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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기사원문
https://vop.co.kr/A00001656234.html
이른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22일, 학교에서 급식, 돌봄 등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에서 상경했다.
제주도 한 초등학교에서 15년째 아이들의 점심을 만들고 있는 양명옥(51) 씨는 새벽부터 집을 나서 장장 6시간의 여정 끝에 세종대로에 도착했다. “인력 충원이 안 되니까, 남아있는 우리도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에요. 온몸이 안 아픈 곳이 없어서 병원에 다니면서 일하는 거죠.”
광주에서 온 학교 급식노동자 이 모 씨(45)도 이른 아침 서울로 향하는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다. “물가는 너무 오르는데, 임금이 너무 낮잖아요. 그마저 방학 때는 임금이 없으니까 생계유지도 어렵고요. 기본적인 처우라도 보장됐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가 이날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연 총궐기 대회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바다 건너 제주에서, 영·호남에서, 강원·충청에서 상경한 1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이동한 전세버스만 200대에 달한다. 학비노조를 상징하는 분홍 물결로 뒤덮인 세종대로 곳곳에서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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