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대
부처님 인연으로
우리 아가들의 얼굴을
잘 보여 드리려 했는데
그만 사진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지난 성도재일 날 밤에
우리 절의 울림 불교 학생회원들이
자신들 다니는 학교인
공주 사대 부고 강당에서
연극과 노래 개그와 수화
그리고 다양한 공연등을 통해
자신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이고 알리는 울림의 밤 행사를 하고
나는 얼른 절에 올라 와서
아이들 머무를 방에
난로를 지피는 사이
저희들끼리 한 컷트 찍은 모양입니다.
부처님 인연으로 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정겨운지
제 25회라는 글귀가
저들의 오랜 전통과
긍지를 보이는듯
제 자식 자랑하는 사람은
팔불출이라 한다지만
팔불에 구불이면 어떻습니까.
십불보현대인경 아닌가요 ㅎㅎ
포교하자 하는 말을 하면
어느 분은 소수 정예가
좋다 하기도 하던데
소수 정예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회원들만큼은
다다익선 인것이 정말 맞습니다.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같은 날 오후에 충남 대학교
정심화 문화 회관에서 치러진
성도재일 초청 강연회에서는
충남 대학교의
대학생 불교 연합 회원들을 위해
주최 측인 청림회에서
이백만원을 지원금으로 주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모습을 보는데
장내를 가득 메운
사천여 불자 대중들의
박수 갈채를 보며
과연 사람은 많아야 좋고
돈도 많아야 좋다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많다 보면
그 가운데 황우석 박사같은
불세출의 인재도 나오고
돈이 넉넉하다 보면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와 이타행을 잘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많이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이
잘못이 아니어서
남들과 나눌줄만 알면
빌게이츠 같은 갑부인들
어찌 칭찬 받지 않겠습니까.
저 학생들의 이십 오회에는
내가 저들과 만나
청춘을 다 받쳐 살아온
이십 이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저들의 선배들과
지금의 학생들에게
낱낱이 배어 있습니다.
팔십 사년도 여름을 지날 무렵
당시 학생회의 회장이 찾아 와서
법회를 원효사 포교원에서 보고 싶은데
지도해 주시겠는가 하고 물어 올때
나는 와주는 것만 고마워서
그렇게 하자 하고 약속한 것이
지금에 이르르니
당시의 회장 법우는
경찰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관에 임용된 후에
동산 불교 대학등에서
포교사의 길을 같이 공부하며
'친구여 우리 붓다가 되자'
라는 책을 써서 불광 출판사에서
펴내기까지 한 재원입니다.
년말에 서울에 가서 만났을 때
부인과 같이 작은 장학회를 만들어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들으며
이십여년 전의
첫 만남을 떠 올리고
자랑스러워 하였습니다.
울림의 밤에도
그 동기들 가운데
사업하는 법우
관세청에 근무하는 법우
선배 회원으로
지도 교사를 하는 법우
장교 사관 생도 고시 합격생
불교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 등등
곳곳에 포진하여
준비 땅하면 뛰려는 선수들처럼
수많은 불자들이
각자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앞날을 개척해 가면서
바쁜 시간중에 짬을 내어
후배들을 찾아 격려를 하고
후원을 하여 주니
정말로 부처님의 인연 아니시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이제는 제일 윗기수들이
각각 자리를 잡고
스님,
저희들이 할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말씀 하십시요
마음의 고향
청소년기의 고향을 위해
뭔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할수 있는 불혹의 나이들이
되어 갑니다.
오늘 황우석 박사의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셨습니까?
우리가 공부하지 않고 안주하며
나는 불교를 믿으나 자녀들에게는
종교는 자유라고 너그러우며
인연 있어 오는 자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게
불교라 하며
포교하고 전도하지 않는
우리 불교의 현실과
어린이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포교 프로그램의 부재 속에서
그나마 있던 학생회
대불련 조차도 없어져 가는 상황에
이천만 불자 운운하면서
언제까지 손놓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힘이 없고
신자의 숫자가 없으면
불교가 이 나라의
중심 종교로서 설수 없으며
공부하지 않고 포교하지 않으면
버림받는 농촌의 현실처럼
불과 오래지 않아 불교인을
찾아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봅니다.
지금은 대찰로서의 위용을 갖추고
비구니 스님들의 선방을 운영하며
눈 푸른 납자들을 길러 내는
전주의 OO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북 지역의 본사로서
지금의 교구 본사보다
더 큰 절이었는데
칠십년대 대불련의 순례 길에
목격한 OO사의 모습은
지금 잘 알려진
인드라망 공동체를 엮어
생명 운동을 하는 도법 스님 혼자
작은 방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불과 몇해 전에
전북 지역 대불련 학생들이
우연히 산행을 하다가
절을 발견하게 되는데
당우들은 거의 허물어 지고
법당은 마을 사람들이
나무단을 쌓아 놓는
창고로 쓰고 있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절을 찾아
회복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학생들이 먼 거리를 걸어서
들고 나며 지키기 시작하여
오늘 날의 수도 도량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니
사람이 없고 불자가 외면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큰 절도
아무리 좋는 명찰도
한낫 창고의 용도 외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종종 말씀 드리지만
불자님들 다니시는 절에
스님들과 상의하여
학생회와 어린이 법회를 만드시고
스님 혼자 하시기 어려우면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마시고
잘들 하고 있는지 자주 찾아가서
인생의 선배로서, 불자의 길을 가는
도반의 입장에서
간식도 사줘 가면서
잘 유지 되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요.
성철 스님도
절에 기왓장을 벗겨서라도
공부를 가르쳐야 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각 시군구 읍면동에
최소한 한 두개씩의 학생회가 있어서
방황하기 쉽고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마음의 쉼터가 되고
진정한 의지처가 된다면
우리 불교의 미래가 거기에 달렸습니다.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우리 불교를 믿는 친구들 마음은
참으로 착하기 그지없고
순수하기가 마치
백지같은 사람들입니다.
화엄경에
心如工畵師 畵種種五陰
심여공화사 화종종오음
一切世界中 無法而不造
일체세계중 무법이부조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일체세계를 그려놓는다.
일체 세계 중에서
마음이 만들지 못할 법이 없다.
라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
그들의 순백의 마음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면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한 진리의 말씀으로
화엄 변상도를 그리도록
도와 주어야 할것입니다.
오늘 따라 어른들이
대동아 전쟁 이후
소련 사람에게 속지 말고
일본 사람 일어나며
미국 사람 믿지 말라
하시던 말이 많이 생각납니다.
힘이 없는 민족, 힘이 없는 백성은
굶주리며 남의 속국이 되지만
힘을 갖춘 민족
힘을 배양하는데 온 힘을 다 하는 나라는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 불교도 힘,
정당한 힘을 갖추어야 합니다.
타인을 향해 사용하는 폭력이 아닌...
스스로를 지키고 타인이 나를 함부로
여기지 않게 하는...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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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