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3일 연휴 중 첫날인 7월 17일 제헌절, 고양시 걷기 동호회인 '고양들메길' 길벗들과 함께 춘천을 찾았다.
우리 고3 때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 으로 '아사꼬' 와 함께 깊은 인상을 남기고 또 우리들 젊은날 경춘선 낭만의 추억 도시인 곳.
지금은 춘천까지 전철로 이어졌지만 ITX 청춘열차란 그 옛날 경춘선 열차의 맥을 잇는 열차를 타고 춘천역에 내려 먼저 소양강댐으로 가서는 배편을 이용해 청평사로 향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인공호수인 소양호, 그 건너편에 있는 청평사는 무려 45년만이다.
장마 중임에도 이 날은 비도 안 오고 조금 흐리기만 해서 불볕더위를 면할 수 있었는데 청평사계곡과 九松폭포는 맑고 풍성한 물로 넘쳐났다.
이어 아침이면 물안개 피어나던 기억으로 남은 공지천 길을 따라 춘천 MBC와 舊어린이회관까지 걸었다.
우리나라 건축계의 거장 故 김수근 선생님의 설계 작품인 그 건물은 지금은 'KT&G상상마당 춘천아트센터' 라는 이름의 복합문화센터가 되었더라는.
빨간벽돌의 외벽과 완벽한 내.외부 공간 구성에 모두들 감탄과 찬사 한마디씩.
남춘천역까지 걸어가서 맛본 '일미닭갈비' 의 숯불닭갈비와 막국수의 맛은 일품.
그래서 정말 특별나고, 신나고, 행복하고, 맛난 걷기여행이 되었고 그야말로 선물 같은 하루가 되었다.
더불어 젊은날 추억을 되새기면서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고.^^
첫댓글 정말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45년 만에 다시 찾은 청평사와 공지천,
그리고 춘천의 닭갈비와 막국수까지...
모두가 제 기억속에도 있는 그림들이라
훈장님의 글을 읽는 내내 저 또한
함께 추억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낭만 가득했던 걷기여행의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기를 바라며,
다음 여행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세대에게 있어 젊은날 경춘선을 따라 대성리, 청평, 강촌을 이어 춘천까지는 그야말로 낭만과 젊음의 명소였지요.
청량리역에서 기타를 들고 열차를 기다리고, 올라타서는 친구들과 노래와 게임도 하면서.ㅎㅎ
그때 춘천에서 닭갈비 한대가 300원이었는데 요즘은 15,000원이더군요.
원래 춘천 닭갈비는 양배추 등 채소를 넣고 철판에 익혀 먹는 것이 아니라 양념 숯불구인데 젊은이들 주머니가 가벼우니 느루 가라고언젠가부터 그리 했는데 요즘은 다시 숯불구이 추세더군요.
아무튼 그때가 반 세기 전입니다. 병목지기님도 이젠 일만 하지 마시고 종종 머리 식히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소양호 청평사 공지천 그리고 춘천 Mbc .... 지금도 눈에 선한 모습들 입니다 ㅎ
누구나 한번쯤은 여행 삼아, 나들이 삼아 다녀왔을..
그나저나 훈장님의 걷기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ㅎ 정말 좋은 운동이고 취미, 아닐까 싶습니다
일견 걷기 회원님들과의 오랜시간 교류도 부럽기도 하고요
오래전 산행말고 훈장님과 함께한 모카페 걷기행사에서 ( 거기가 고양인지, 파주인지는 알쏭달쏭)
지금도 선명히 기억나는건 그 외진 숲속 어느한 켠 길까지 생맥주가 배달되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 ...ㅋㅋ
무튼 추억도 반추하고 더위도 날려버린 멋진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그 당시 춘천 동행자는 물론 여코님이었겠지요? ㅎㅎ
맞아요 언젠가 여름에 고양들메길 길벗들과 함께 걸어내려오다가 치킨과 생맥주를 배달시켜 산길에서 시원하게 마셨던 일이 있었네요.
거기가 고양시 고양동 인근이었어요. 그때가 벌써 15년도 더 넘은 옛날이 되었으니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릅니다.^^
죽을때까지 다녀도 한국구석구석을 다 못다닌다는 어느분의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동호회회원님들과의 여행은 또다른 재미가 있지요.
제겐 거의 생소한지역을 다녀오셨군요.소양강은 저도 잊지못할 추억이 하나 있죠.예전 전방실습때 춘천에서 양구까지 야밤중 배타고 간적이 있습니다.
깜깜한밤에 배타고 소양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은 낭만은 전혀 없고,
그저 불안하기만 합디다.
좋은 취미생활 응원합니다.^^
예전엔 빡세게 해외여행도 잘 다니고 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선가 고생하며 다니는 여행 보다는 여유를 갖고 편안히, 그리고 맛난 것들 먹으면서 천천히 다니는 휴식의 여행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선 국내여행이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맞아요 예전엔 소양강댐에서 양구까지 가는 배가 있었지요. 그래서 휴가 군인들도 그 배를 타고 춘천으로 나왔다 복귀하기도.
저도 철원에서 근무할 때 여름이면 그 곳까지 휴가 오는 사람들이 있어 뭐하려고 이런 곳에 오나 의아해게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참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ㅎㅎ
지금도 군 시절의 추억은 참 힘들었던 일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