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순천 정원박람회에 날마다 관람객이 몰린답니다.
아마 순천을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순천 정원박람회장 오실 때 몇가지 알고 오시면 좋은 사항 알려드릴께요^^
1. 박람회장은 너무 넓어요^^
정원박람회장 총면적은 111만평방미터 정도, 그러니까 한 33만평 되나요~~~
축구장으로 비교해보면 약 100개 정도 크기라네요...
전체를 구경하려면 다리와 허리가 아파요...저도 세시간 정도 걸어다니니 구경은 하고 싶어도 지쳐서...
(여수엑스포는 시설물 위주라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는데, 이 곳은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없지만
계속 걸어다녀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셔서 세시간 정도 관람하시면... 아시겠죠~~
최고로 편한 신발(운동화), 챙넓은 모자, 선크림 필수랍니다.
또 그늘과 벤치가 관람객 - 걸어다니는- 숫자에 비해 적다는 평이어서
야외용 돗자리 하나 배낭에 넣으세요.
들어갈 수 있는 잔디밭도 있으니 돗자리 펴놓고 쉬시면 좋습니다.
생수도 미리 챙겨 넣으시면 좋아요
2. 도시락 반입이 안된답니다.... 하지만
정원박람회장 안으로 도시락을 못가지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배낭 안에 넣고 가면 소지품 검사는 안하니....
한쪽에서 야외용 돗자리 하나 펴놓고 김밥이나 간식 종류를 살짝 드시면 되요...
관람객이 많다보니 매점이나 식당이 붐벼서 줄서야 되는데 날씨가 더울 때는 짜증이 나죠
작은 배낭 하나 메고 다니시면 좋아요 (배낭 속에 간식거리...)
특히, 도시숲, 장미정원과 미로정원 뒷편으로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쪽에는 관람객들이 많이 안오니까 30분정도 자리펴고 누워서 노닥거리기 좋습니다.
3. 입장권으로 정원박람회만 구경한다? - 오우~ 노우!!~~
티켓값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아마도 박람회장 입장하셔서 두세시간 다리아프게 걸어다니신 후 돌아가시는 분들은 정말 아까우실 겁니다.
티겟은 버리지 마시고, 순천만 (2,000원), 낙안읍성(2,000원), 뿌리깊은 박물관(1,000원-낙안읍성 옆에 있음)
드라마촬영장(2,000원)은 무료 입장!
선암사, 송광사 뿐 아니라 호남의 유명 사찰들은 입장료 50% 할인해 준답니다.
관광지 매표소 입구에서 정원박람회 티켓을 내밀면 확인 도장을 찍어주니까 절대 버리지 마세요
박람회장에서 순천만까지 무료셔틀 버스가 운행됩니다.
4. 재입장 1회가 가능합니다.
박람회 티켓은 여수엑스포처럼 당일에 한 번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나가실 때 당일 다시 재입장한다고 하면 손목에 확인 도장을 찍어주죠.
박람회 구경하시다가 시내에 나가셔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오셔도 됩니다.
박람회장은 너무 넓고 식당은 한정되어 있어서 일부 짜증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미리 나가셔서 먹거리 찾아서 식사 하시면 좋아요.
순천은 시내 어느 음식점에 가도 기본적으로 맛있게 합니다.
5. 꽃박람회? 넓은 수목원?
정원박람회를 오시면서 꽃박람회나 수목원을 기대하고 오시면 약간 실망하실듯...
봄철에 꽃박람회를 하는 곳이 많죠. 꽃으로만 구경한다면 꽃박람회가 훨씬 눈에 즐겁습니다.
수목원?.... 보통 잘 가꾸어진 수목원도 두시간 정도 돌아보시면 거의 볼것은 다 봅니다.
그러면 정원박람회는?
축구장 100개 넓이의 크기니까... 또 이제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도시공원이나 수목원에 비해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맛은 덜하죠...
(앞으로 해가 갈수록 더욱 이뻐지겠지만요... )
그래서 잘 가꾸어진 정원이나 꽃을 보신다는 , 눈을 즐겁게 하신다는 기대로 오시면.. 아쉽죠.. 아쉬워요
우리나라에서 정원문화를 새로 창출하는 현장,
좀 유식하게 말하면,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이 잇따르는 세상에 우리가 어떻게 생태적으로 지구를 가꿔야 하는지..
그리고 슬로우라이프라고 하죠... 힐링도 유행이고요
이런 곳에서 잠시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으실듯...
그런데 관람객이 너무 많이 몰리니까 그럴 여유가 부족하기는 합니다.
나름 비 올때 조용히 오셔도 운치가 있어서 좋아요.
비온 다음 날 오시면 생생함을 자랑하는 수목들로 산뜻함이 더할 거고요^^
(즉, 눈으로 보기 좋은 것만 좇는 관광이 아닙니다. )
6. 정원은 작품이다!!
이런 생각으로 오시면 어떨까요?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는데 내가 가꾸는 정원은 내 생각과 내 철학이 담겨있다라고..
그러므로 꽃박람회와 달리 정원은 하나의 작품으로 존재한다고..
작품을 이해하려면 알아야 하겠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유홍준 전문화재청장님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책 서두에 쓰셨거든요
만들어진 정원을 이해하려면 알아야 하는데, 그러면 정원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가란 말이냐?
물론 그럴수는 없죠.. 군데군데 주요지점에 정원해설사 분들이 계시긴 합니다.
입장하실 때 정원박람회 안내지도를 받으시고 작품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감상하세요
(스토리가 담겨있는 정원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외국정원을 기대하고 많이들 오시던데 기대한만큼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히려, 실내정원, 황지혜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 정원, 참여정원이 스토리가 더욱 많이 담겨있어요
호수정원도 언덕에 난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는 것으로 끝나는데
호수정원의 언덕들이 다 순천의 지형을 축소하여 꾸며놓은 것들입니다.
의미를 알아야 재미가 있어요....
그런데 단체로 오시는 분들이나, 사전 지식이 없이 오시는 분들은
안내지도를 펴놓고 보기 보다는 사람들이 우르르.... 가니까 그냥 따라 가시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사실 재미 없어요^^ 꽃만 화려할 수도 있으니까요...
정원박람회장 구석구석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을 찾아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7. 당일 코스? 시티투어 추천합니다.
당일 코스로 그냥 오시면 아쉬워요, (먼 곳에서 오시면 ...)
첫날은 박람회장 구경하시고.... 이튿날은 차를 가지고 오시지 않을 경우에는
시티투어를 이용해보세요
다음 날 순천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를 타시면 순천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부실 수 있죠
(박람회 입장권으로 무료입장 가능... 시티투어값만 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순천역에서 200번 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정원박람회장을 다닌답니다. (15~20여분 소요, 1000원)
여수엑스포는 국가행사라 특별법이 있어서 무료로 시내버스 운행했지만 순천은 아니거든요
8. 어린이 놀이공원~~~^^
박람회장 안에 어린이놀이공원이 별도로 있는데 입장료 2,000원입니다.
뽀로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놀이기구들이 있어요.
입장할 때 어른들도 입장료를 받으니까 판단 잘하시고 들어가세요^^
그리고, 주박람회장 큰 도로를 운행하는 전동차가 있는데 이것도 2,000원씩 받아요
젊은 분들은 가급적 타지 마시고 노약자분들만 타시면 좋은데 그냥 주박람회장만... 한바퀴
도로를 따라 돌게 되니까 ... 전동차가 뭐지? 하고 경험하실려면 타시고요
9. 거북이! 육지 거북이가 있다
조그만 야생동물원이 있는데.... 아프리카 셰이셀공화국이라고 먼 길을 찾아온 거북이랍니다.
300살까지 산다는데 암수 두마리가 있어요.
팁을 쓴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원박람회를 방문하실 때 참고하셔서 즐거운 관람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