⑫ 성숙한 노후 생활 체크리스트
"나는 성공적으로 나이 들어가고 있는가?"
성숙하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기 주도적인 자립적 삶이다. 그를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과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
정신 건강은 우울증 같은 질환에서 자유로운 것 외에 자기 존중감과 긍정적 수용성, 자신감, 성취감 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 들어서 겪게 될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
아울러 나이듦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사회적 지지와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를 비롯한 가족 및 친구들과의 좋은 관계이다.
이는 소외감과 고독감을 줄이고 일정한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게 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기 유용감을 갖게 한다. 그래야 고립된 자아상에서 벗어나 일정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심리적 안녕감을 찾고 사회적 존재감을 느낌으로써 행복하게 나이 들어 갈 수 있다.
창조적으로 무르익는 나이듦을 위해서는 그 주체인 자기 자신이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숙한 사람의 특징은 친절하고 개방적이며, 자기 조절능력과 진정성이 있고, 용기와 사회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미성숙한 사람은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 또한 책임감이 부족하고 적대감 등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보다 성숙한 나이듦을 위해서는 수시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 아래 문항들은 그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문항은 자기 자신이 성공적으로 나이 들어가고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는 성숙한 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들 문항을 통해 어떻게 해야 성숙하고도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고, 그런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문항은 나이 들어가는 삶을 점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로 활용해도 좋고, 바람직한 나이듦의 지표 내지 기준, 또는 방향으로 삼아도 좋다.
아래 각각의 문항에 O / △ / X 한다. O은 ‘그렇다’, X는 ‘아니다’, △는 중간 정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다. 16개 문항 가운데 O가 많을수록 보다 성공적으로 나이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는 평생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평생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는 지금도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
-나는 남을 위해 기부를 하거나 봉사를 하고 있다.
-나는 나의 삶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챙기고자 한다.
-나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건강한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단체(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종종 여가를 즐기고 있다.
-나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만족한다.
-나는 지난 과거를 떠올리면 행복하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웃는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다.
-나는 젊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계속>
글 | 김양식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