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중(不知中) 죽어가는 냄비속개구리(Boiled Frog Syndrome) 같았다.
표제 특집방송(5.18. ~ 5.20.)을 시청했다.
향후(向後) 청사진(靑寫眞)이 궁금해서였다.
결과는 혹시(或是)나가 역시(亦是)나.
빈손이었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덕담(德談)과 인사성 구혜(口惠 : 립서비스)로 시작하여
3일내내 동고동락(同苦同樂) 무용담(武勇談)과 자화자찬(自畵自讚) 일색이었다.
을(乙)이야 잔치마당에 초대된 손님이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갑(KBS)까지 어떻게 같이 희희낙락(喜喜樂樂) 한만(閑漫)할 수 있을까?
몸이 성장하면 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나비(蝶), 게(蟹), 뱀 같은 탈피(脫皮)동물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죽음이다.
20여 년 전에도 아침마당을 시청(視聽)한 적이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 지금은 강산(江山)이 두 번 변한 2016년(秊)이다.
기대수명, 여권(女權), 교양, 문화수준, 국제감각 등이 전혀 다르다.
근자에도 (푼수들의 수다마당은 건너뛰고) 목요특강을 경청(傾耳而聽)하였다.
그러나 1년 이상 듣다보니
평균수명 100세 시대와 22세기에 대비하는 방송과는 거리가 멀었다.
약장수 같은 강사를 간간(間間)이 끼어 넣었다.
우선 50대 전후 의사(醫師)의 출연 빈도가 너무 높았다.
▲ 평균수명 백세(百歲)시대와 의원(醫員)
ㆍ30/4000. 4천여 질병ㆍ사망원인 중에
양의(洋醫)가 자신 있게 처치할 수 분야는 30개 정도라는 하버드 선언이다.
현대의학이 인체에 대해서 아는 것은 양파 껍질을 겨우 한둘 벗겨본 정도라 한다.
따라서 생명을 살리는 의사는 정말 겸손해야한다는 것이다.
평균수명 백세시대의 50대 의사는 6-70세 시대의 수련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연구실에서 살아야 할 그들이 세상에 나와 명의(名醫?) 행세하고,
설상가상, 방송에 고정출연까지 하는 약장수 같은 장사치는 퇴출 대상이다.
ㆍ아직도 전가보도처럼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팔아먹는 한의(𩏑醫)도 마찬가지다.
1610년 의약 헌법에 해당하는 동의보감이 나온 지 400년 이상이 지났다.
당시 의원(醫員)은 대물림 시절이라 3대를 지나면 명실상부한 명의(名醫)였다.
그러나 지금은 3대 넘게 대물림하는 전문의가 없다.
약재(藥材)도 동의보감 시절엔 지금처럼 공해 속에 자란 것이 아니었다.
지금쯤은 법률 → 시행령 → 규칙→ 판례집에 해당하는 각론들이 나왔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학적 분석과 임상실험을 토대로 보완한 각론 출간이 없다.
한의분야는 400년 동안 발전한 면보다 후퇴한 면이 더 많다 할 수 있다.
지금은 양의(洋醫) 기술응용과 기기(機器)사용 물리치료와
유해성 검증이 안 된 탕제(湯劑)와 보약(補藥) 장사에 치중하는 자들이 대세다.
이러한데도 수오지심(羞惡之心)도 없이, 400여 년 전 총론을 거론하며
두루뭉수리 넘어가고 혹세무민하는 장사치도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ㆍ노마지지(老馬之智)【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上】
그 자리에는 지혜와 경험이 풍부하고, 퇴은(退隱)하여 비교적 여유가 있는
원로(元老)나 명예교수를 모시는 것이 시의적절하다.
군자구저기(君子求諸己) 소인구저인(小人求諸人)【논어 위령공(衛靈公) 20】
군자는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찾는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보다 더, 시청자수준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었음에도
그 기회비용(機會費用)이 컸음을 내시반청(內視反聽)해야 한다.
최대 약점(弱點 : Achilles heel)이 언문교육 부실이었음을 각성(覺醒)하고
향후 방송요원(agent) 능력발전 계획을 강화해야 한다.
▲ 능력발전은 모집ㆍ사기(士氣)와 더불어 인사관리 삼대변수 중 하나다.
모집 후 능력발전 계획이 중요한 것은, 모집 당시 유능하고 잠재력이 컸고,
매년 일보(一步)씩 전진해도 남이 2보 전진하면 사실상 1보 후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대는 전문지식이 금방 상식화, 진부(陳腐)화되고 경쟁이 치열하다.
불이과(不二過)【논어 옹야(雍也) 2】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현자(賢者)가 아니다.
암중모색(暗中摸索) 시행착오와 동태적 일보 후퇴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한다.
군자는 늘 삼불망(三不忘)해야 하기 때문이다.【주역 계사전(繫辭傳)下 제4장】
안이불망위(安而不忘危) : 편안한 상황에서도 위기 도래를 잊지 않는다.
존이불망망(存而不忘亡) : 잘 보존될 때에도 망할 수 있음을 잊지 않는다.
치이불망난(治而不忘亂) : 잘 다스려질 때도 난이 일어날 수 있음에 대비한다.
소인(小人)일수록 좋은 충고는 거슬리고, 나쁜 충고는 그럴 듯 해 보인다.
충언역이리우행(忠言逆耳利于行)【사기(史記) 孔子家語 六本. 留侯世家】
양약고구리우병(良藥苦口利于病) :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언역이리우행(忠言逆耳利于行) :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좋다.
불고기과비충야(不告其過非忠也) : 허물을 알려 주지 않는 것은 忠이 아니다.
칭찬은 현자를 더욱 지혜롭게 만들고, 우자는 더욱 어리석게 만든다.
(Praise makes good men better, and bad men worse.)
도오악자 시오사(道吾惡者 是吾師) : 나쁜 점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스승이고
도오호자 시오적(道吾好者 是吾賊) : 좋은 점만 말해주는 사람은 사실상 적이다.
【증광석시현문(增廣昔時賢文).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正己)】
참 스승은 그대를 눈물 나게 비평하는 사람이지 아부하는 사람이 아니 아니다.
(Seek counsel of him who makes you weep,
and not of him who makes you laugh.)
첫댓글 <앞으로 3회에 걸쳐 올리기로 한다>
한국방송 사장에게는 3회분 전문을 보내고자 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철저하시군요!
그렇게 따끔한 충고와 채찍을 내리쳐야 아마 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석봉 선생님! 화이팅!!!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참 스승은 그대를 눈물 나게 비평하는 사람이지 아부하는 사람이 아니다.
가슴에 새기는 귀한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예리하고 정확한 표현에 찬사를 보내는 왕팬입니다. 짝짝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은백희 합장.
<송구합니다. 고맙습니다. 영광입니다>
지난 주에 전자우편(이메일)으로 발송하고, 강의화두로 삼았더니 반응이 아주 대단합니다.
그들 찬사대로 제 통찰력이 남달라서가 아닙니다.
-언문의 중요성 인식과 우리언문 사랑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죽어가는 우리언문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한국방송(KBS)의 무사안일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교양방송이 오락방송, 푼수들의 수다마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보는 안타까움이 조금 더 클 뿐입니다.
명실상부한 언어전문가와 한글 지킴이를 자처하려면
사관학교, 정보학교(007) 수준의 언어전문가 교육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고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