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6/2015070603179.html
우리나라는 지정차로제를 운영하는 나라 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각 차선별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도로교통법 21조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차량의 좌측으로 추월하게 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좌측으로 추월하기 위해서는 항상 추월할 수 있는 1차로가 비어있어야 하고, 추월을 한 다음에는 자기 차선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여기에 몇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1. 우리나라의 제한속도는 100km/h인데, 이를 지키는 차량들이 드물다. 헌데, 간혹 1차선에서 100km/h정속 주행을 하는 차들이 있어서 흐름을 방해한다.
-> 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인데, 본래 모든 자동차는 100km/h이하로 달리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추월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100km/h가 못미치는 자동차를 추월하기 위해서 추월선에 나가서 추월을 하고 주행차선으로 들어오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앞 차가 130km/h정도로 달리고 있는데, 이를 추월하기 위해서 1차선으로 나갔는데 1차선에 어떤 차량이 100km/h로 달리고 있다면, 이는 그 차가 추월차선을 비워주지 않는 것을 지적해야 맞는데, 1차로를 100km/h로 달리는 차는 옆에 차들이 자기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으니 다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해서 그 차가 느리다고 지적할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오른쪽으로 추월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만약 왼쪽차가 100km/h로 달리는데, 내가 2차로에서 90km/h로 달리는 경우 그 차가 내 앞에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않고 계속해서 1차로로 달린다면 이는 단속 대상이 됩니다. 충분히 들어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해서, 무조건 추월차로를 비워달라고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일단 우측추월 즉, 좌측차량보다 빨리 달리지 않는 문화를 캠페인으로 하는 것이 선행해야 합니다.
2. 두 번째 문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지키는 차들이 거의 없다는 문제..
동법 제19조에 의하면,
다음에 나온 것처럼 모든 차의 운전자는 앞 차가 "갑자기 정지했을 때"함께 정지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다음은 독일의 아우토빌트 지에 나온 세계 자동차의 100km/h - 0km/h제동거리 인데요..
1. 포르쉐 911 GT3 Rs 32.2m
2. 2012 포르쉐 911터보 33.4m
3..아우디 RS3 스포츠백 33.5m
4.포르쉐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 33.5m
5.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33.6m
6.포르쉐 카이맨S 33.6m
7.BMW Z4 sDrive35i 33.9m
8.메르세데스 벤츠 E350 CGI 카브리오 블루이피션시 34m
9.BMW M3쿱 34.2m
10.BMW M3 GTS 34.3m
11.메르세데스 벤츠 C250 CDI 34.3m
12.BMW X5M 34.3m
13.마쯔다 CX-7 2.2 34.4m
14.메르세데스 벤츠 SL63 AMG 34.4m
15.아우디 A6 3.0TDI 34.5m
16.오펠 인시그니아 CDTi2.0 ST 4륜모델 34.5m
17.BMW 730d 34.5m
18.메르세데스 벤츠 S400 하이브리드 34.5m
이 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동력을 가진 차들을 최고의 노면에서 적은 부분이니 몇십 m 정도를 추가해야 함은 물론 ABS를 작동시킨 풀브레이킹의 기록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운전사가 아니라면, 저 거리에 멈출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해서, 도로에 보면,
시속 100km/h이하의 도로에서는 100m
시속 80km/h이하의 도로에서는 80m 이런식으로
속도에 맞게 안전거리를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차의 제동 인지시간, 갑자기 끼어들 경우, 전체적인 도로의 흐름 등을 생각했을 때, 사고가 절대로 나지 않을 보수적인 수치라고 생각되는데, 고속도로에서 만약 앞차와 100m의 거리를 유지하고 달리면, 수 분 내에 아마 많은 차들이 사이에 끼어들 겁니다..저도 지키려고 하지만 잘 안지켜지는 부분입니다. 무제한으로 끼어들기를 허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전거리 확보가 그 나라의 교통문화 성숙도를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이기도 하구요..
3. 마지막으로 100km/h이하라는 속도제한의 현실성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110km/h - 100km/h로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운영되고 있는데요..최근 자동차들의 성능이 좋아짐으로 인하여 과연 이 제한속도가 현실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2013년 기준 국산 자동차의 마력 순위 입니다.
놀랍게도 200마력이하인 자동차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차들은 최고 속도가 200km/h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근데 하체는 그럴까?)
근데,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자동차는 도로를 달린다는 점 입니다.
따라서 최고속도를 올리려면 이에 맞게 도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속도 무제한 구간을 운용중인 아우토반의 도로 두께는 전세계에서 꽤 관리가 잘된다고 하는 미국의 고속도로보다 2배에 이르며, 이를 운영하는 유지비용은 2007년기준 1.6km를 유지보수 하는데, 1년에 우리나라 돈으로 6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냥 속도를 올리자고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이 유지관리비용의 상승을 어떻게 부담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지정차로제 준수, 안전거리 확보, 현실적인 속도제한 운영은 안전에 중요한 문제기도 하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논의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첫댓글 많은 사람들이 읽고 동참 , 실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들 벌어지는 싸움이죠
1. 추월차로를 비워달라.
2. 난 제한속도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저는 1차선 크루징보다 더 단속해야 할 대상이 우측추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속은 위험하긴 하지만 1차선 크루징을 하다가 나보다 더 빠른차가 뒤에서 오면 비켜주는 식으로 운용을 하면 사고가 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드니까요..
그렇다해도 우리나라 법을 어기는 것을 정당화 받을 수는 없습니다.
엄연히 최고속도가 100km/h인 도로에서 150-160km/h로 달리면서 1차로 100km/h차량을 탓할 때는 그 차량이 추월선을 비켜주지 않아서 그렇다는 사실을 탓해야지 왜 1차로에서 100km/h로 달리냐고 뭐라고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제가 쓴 글 하나 링크 걸게요. http://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6988 모터그래프에 올린 내용인데, 1차로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오전은아름답다님~ 글이 몇 개가 섞여 있는 건가요? 출처를 밝혀주시긴 했는데,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통으로 가져오는 건 저작권법에 위배되니 부분적 인용과 링크,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오다님의 의견이 첨부되면 더할나위 없겠고요. ^^
엇 이건 제가 다 쓴건데요;;기사는 링크를 걸었고 가져온건 그림이구요..혹시 제동거리 자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생각이 놀랍도록 비슷했나..ㅠㅠ문제가 될만한 링크를 주실래요 보고나서 자진삭제 하겠습니다...중간에 아우토반 유지관리 비용은 어디서 읽은 것을 쓴 거고, 제동거리 부분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자료를 가져온 것인데 나머지는 다 제 글짓기(?) 입니다..출처는 그림에 대한 출처구요~
@오전은아름답다 아..직접 작성하신 내용이었군요. 죄송합니다;; 출처밝힌 그림들이 흔히 말하는 '액박' (그림이 안 뜨고 틀만 떠 있는 상태)이고, 서체도 달라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 직접 쓰신 거니 아무 문제 없습니다. ^^;
@스케치북 그러게요 그림이 안보이는 것 같아요 링크를 수정하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이 문제가 단순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죠 ㅇㅎㅎ
@오전은아름답다 안전거리 확보가 무척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걸 기준으로 본다면 독일은 교통 선진국은 아닐 겁니다. ㅎㅎ 생각만큼 차간 거리를 두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건 특히 아우토반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그나마 차로 이용에 대한 규칙과 그걸 지키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기에 이 문제가 이슈화가 안되는 걸로 보이고요. 두 번째는 아우토반 유지보수비용의 경우, 승용차의 과속에 따른 부담보다는 엄청나게 다니는 유럽의 트럭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보수는 생각 보다 많지 않고 차로를 늘리거나 새로 아우토반 건설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죠.
@스케치북 엇 그렇군요 맞습니다 대형트럭들을 생각을 못했네요-_-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속에 맞게 고속도로의 곡률이나 구배를 설계하려면 많은 부분을 수정보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고속도로 노면상태가 그냥 보통정도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속도 제한이 130km/h정도에 이르는 나라들에 비해서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안전거리는 정말 중요하지만 반면에 지키기도 힘들고 지켜지기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시속 250km/h로 약 50-60m 간격으로 달린다는 건 언제나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ㅠ
@오전은아름답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중에서 설계속도가 130km/h 구간인 곳이 제법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곳은 제한속도를 조금 끌어 올려도 괜찮아 보입니다. 실제로 그런 주장들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속 250km/h로 달리는 차들은 다들 1차로 주행일 테죠? ㅎㅎ 그런 경우는 차간 거리 같은 거 없습니다. 1차로에서 그렇게 달리면 다들 비켜 줍니다. 그러니 안전거리 걱정 보다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대형사고 걱정이 더 됩니다.
@스케치북 맞아요 부분도입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운전미숙도 심각한 문제기도 하죠..전후좌후 잘 보고 예측 하지 않고 달리는...ㅠㅠ
으음.. 주행로에 차가 없어도 안 비켜주면 걍 아무생각없이 우측으로 추월해 가는데.. 딜레마네요 이거 ㅎ;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우측으로 가는게 맞기는 하지만, 그 차가 만약 시속 100km/h로 가고 있는 거라면, 그 차가 단속되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약간 뒤에서 똑같이 100km/h로 달려야 합니다. 아님 지속적으로 그 차 뒤에서 비켜 달라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거죠 그래서 1차선 크루징 단속 안한다 막 뭐라고들 하는데,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 만약 그 차 옆을 빠른 속도로 지나쳤다면 그 또한 우측 추월이 되기 때문에 1차선을 달리는 차에게 위협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우측추월이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도 지키려다가 포기하기를 반복;;;ㅠㅠ
법이란 게 참..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추월차로에서 정속운행 혹은 정속 보다 느리게 운전을 해도 경찰의 단속에 걸린 걸 본적이 없습니다. 이것도 도로교통법 위반인데 말이죠.
법은 만들어 놓고 어느 한 부분만 단속하는 것도 참 답답하고, 법을 논하기 전에 계속 캠페인을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왜 못하고 있는지,,
대관령에는 최저속도(50km/h이하) 단속을 하는 구간이 있는 걸로 알고 있기는 한데, 대부분 지키고 있으니 그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추월차로는 일단 나가면 바로 들어오는게 맞구요..(그럼 속도문제가 불식..)
여튼 캠페인이 문제인데, 추월차로 지키기 캠페인과 함께 우측추월 금지 캠페인을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보았습니다..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과속은 잘못이지만 빨리 가야 할 상황이라 추월로에 들어섰는데 가까이 가도 비켜 달라고 신호를 아무리 보내도 요지부동이면 정말 난감하거든요. 실제로 절대 1차로를 비켜주지 않는 차들도 드물지는 않습니다. 더 나쁜 게 우측 추월이냐 1차로 점유냐 따지면 대답하기 참 곤란하지요.
누구 하나만 잘못했다고 말하기 애매한 사안이죠..ㅠㅠ
법과 현실을 맞추는게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합의와 변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자꾸 이슈화 하고..이야기 나누다보면 답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구급차량 비켜주기 문화처럼요..
새로운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까지는 추월차로에서 정속 주행하며 차로를 점거하다시피 하는 차들에 대한 불만이 컸었는데,
제가 우측 추월이라는 범법 행위를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은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되는 내용입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왜 저차들은 대체 나오지 않고 1차선에 붙어있나.."라는 생각을 해서 가장 그럴듯한 이유를 생각해본 결과 나온 생각입니다.
물론 생각없이 앞만보고 돌진 하는 사람들도 많은거 알지만.. 생각해보면 자기 옆에서 제한속도 이상으로 쌩쌩달리면 또 다시 나오기도 애매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1차선 정체(?) 현상이 잦은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이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