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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7일(목).
가야산국립공원 : 경남 합천군/경북 성주군.
▣산행코스 : 법전리2주차장-마수폭포-법전리개방코스-칠불봉-상왕봉-토신골-성보박물관-해인사주차장.
▣산행시작 : 법전리2주차장 09시 36분.
▣산행종료 : 치인리주차장 15시 45분.
▣전체거리 : 약12.6km.
▣전체시간 : 06시간 09분.
▣운동시간 : 05시간 02분.
▣휴식시간 : 01시간 07분.
09 : 36 법전리2공영주차장.
09 : 41 법전리1공영주차장.
09 : 45 법전탐방지원센터.
09 : 49 마수폭포.
10 : 28 법전리개방코스입구.
12 : 53 칠불봉.
13 : 10 상왕봉.
13 : 46 토신골석조마애불.
15 : 34 성보박물관.
15 : 45 치인리주차장.
▲ 09시 32분 : 경북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2공영주차장 도착..
아박산이 올려다 보이는 법전리 마수골 일대는 조선시대의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서 언급한 십승지지(十勝之地)중의
한 곳인 '가야산 만수동'을 가리키는 마을이다. 실제로.. 마수리(법전동) 뒷산에 만수동이란 글씨가 쓰여진 표지석이 있다.
▲ 가야산을 배경으로 화랑님들의 단체샷..
오늘은 겨울의 문턱인 입동날이다.. 풍수지리 사상에 기반해 전란이나 흉년, 질병을 피해 몸을 보전할 수 있다는 십승지지
(十勝之地)의 명당마을인 법전리에서 역전의 용사들 답게 화랑님들의 홧팅소리도 우렁차다..
▲ 올라야 할 가야산 마루금을 가늠해보고..
▲ 09시 36분 : 간결하면서도 실속있는 안내도를 보며 가야산을 향해 출발!~..
그런데.. 내용중에 이해가 안가는 옥의 티가 보인다.. 칠불능선과는 거리가 먼 "칠블능선 탐방로입구"라고 되어 있다.
▲ 가야산 선비산수길 2코스 안내도.
선비산수길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용산성에서 성주호 제방까지를 1코스로
‘성주호 둘레길(26.2㎞)’과.. 2코스는 마수폭포에서 청휘당까지 ‘가야산 에움길(11.3㎞)’을 조성되었다.
오늘의 등반코스인 법전리~가야산 개방구간은 가야산 선비산수길 2코스인 에움길을 따라가다가 법전리 탐방로입구에서
가야산까지 새로 조성한 개방구간으로 올라갈 것이다..
▲ 올가을에 본 단풍중에 제일 고운것 같다..
▲ 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가야산의 최고봉은 칠불봉으로 해발 1433m이지만 주봉으로서의 지위는 1430m인 상왕봉에게 뺏겼다.
칠불봉은 경북의 성주군에 속하고 상왕봉은 경남 합천에 속한다.. 주봉의 지위 뿐만 아니라 산의 이름까지도 성주 가야산이
아닌 합천 가야산으로 빼앗겼는데.. 가야산에는 가야산보다 더 유명하고 우리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가 있고
그 해인사가 합천에 있으니 가야산은 합천 가야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가야산은 몰라도 해인사는 다 안다..
가야산 자락에 해인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해인사가 가야산을 품고 있는 것이다.
▲ 09시 36분 : 법전리1 공영주차장(승용차 전용).
▲ 09시 45분 : 법전탐방 지원센터.
▲ 봉양법전탐방로입구.
가야산 선비산수길 2코스 에움길의 시작점이다.
에움길은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가야산 법전탐방지원센터에서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청휘당까지 11.3km다.
▲ 마수폭포에 다녀오기로 한다..
▲ 09시 49분 : 마수폭포(일명 죽전폭포).
▲ 다시 봉양법전탐방로입구로 돌아와서...
▲ 입동날 아침에 매우 추울거라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걸음수가 더해짐에 따라 몸이 기분좋게 더워지고.. 산과 숲과 햇살이 안아주는 분위기 좋은 가을길이다.
▲ 지난해 환경부가 국립공원 가야산 내 신규탐방로로 지정.고시한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칠불봉 간 2.8km 구간을 성주군
에서 국립공원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는 길이 52년 만에 열려 명실공히 ‘성주 가야산 시대'가 열렸다.
▲ 화랑의 히어로(hero)인 산대장님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
산대장은 산악회의 얼굴이요.. 거울이다.. 늘~ 웃음띤 얼굴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09시 49분 : 법전리탐방로 입구.. 아래는 또.. 칠불능선탐방로라고 되어있다.. 차라리 "칠불봉탐방로" 라고 하던지..
성주군은 가야산국립공원의 신규탐방로인 ‘가야산 법전리~칠불봉’ 간 2.8km의 구간을 2024년 6월 24일부터 개방햐였다.
▲ 써~억.. 고운 단풍색깔은 아니지만... 지난 여름 모진 폭염에 얼마나 시달렸을까..
그래도 이 만큼의 단풍색을 보여주려고 몸부림을 쳤을 나무들에게 수고했노라고 격려해주고 내년울 기대 한다.
▲ 단풍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광합성과 관련이 있다. 나무는 봄과 여름 동안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잎 속의 엽록소를 사용한다. 엽록소는 녹색을 띠며.. 이 성분이 햇빛을 흡수해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잎이 녹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을이 되어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나무는 더 이상 광합성을 활발하게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엽록소가 분해되기 시작하면서.. 나뭇잎의 초록색이 점차 사라진다.
엽록소가 사라진 후에는 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이라는 다른 색소가 나타나게 되고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등의
아름다운 단풍이 만들어 진다.
▲ 탐방로 안내도를 보니 법전리개방구간을 3분의 1정도 올라 왔고.. 지금부터 난이도가 가팔라진단다.
▲ 개방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날것 그대로의 원시림이다..
▲ 아직도 아물어지지 않은 상처..
▲ 11시 21분 :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전망대..
▲ 칠불봉에서 동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경북 성주군 방향...
▲ 전망바위를 지나서부터는 오름길이 더욱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다..
▲ 조여사님의 배낭꼬리도 잡고.. 핵폭탄님의 포도로 당보충을 한다.. 잘먹었습니다..
▲ 첫 계단..
▲ 두번째계단은..
▲ 제법 길게 이어진다..
▲ 세번째 계단..
▲ 네번째 계단에서는 뒤를 돌아보는 핑계로 숨을 고른다.
▲ 노각나무.. 높고 척박한 곳에 이렇게 굵게 자랐다.
세계가 공통으로 쓰는 학명에 ‘koreana’라는 지역 이름이 들어간 순수 토종나무인 노각나무 이름의 유래로는 사슴뿔처럼
보드랍고 황금빛을 가진 아름다운 수피라는 뜻에서 녹각(鹿角)나무라고 하다가 발음이 쉬운 노각나무로 되었다.
▲ 고도가 높아지니 고드름이 꽁꽁이다..
끝날것 같던 계단은 올라서면 또 나타나고... 그렇게 지겹게 나타나던 계단을 서너개 지나고 나서..
▲ 여덟번째 철계단을... 마지막으로 올라서니...
▲ 경북 김천방면으로 시아가 터진다..
▲ 서릿발..
▲ 12시 40분 : 주능선에 다올라 온것 같아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 민생고 해결..
▲ 길가에 풍혈이 보여서 들여다 보니 대략6~7m의 깊이다.
▲ 12시 46분 : 드디어 능선에 도착..
칠불봉100m...상왕봉 200m.. 먼저 칠불봉에 다녀 온다.
법전리 개방코스는 한마디로 두번 다시 오르고 싶은 생각은... 1도없는 코스다.
▲ 경북과 경남의 경계지점에서 바라 본.. 상왕봉...
▲ 대구방향..
▲ 가야산의 이름은 가야산(伽倻山) 외에도 우두산(牛頭山). 설산(雪山). 상왕산(象王山). 중향산(衆香山). 기달산(怾怛山)등
여섯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與地勝監)"권30 택리지에 가야산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떠나 있으면서도. 그 높고 수려함과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영험함을 말하여. 명산으로 불렸다 한다.
▲ 12시 53분 : 칠불봉 도착..
칠불봉(七佛峯)은 가야국(伽倻國)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아들 거등(居登)은 왕위를 계승하여. 김씨(金氏)의 시조(始祖가 되고.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의 성씨(姓氏)를 따라서
허씨(許氏)의 시조가 되었고. 나머지 7명의 왕자는 허황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후 도를 깨달아 생불(生佛)이 되었다. 하며 그 밑에 칠불암(七佛庵) 터가 있다는 전설이
유래되어 이름 지어졌다.
▲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열반에 들기 위해 칠불봉에서 수행을 했는데 오르기가 너무 험해서.. 어머니 허황후가 왔다가
되돌아갔다는 안타까운 옛이야기가 전해지는 봉우리다.
▲ 동성봉의 동장대 능선..
▲ 서장대(상아덤)와 만물상 능선..
가야산은 여신인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처음 만난 곳이다.
성스러운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가장 우러르는 신이었다.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려 마음먹고 큰 뜻을 이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는 어느 늦은 봄날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여신의 바위란 뜻의 상아덤에 내려앉았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다. 형은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은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기록은 최치원의 석순웅전'과 '동국여지승람'에 전해 오고 있다.
가야국 수로왕에게는 아들이 열 명 있었는데 1인은 태자가 되고 2인은 허씨를 내리고 일곱 사람은 인간 세상을 끊는 데
뜻을 두어, 보옥선인을 따라 가락산으로부터 운상원에 들어가 도를 배워 부처가 되었는데 그들을 일곱명의 부처 칠불
이라고도 불렀다. 그래서 가야산에 존재하는 명칭인 상아덤 그리고 칠불봉이 생겨난 것이란다.
▲ 경북 성주군의 칠불봉에서.. 경남 합천군의 상왕봉으로..
▲ 난공불락의 철옹성처럼 우뚝 솟아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상왕봉..
▲ 상왕봉 오름계단.. 작년에는 고무발판이었는데 새로 바뀌었다..
▲ 13시 11분 : 상왕봉 정상석에는 가야산 우두봉이라 되어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은 1972년 10월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됐으며 전체면적은 7만 6256㎢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산의 우뚝 솟은 상왕봉은 해발 1430m의 늠름한 위용을 자랑하며 가야산 전체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가야산은 오래전부터 해동(海東)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
10대 명산으로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옛 선현들은 "산형은 천하에 절승(絶勝)하고 지덕(地德)은 해동에서 제일"이라고
가야산을 극찬했다. 범상치 않은 기상과 수려한 풍광은 예나 지금이나 훌륭하다. 가야산에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
으로 '팔만대장경'를 봉안한 해인사가 있으며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가히
으뜸이라 불린다.
▲ 봉천대 가는길.
▲ 상왕봉에서 바라 본 칠불봉.
▲ 우두봉의 우비정... 소의 콧구멍에 해당된다고 한다.
자연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롭다.. 바위뿐인 이곳에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이다.
▲ 해인사 하산길..
▲ 뒤돌아 본 상왕봉.
▲ 가야산 제18경인 봉천대(奉天臺)... 가야산 중턱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 시절이 하수상 하니... 꽃들도 정신을 못차린다.
▲ 봉천대 암릉이 어마무시하다..
▲ 가야산 생태계 감시카메라..
▲ 13시 44분 : 가야산 석조여래입상 가는길. 50m다..
▲ 13시 46분 : 가야산 석조여래입상..
▲ 마당바위..
▲ 유(柔:부더러움)함이 강(强:단단한것)함을 이기는 방법이다..
▲ 용탑선원 칠불보궁..
용탑선원은 3.1독립운동 민족대표 백용성 조사(1864~1940)의 유덕과 유훈을 기리는 탑과 비를 수호 관리하기 위해
1945년 경성선사를 비롯 문도들이 세운 절이다.
용성조사의 용(龍)자와 사리탑의 탑(塔)자를 취해서 용탑선원이라 하고 참선정진하는 도량으로 창건하였다.
용성선사 용탑과 비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보물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72권을 소장하고 있다.
칠불보궁전에는 용성스님과 12제자의 초상이 보전되고 있으며 석굴암인 미타굴이 있다.
▲ 15시 14분 : 토신골탐방로 입구..
▲ 하산시간 15시 30분까지 주차장 도착은 무리일것 같아서 해인사 탐방은 통과.
▲ 해인사 일주문..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인삼매는 일심법계의 세계를 가르키는 말이며 부처님 정각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곧 있는 그대로의 세계, 진실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객관적인 사상의 세계이니
바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해인삼매는 또한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우리의 마음이 명경지수의 경지에
이르러 맑고 투명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그대로 비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한없이 깊고 넓으며 아무런 걸림 없는 바다에 비유되어 거친 파도, 곧 우리들 마음의 번뇌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 비치는 경지를 해인삼매라 하였다.
▲ 영지..
가락국 허황후가 가야산 칠불봉으로 출가한 일곱 왕자들을 그리워하여 그림자라도 보게 해달라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는 곳이다... 가야산 정상이 이 연못에 비쳤다고 한다.
▲ 15시 34분 : 해인사성보박물관..
▲ 15시 45분 : 치인리주차장 산행종료..
▲ 거창 오도산으로 하루해가 숨어든다...
중용에 등고자비(登高自卑).. 행원자이(行遠自邇)라 했다..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고
먼 곳을 갈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가야산은.. 한국의 명산으로..
첫째.. 산신을 상징하는 정견 모주라는 여신의 산이고...
둘째.. 호국불교의 성지로서 상징되는 산이고...
셋째.. 최치원(崔致遠)의 은둔 이후 역대 문인들의 유람과 풍류의 이상향으로 그려졌던 산이다.
가야산..
그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의 민초들의 삶이 녹아있던 법전리에서 출발 하였고
그 멀고도 먼 이상과 진리의 세계를 엿보기 위해 멀지 않은 곳에서 시작하였다.
시간에 쫏겨 해인사에 들리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지만..
무사무탈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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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 즐감했습니다
무릎은 괜찮으신지예
건강한 모습 너무 좋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직은 쓸만한거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