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심장을 꺼내 해체한다
우심방 좌심실도 떼어내고
삼첨판, 승모판, 관상동맥도 떼어내고
다시 조각조각 도려내면
두둑두둑 떨어지는 선지빛 꽃잎들
거기 지난날의 푸른 산빛 있었나
막바지 여름의 땡볕에
억세진 풀잎 위로 솟아 발목에 걸리던 씨 줄기
풀 길 없던 우리 생의 암호(暗號)들
그래도 가보자고 했었지
가다보면 끝 날도 보이리라 했었지
그 시간들도 다시 도려낸다.
가위질이 서툴러 엇나가도 좋았다
살이 좀 베인들 어떠랴
손목 하나 잘려나간들 어떠랴
노을 지던 수란강* 물비늘 걷어다가
덧대고 웃을 줄도 알았는데
어디서 길이 갈렸는지
한나절을 주질러앉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
밤 깊어 운행이 끊긴
지하철역 앞 불빛 속으로는 허상만 떠다녔다
발길에 채는 빈 술병이 울고
다시 또 꺼내 도려내는 심장
바람이 불고
날마다 무너지던 햇빛에
마른 선지빛 꽃잎들이 허공으로 흩어져 날린다
낮술에 취한 얼굴 문지르며 부스스 깨어나
시간으로부터의 망명지(亡命紙)를 꺼내 펼치고서
꽃잎들을 하나하나 잡아 붙이고
한 발 물러서서 보면 네 모습이다
그렇게 나를 뜯어내 너를 그린다
오늘도 ♧
*수란강 : 내 소설에 나오는 강의 이름으로, 경춘선이 지나가는
북한강의 어느 한 부분을 내 나름으로 그렇게 명명해 부른다.
(09;55) 기성농협 평촌지점 앞마당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09;56) 여성 명품대장 장대장님이 앞장서 도로 따라 들어갑니다
(10;01) 이정표와 버스정류장입니다
(10;01) 평촌 2통 버스정류장입니다
(10;03) 보호수도 지납니다.
(10;04) 증촌교입니다
(10;07) 증촌마을로 들어갑니다
(10;10) 등산로입구 이정표(팔각정 0.7km/서낭당 1.5km)입니다.
(10;26) 용산(224m) 정상입니
(10;26) 용산(224m) 정상 인증사진입니다
.
(11;38) 시루봉(160m) 정상 인증사진입니다.
(11;40~11;50)[약 10분] 우명동 느티나무 보호수 아래 쉼터 그늘에서 고일도 먹으면서 체력보충합니다.
도로 따라 쉽게 털바우산을 오를까 하다가 물도 보충하고 정규등로 따라오릅니다
(12;29) 넝쿨지대를 통과합니다
(12;31 넝쿨지대 상단의 묘지는 벌초가 되어있습니다
(13;19) 우명동에서 너무 늦장을 부렸나 봅니다. 도로 따라온 후미팀과 합류합니다.
(13;26) 덜 바우산 가는 길입니다
8.5km 211분[덜 바우산](216m)(13;31)
첫댓글
오늘도 마음에 글 향기로
산행의 수고하신 걸음을 따라 가 봅니다
산사랑의 그 마음이 마음에 큰 힐링을 얻는 순간들을
함께 동행해 봅니다
행운 님
네 어제는 모처럼 지근거리의 대전권 산행을
서울분들과 동참하여 본답니다요.
부디 보람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행운
그러셨군요
대전의 산행만 더 터트셔도 아마도 책 한권 불량이 쏱아 질 것인데
잘 하셨습니다
아휴 그더운데...
행복이 별거없어요
안 아프면 행복과 축복입니다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