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3월25일)
오늘 아침 8시경에 바로 아래 동생이 나에게 전화를 하면서 "오늘 어디로
바람 쐬러 갈겁니까?"하기에 "갑자기 바람은 무슨 바람하면서 아무데나 가자"
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아내가 어제 제수씨를 만나 점심이나 한그릇 하자고
약속을 했다고 한다.
방어진을 가자는 말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출렁다리도 가볼겸 좋다고 약속을 하고
오전 9시에 우리집에서 만나 출발을 했다.
태화 로터리를 돌아 구시가지로 진입해 염포산 터널을 통해 대왕암을 갔다.
나는 이곳을 두번이나 온적이 있다.
아들 내외와 한번왔고 또 한번은 중학교 고향 모임에서 왔다.
두번이나 와도 출렁다리 만들기 이전에 왔다.
대왕암은 해안선 군(軍)경계지점이라 내가 울산에 10년을 살아도 가까이 가보지 못했고
어느날인가 군(軍)에서 민(民)으로 돌려줬다고 보면 될것같다.
진입로에는 해송이 심어져 있고 대왕암 공원이라 부르고 오래전에는 울기등대라고
불러 우리에겐 후자가 더 친근하다.
울기등대는 1906년 3월24일 최초 점등일이라고 한다.
아침엔 바람이 차거웁고 겨울에 입던 패딩점퍼를 입고 추위에 대비를 조금해 갔다.
울기등대에 도착하여 출렁다리에 제일 먼저 갔다.
T.V에 자주 보아온 출렁다리의 위치가 등대에서 일산 해수욕장 부근인줄 알았는데
여기와보니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등대에서 현대 조선소 방향을 보면 지형이 C자 모양으로 파인곳을 이용해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있었다.
대왕암에 올라서니 춥기도 하고 바람도 제법 불었고 모자가 날라 갈까봐 한손에
모자를 잡고 다녔다.
방어진 슬도를 가보자고 하니 다음에 오도록 한 두군데 남겨 놓아야 된다면서
주전으로 향했다.
주전은 몽돌로 유명한 곳이다.
점심은 경주시 양남면 읍천에 있는 주상절리 부근에서 해결했다.
가자미 회를 먹었는데 2021년 8월 수술이후 이제까지 한번도 회를 먹지 않았는데
오늘 몇점을 먹어봤다.
주상절리 전망대는 이용이 불가능 하고 나혼자 해변가에 가서 사진을 두컷 찍었다.
이곳도 대왕암과 같이 그 시기에 민(民)에 돌려 준것 같다.
감포를 오면서 바다 동굴이 있다는 전촌항으로 가기로 해놓고 그곳은 가지않고
신도로를 따라 경주 보문단지를 왔더니 차량에 막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어디를 가나 벚꽃이 만개되어 화창한 봄날임이 틀림 없었다.
경주를 벗어 나면서 아내가 동생집에 사과를 한상자 선물하겠다고 말해 밀양으로 향했다.
밀양에 갔다 우리가 사는 삼남읍에 있는 작천정 꽃길을 보니 이곳에도 많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올해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10일정도 빨리 피었다고들 한다.
따뜻한 봄날 꽃구경 바다구경 사람구경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서희경
대왕암 출렁다리
대왕암 출렁다리
대왕암 제일 높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