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가톨릭 신자들도 제사를 지낼 수 있는가?
(사주, 관상, 손금 등을 교회는 어떻게 생각하나?)
가톨릭 신자들도 조상에게 제사를 드릴 수 있다. 다만 신주나 지방(紙榜)을 모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 제사 때 지방을 쓰더라도 □□□之神位라는 문구에서 “神”을 빼고 쓴다.
죽은 이의 묘 앞에서, 혹은 죽은 이의 사진이나 이름이 적힌 상 앞에 절을 하거나 향을 피우고, 그들을 공경하는 표시로 제사 음식을 차릴 수 있지만, 그 외 다른 모든 미신적인행위(문 전제, 걸명, 축, 합본, 고본, 사자 밥, 반함)는 금지하고 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는 각 민족들의 좋은 문화와 풍습을 존중하고 계승 발전 시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
일반적으로 미신행위란 신에 대한 불합리한 예배나 비정상적인 생각에 기대를 거는 행위다.
사주, 관상, 손금 등은 그 본연의 의미상 미신행위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것은 신앙에 해를 끼칠 위험도 있고 간혹 사기 행각으로 남용되고 있어 미신행위로 쉽게 인도 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32. 장례가 났을 때 준비
1) 병자의 상태가 위중하여 죽을 위험이 있을 때는 즉시 본당 신부에게 연락하여 병자성사를 청한다.(부재중일 때는 타 본당이나 교구청에 연락함.) 사람들이 당황하거나 울부짖게 되면 병자가 차분하게 일생을 정리하고 주님을 신뢰하며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데 방해가 되므로 사제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병자성사를 준비해야 한다.
가능한 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상에 흰 보자기를 덮고 십자고상, 초, 성수, 물, 숟가락, 성냥을 준비하고 병자의 몸, 특히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어준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성가를 부르거나 성경봉독, 자유기도, 묵주기도 등을 하면서 환자를 준비시킨다.
2) 병자가 운명했다고 판단되면 본당에 다시 연락하여 즉시 선종 봉사 예식서의 운명기도를 바치고 깨끗한 솜으로 코와 귀를 막고 눈을 감기며 입을 다물게 한 다음 손을 십자형으로 오른손이 위로 오게 하여 묵주나 고상을 들려 가슴 위에 얹고 손발을 고루 주물러 펴서 시신의 경직현상을 막고 자세를 바르게 해준 다음 얇은 이불 등으로 하반신만 덮는다.
3) 교회 공동묘지를 이용하려면 본당에 가서 묘지 사용신청서를 작성하여 본당 신부의 결재를 득한 후 교구청 담당자에게 제출하여 승인을 받고 지시에 따른다.
33. 선조를 기억하는 차례예식
1) 준 비
①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차례지내는 방을 잘 정돈한다.
② 목욕재개하고 단정한 옷으로 정장한다.
③ 고백성사로써 마음을 깨끗이 한다.
④ 정성껏 차례 상을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평소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린다.
⑤ 차례 상에는 촛불(2개)과 꽃을 꽂아 놓으며 향을 피워도 좋다.
⑥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선조의 사진을 모신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 붙인다.
⑦ 차례 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 또는 다른 깔개를 편다.
2) 미 사
될 수 있는 대로 가족이 모두 함께 아침 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 함께 선조와 후손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3) 차례예식
① 성호경
② 성가 : 가톨릭 성가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부른다.
(예를 들어 28번, 59번, 423번, 480번, 50번 등)
③ 독서 : 아래 제시하는 성서 구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봉독한다.
㉮ 요한 14, 1-14 ㉯ 요한 15, 1-12 ㉰ 요한 17, 1-26
㉱ 루가 2, 41-52 ㉲ 마태 5, 1-12 ㉳ 로마 9, 1-18
㉴ 로마 12, 1-21 ㉵ 고린1 13, 1-13 ㉶ 에페 5, 6-20
④ 가장(家長)의 말씀
㉮ 선조들을 소개하고 가훈, 가풍, 선조의 말씀을 전해줌.
㉯ 오늘의 집안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함.
㉰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유훈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의 대화를 통하여 사랑과 일치를 다짐.
⑤ 큰절 : 서열 순으로 영전에 큰 절을 드린다.(남녀 가리지 말고)
⑥ 사도신경,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부부의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기도서를 참조) - 연도 - 등을 바친다.
⑦ 참석자는 모두 신자들의 기도를 바친다. (은혜청원)
⑧ 성가 : 가톨릭 성가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
(예를 들어 445번, 77번, 481번, 372번 등)
⑨ 주님의 기도 : 다함께 바친다.
⑩ 식사 : 차례음식을 나눈다. 음복(飮福) - 사랑과 일치의 식사.
⑪ 성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