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호구산에 자리 잡은 용문사는 신라 문무왕 3년(서기663)에 원효대사께서 보광산(금산)에 건립한 보광사(일명 봉암사)를 그 전신으로 하고 있다
원효대사께서 그 곳에 첨성각을 건립하고 선교의 문을 열어 그 명성을 떨치었으나 이후 보광사의 사운(寺運)이 기울자 조선 현종 원년(1660)에 백월대사께서 용소리 호구산에 터를 정하고 사찰을 옮기게 되었다 이후 신운화상이 첨성각 근처에 탐진당을 세우고 상법화상이 적묵당을 건립하는 등 중창을 거듭하여 오다 현종 7년(1666)에 백월대사께서 대웅전을 건립하고 절 이름을 용문사라 하였다.
이어 숙종 35년(1709)에는 염불암이 중창되었고 절의 맞은편에는 백련암 영조27년(1751)이 건립되었다 조선 숙종때에는 수국사로 지정되어 왕실에서 경내에 원당을 건립하고 위패를 모시는 등 왕실의 보호를 받는 사찰이 되기도 했다
당시 왕실로부터 하사받은 연옥등, 촛대와 번 그리고 수국사금패 등이 유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용문사는 호국사찰로서 임진왜란 때 사명당의 뜻을 받들어 왜구로부터 나라를 구해냈으며 그때 사용했던 삼혈포와 목조 구사통이 지금까지 보관되어있다
소장 문화재로는 보물 1446호 괘불탱화와 보물 1849 대웅전 유형문화재 7점 지방문화재 2점 문화재자료 7점을 보관하고 있는 전통사찰이다
용문사는 전법도량이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천년지장도량"으로 지금도 성불과 중생구제의 서원을 간직한 스님들의 정진이 끊이지 않는 청정수행 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