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이해하고 자원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광주고려인마을 자원활동 "옆집에서 세계를 만나는 법,
광주고려인마을 사회통합지원사업" 이 6개월(4월-9월)간의 긴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0일 성료됐다.
GKL 사회공헌재단의
후원하고 동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했던 이 사업은 광주정착 고려인동포와 그 자녀, 그리고 대학생 자원봉사자, 지역사회자원활동가, 동포연구
교수 등 10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잊혀진 고려인의 역사를 복원하고 유랑민의 한을 치유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13일 처음 시작한 'Let's Cook the Soul Food 프로그램' 은 대학생들과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서로의 Soul Food 를
소개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5월 8일 진행된 'Family's
Day 프로그램' 을 통해서는 고려인마을 아동들이 준비한 춤, 노래, 연극을 통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고, 고려인마을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
대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체육 활동을 하면서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찌는듯한 무더위를 피해 7월 28일부터 1박 2일간 보성율포해수욕장과 보성녹차밭에서 실시된 'Camping Day'는 아름다운 조상의 땅을
둘러보고 대학생 봉사자들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마음이 가까워진
고려인마을아동센터 아이들과 대학생들은 고려인마을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 'Let's be Healthy 프로그램' 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인마을아동센터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모들의 건강증진 인식 개선' 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고,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자료를 번역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후 건강에 대한 인식도 조사와 캠페인을 함께 실시했다.
전남대학교 병원과 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 그리고 광주다일교회 의료선교팀도 적극 참여해 고려인마을 지역주민들의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 건강한 고려인마을 만들기에 앞장섰다.
이런 활동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고려인동포들에게는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다.
행사를 진행한 주최측은 지난달 29일 마지막 모임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요역할을 담당해 준 구키릴(중1), 박마크(중2), 환티마(중2), 김아니타(중2), 전마리나(초6), 이율리야(중3),
한미샤(초5), 김안제리나(초3)양 등 고려인마을 자녀 8명을 선발 공로상과 더불어 소정의 상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한 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사진들을 전달하고 치킨과 러시아 음식을 나누며 그동안 맺어진 끈끈한 정을 영원히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광산구청(청장 민형배)은 광주고려인마을 주민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화합에 기여한 우수 자원활동 대학생들을
선정 표창할 계획도 밝혔다.
이에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진행해 온 동강대 김수현 교수는 "먼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금을 지원해 준 GKL 사회공헌재단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한 후 " 행사를 통해 주는 것보다 오히려 받은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며
"고려인동포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큰 보람을 느낀다" 고 소감을 전했다.
동영상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q9soS941Bhg&feature=share&app=desktop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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