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우르과이와의 경기가 벌어진 26일, 거리응원전에서 대천여중 학생 4명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이날 보령 하상주차장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에는 1500여명의 응원인파가 물러간 자리에 남겨진 쓰레기로 아쉬움이 남았으나 4명의 대천여중생이 관계자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쓰레기를 수거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은 장마로 인해 시민들이 입고 있던 일회용 우비와 이후 거리응원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응원도구들을 응원이 끝난 자리에 버려 많은 쓰레기로 우리 선수가 16강에서 아깝게 석패한 것보다 더 아쉬움을 줬다.
이들 4명은 자기 자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해 집으로 가는 도중 학교에서 토론했던 ‘아르헨티나전 때의 월드컵 거리응원과 시민의식’에 대한 교훈이 생각나 쓰레기가 쌓여있는 하상주차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려 마지막까지 쓰레기를 수거하게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행에 대해 알려지기를 꺼려했으나 이날 행사를 주관했던 보령시 관계자가 대천여중학교에 학생들을 칭찬해 달라고 요청해 알게 됐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는 것처럼 한마음으로 성숙한 시민의식 가져야 한다”며, “이들의 선행을 알리고 21세기 민주시민의식을 선도하는 대천여중 학생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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