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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가는 이유 원문보기 글쓴이: wonho
* 산행일자 : 2007년 8월 15일(수요일) * 날씨 : 맑음(오전에 짙은 안개) * 동행자 : 난테님 부부와 함께 * 산행코스 : 우두령-삼성산-바람재-황악산-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 산행거리 : 약 20km(gps) 만보기(약 26km, 약 44,000 步) * 산행시간 : 10시간 10분 * 택시비 : 30,000원 (추풍령-우두령 : 개인택시 : 011-492-3939)
* 구간별 산행시간 05:50 : 우두령 06:40 : 삼성산(삼각점) 07:15 : 여정봉 07:23 : 바람재 이정표(곧 임도에 당도 : 좌측으로) 07:40 - 53 : 바람재(헬기장) 08:13 : 신선봉 안부(이정표) 08:26 : 형제봉 08:45 : 황악산(정상석) 09:33 : 직지사 갈림길 09:39 : 운수봉(정상석) 09:52 : 여시골산 10:40 -11:20 : 괘방령(점심) 13:18 : 가성산(정상석) 13:55 : 장군봉 14:40 : 눌의산 16:00 : 추풍령
* 주요 구간별 거리 우두령-(2.2km)-삼성산-(1.4km)-여정봉-(1.2km)-바람재-(0.9km)-형제봉-(0.7km)-황악산 황악산-(1.9km)-직지사 갈림길-(0.1km)-운수봉-(0.4km)-여시골산-(2.0km)-괘방령 괘방령-(3.5km)-가성산-(1.0km)-장군봉-(1.4km)-눌의산-(3.3km)-추풍령
대간길에 오른지 벌써 10번째다 오늘부터는 대구에서 만나서 함께 가기로 한다 거창까지 가는 날 보다는 아침이 다소 여유가 있어 알람을 2시 30에 맞추어 놓는다 만나기로 한 남대구에 도착하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진다 기상청 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말이 없었는데.... 난테부부와 만나 경부고속국도를 타고 가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구미에 오니 쏟아 붓는다 김천을 지나 추풍령으로 가는 길에는 비는 온 것같지 않다 추풍령 휴게소로 들어가서 주유소 뒤편으로 나가면 toll gate가 나오는데 어제 약속한 개인택시 기사분과 통화를 한다(이분은 추풍면에 계시는 분인데 5분이내 도착한다) toll gate를 빠져나가면 국도 4호선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1분여 가면 추풍령이다 추풍령 삼거리 직전 할매갈비집 입구에 있는 빈터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후에 택시가 도착한다
우두령으로 가는 길에도 비는 오락가락하여 마음을 심란하게 하더니 우두령에 도착하여 출발을 하려고 하니 다행히 비는 그친다 그런데 카메라를 찾으니 없네. 뭔가를 못 챙긴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우두령(지난 번 산행시에 찍은 사진)
(1) 우두령-바람재-황악산-괘방령(소요시간 : 4시간 50분)
짙은 운무속에 산길로 숨어드니 5분여 후에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오르막 길로 접어 들어 그렇게 10여분 올라가니 주능선에 붙으며 등로는 좌측으로 꺽인다 나무와 풀에 맺혀있는 빗물방울에 서서히 젖어오던 바지는 이후부터 시작되는 잡목과 가슴까지 자란 풀때문에 방금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듯 하다 잡목을 헤치며 한 봉우리에 도착하여 삼성산인줄 알고 삼각점을 확인해 보지만 없다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크게 꺽이고 울창한 잡목을 헤쳐나가 밋밋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나무에 조그만한 코팅지에 삼성산이라는 글씨가 있음) 이곳에서 우측으로 10여m 들어가니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산 이후는 잡목이 더 심해지고 앞서가던 난테님은 신발에서 벌써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뒤따르던 혜수엄마한테 항의성(?) 멘트를 날린다 좁은 봉우리에는 여정봉임을 알리는 코팅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꺽이며 7-8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두개 있다 그리고 곧 임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우측은 절개가 되어버린 작은 봉우리가 가야할 산길이다 200여m 가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있다(임도로 가도 됨) 나무로 보강을 해놓은 길을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곧 좌측으로 산길이 열리고 역시 나무로 보조를 해놓은 길을 내려서니 바람재다
좌측에 이정석이 있고 드넓은 헬기장이며 우측에는 잘 닦아놓은 임도가 보이는데 양은 많지 않지만 비가 내린다 헬기장 지나 왼쪽에 벤치가 있어 이곳에서 비도 피하고 황악산까지는 계속 오르막 길이라 체력도 보충하기 위해 쉬어 간다 빵과 복숭아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나도 비는 그치지 않아 황악산 오름길로 접어든다 (여정봉을 내려서면서 그렇게 울창하던 잡목과는 작별이다) 조금씩 높아가던 고도는 나무로 보완을 해놓은 오름길에서 곧추서는 듯하다 (바람재에서 신선봉 갈림길까지는 고도를 약 170m정도를 올려야 한다) 이후에 능선 길은 칼날과도 같으니 좌우의 경사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되리라 형제봉도 전망이 좋을 듯 하지만 운무때문에..... 드디어 황악산이다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워졌다는 황악산! 1/50,000 지형도상에도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과 택리지등에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으며 정상석에도 황악산으로새겨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곧 삼거리이고 헬기장이 있다 직진에 가까운 길(헬기장을 지남)은 곤천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굽은 듯한 길이 직지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3년전에 한번 온적이 있지만 오늘같이 운무가 가득한 날에는 전방을 확인할 길이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려니와 길을 찾기도 쉽지 않다 난테님은 내려가면서도 미심쩍은지 대간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걸음이 시원스럽지 못하다 직지사로 가는 안부에 도착하면 우측으로 직지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 길이 있고 전방에는 운수봉이 봉긋 솟아있으며 5분여 오르니 정상석이 반가이 맞이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는 여시골산을 모르고 지나쳤다고 해서 신경을 쓰고 갔더니 코팅지로 만든 여시골산 안내판이 나무에 붙어있다(최근에 붙여 놓은 듯함) 여시골산을 내려서니 차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서 내리막 길을 룰루랄라 하면서 조금만 가면 괘방령이려니 했는데 그건 완전히 착각이었다 다섯번을 봉우리를 오르내리고 둔덕같은 길을 지나니 내리막 길인데 그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심한 내리막 길을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괘방령이다 이곳 괘방령은 906번 지방도로가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을 연결해 주는 고개마루인데 좌측에 정자와 돌탑이 있고 돌탑에는 매곡면 마을이름이 돌에 새겨져 있어 이채롭다
(2) 괘방령-가성산-장군봉-눌의산-추풍령(4시간 40분)
괘방령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오전에 숨어있었던 햇님이 모습을 드러내고 아무래도 오후 길은 힘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김천 방향으로 조금 가면 좌측으로 가성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열린다 산불이 났던 지역을 지나면서 좌측에 빨간 지붕이 보이고 모래를 잔뜩 쌓아 놓았다 고도는 400m급으로 큰 고저없이 고만고만한 완경사 길을 계속 간다 그런데 곧 당도하리라 여겼던 가성산은 소요시간을 잘못 메모를 해서인지 아무리 가도 가성산은 보이지를 않고 오전에 다 흘리지 못한 땀을 이곳에서 흘려야 하는지 머리에서는 쉬임없이 흘러내린다
가성산인줄 알고서 힘겹게 올랐더니 714m(my gps 상)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등로는 꺽이고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에 전망이 터지는 기이한 소나무가 있는 지점을 지나고 잠시 후에 가성산 정상석을 볼 수 있다 선답자들이 1시간 2-30분이면 갔던 길을 우리는 2시간이나 걸렸으니....... 더위를 먹은걸까?
가성산에서 개스로 인해 맑지는 않지만 지나온 황악산과 그 능선을 바라보고 급경사 내리막 길로 눌의산으로 향한다 20여분 동안 약 200m 정도의 고도를 떨구고 다시 10여분 이상 고도를 높여가면 등로상에 밋밋한 장군봉이 나타나는데 김천백두대간 종주팀에서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완만한 길을 가다가 다시 안부에 떨어지고 10여분을 헉헉거리며 오르니 눌의산 직전 봉우리이고 이곳에서 5분여를 가야 눌의산에 당도한다 눌의산에서 저 아래 경부고속국도와 지나온 능선을 살펴보지만 시야가 그리 맑지는 않다
눌의산에서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면 잠시 후에는 급경사 길이 나온다 급경사 구간을 지나면 다시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지고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삼거리에 닿는데 우측으로 난 길을 따르니 밭 사이를 지나게 되고 잠시 후에 고속국도 아래 통로를 지나니 포도밭과 사과밭이 나온다 그 사이로 가면 철길이 나오고 철길을 건너 동네 사이로 걸어가면 4번 국도이다 국도에서 우측으로 가면 추풍령 碑가 있는 고개마루이고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괘방령 이후 구간은 700m급 산이라서 힘이 많이 들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전과는 달리 햇볕도 내리쬐고 바람도 많이 불지는 않아서인지 가성산 오르는 구간과 눌의산 오르는 구간은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이 고도가 제일 낮은 지점이었으니 추풍령은 이제 옛이름만 남아 있어 오가는 이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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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등!^^* 그 더운날 광복절 기념으로 해서 추풍령 까지 가셨군요 산행기 읽는동안 제가 다 땀이 납니다...근디,,난테님 신발소리하고 나테님 곁님하고의 상관 관계가 잇답니까? 또 고것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이제 추풍령을 넘어서 북진의 발걸음을 내딛겠군요,,, 더위 먹지 마시고 쉬엄 쉬엄 다니십시요 여하간에 두분은 날라다니십니다 ^^*
맞습니다. 잘못하면 더위 먹을 것 같습니다. 산이 높지 않으니 바람이라도 불지 않는 날에는 푹푹찌네요. 여름에는 욕심내지 않고 짧게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추풍령-큰재 구간을 다녀왔는데 더위가 장난이 아니더이다. 이때는 그래도 지리산이 제일 좋은데....ㅋㅋㅋ
아니
전쟁터에 가시면서 총을 잊어버리고 가시다니요
참으로 
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도로 집으로 돌아가실 수 도 없고, 요즘 손폰은 카메라 기능이 있는 것이 많던데 손폰도 무용지물이었던 모양이군요. 만약 제가 이런 경우를 당했다면 과연 산을 탔을지 의문입니다. (아마도 포기했을듯) 그래도 구간 구간 설명을 잘 하시니 이미 
의 경지에 드신듯 합니다. 
8월 15일 저희도 3번 고개를 떨어졌다가 올랐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이 산행기를 읽어 보니 고개는 바람재와 괘방령 두 곳이지만 몇 번의 데꾸보꾸를 하신듯 하군요. 제일 무더운 8월 15일 광복절 날에 정말 고생 많이하셨습니다.덕분에 대간길 공부는 
실히 합니다.^^
손폰이 생각이 난건 마지막 눌의산이었으니 아무래도 "기계치"인 모양입니다. 요즘 방장님은 지리산으로만 가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아무래도 대간 길은 물하고는 거리가 먼 길이니 여름에는 그저 고행의 길입디다. 빨리 마쳐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갑니다.
대간을 타신다는 것 자체도 대단하시지만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 물이랑 거리 먼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두분을 뵈면 정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이번주엔 주중 비소식이 있던데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그래도 가을로 한걸음 다가간 날씨를 만나게 되겠지요...산들바람과 코발트빛 하늘 그리고 아름답게 펼쳐질 우리들의 산하을 떠올리며
하시길 바랍니다...
달토님 반갑습니다. 요즘 바쁘신 일이 있으셨나요? 감칠 맛 나는 글을 통 보지 못했으니 수영님 카페가 횡하니 빈 듯 하네요. 이제 또 카페가 활기가 넘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주에 비가 오고나면 가을이 한걸음 성큼 다가오겠죠? 그러면 좀 숨쉬기가 나으려나....ㅎㅎㅎ 건강한 한주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