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춘천시 인근 지역을 샅샅이 답사했는데,
결과는 참담합니다.
심한 비탈지나 음지(서북향) 땅이 평당 5만원 정도 합니다.
그러던 차에, 지금 사는 곳에서 약 30키로미터 동북쪽에 있는 화천군 용호리 마을에 사시는
정농회 어르신이 마을에 땅이 났으니 사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그 동네에 땅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출퇴근 경작을 생각했는데,
마침 그 동네에 쓸 만한 빈 집이 있어서 옮겨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행정적인 이유로, 주소지 변경은 <변경이 가능해지면> 해야할 것입니다.
지금 사는 이 곳은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천과 춘천 경계지역입니다.
화천은 아직 땅값이 쌉니다. 제가 구입할 토지는 논밭 각 1천 5백평 씩이고
지가는 평균 3만 5천원을 달라는 요구인데, 3만원 정도로 절충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사는 이 집과 땅은
이렇게 지나가는 길에 한 삼년 묵으면서 동네 물정 살펴보고,
농사도 지으면서, 시내에 나가 부업도 하고,
시간 여유 갖고, 여기 저기 돌아보면서
인근에 좋은 땅 구해서 들어가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구입하시기에 좋습니다.
여기를 귀농 최종 정착지로 생각하시는 분은 인근 땅값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 지역 밭값이 7만원 ~ 15만원 선입니다.
논 값은 5만원 ~ 10만원 선입니다.
춘천호가 바로 옆에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요,
춘천 개발 바람을 타고 땅 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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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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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길은요, 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46번 국도-구리-남양주-대성리-청평-가평-강촌.
까지 한달음이고요, 강촌을 지나서 1.2키로 전진하면,
우측으로 빠지라는 [화천. 춘천댐] 이정표가 보입니다.
여기로 빠지는 게 포인트 되겠습니다.
서울 홍제램프에서 여기까지 막히지 않으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삼악산과 의암호를 양쪽으로 끼고 도는 이 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국제 마라톤 코스기도 하고요.
그렇게 20키로미터쯤 달리면
춘천댐이 나옵니다.
우회전해서 춘천댐을 건넙니다.
댐 건너 1키로 정도 전진하면,
삼거리.
삼거리에서 화천방향으로 좌회전. 후 4키로.
4키로 오시면서 보이는 것들, 좌측으로 춘천호............만 계속 보이다가,
우측으로 어니언스, 송화초등학교, 길성주유소(SK), 용화산 가든 등이 나타나고,
곧 이어 좌측으로 고성1리 간판 출현.
주저없이 좌회전해서 고성 1리로 들어옵니다.
간판 서 있는 곳에서 약 300미터 전진하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캡 주의 해야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논과 논 사이로, 아스팔트 포장된 편도 1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우회전 되겠습니다.
1키로정도 쭉 들어오면,
우측으로 맨 처음 나타나는 삐까번쩍한 집이 있습니다.
예, 이 집입니다.
이 집이 가장 가까운 이웃집입니다.
우리집은 정면에 있습니다.
커다란 밤나무 아래, 빨간 지붕,
전형적인 농가주택.
개 많은 집.
이렇게 오시면 되겠습니다.
서울 홍제동에서 춘천집까지 밤에 안 막힐 때 오면 2시간 20분.
낮에 길 막히면 3시간 20분입니다.
첫댓글 자신의 집과 땅에 대해 장단점 등 솔직하고 꼼꼼하게 소개해 놓으셨네요. 사람과 집, 좋은 인연이 닿아 서로에게 마춤한 삶의 터전이 되기 바랍니다. 장터/복덕방에서 간만에 기분좋은 매물(?)과 소개를 보아 환한 아침을 열고 갑니다^^ 홈 구경도 잘했구요^^
저두요.
지도요.
오, 최고의 부동산 소개글...모범안으로 추천 한표!
진실된 글이라 생각 합니다. 적임자가 꼭 나올 것으로 믿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