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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7장 27-44절. 바울이 배 안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함. 요약설교
27절.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1. 열나흘째 되는 날이란 그레데 미항에서 출발한 후 14일째 되는 날이란 뜻입니다.
삼일 동안은 배 안의 연장과 짐과 기구를 모두 내버렸고, 그 후로 10일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았고, 13일 밤에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고, 14일 아침에 바울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바로 그날 밤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알았습니다.
이 14일 동안 알렉산드리아 배는 유라굴로 광풍에 떠밀려 그레데에서 800킬로 떨어진 멜리데 섬에까지 갔습니다.
‘아드리아 바다’란 이탈리아 반도와 헬라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바다를 가리킵니다.
14일 밤 자정쯤 되어 사공들은 배가 육지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파도가 치는 것을 통해서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알게 된 것입니다.
28절.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1. 바다의 깊이를 줄로 재어 보니 처음에는 20길이었는데, 조금 가다가 다시 재어 보니 15길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육지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길’(ὀργυιὰς, fathoms)이란 양팔을 벌린 길이로서 약 1미터 80센티 정도 됩니다.
이런 측량을 통해서 바울이 예언한 대로 배가 섬에 걸리게 됨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배가 들어가는 항만은 지금도 <바울만>( St. Paul bay)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바다의 깊이를 재는데 ‘오르기아’(ὀργυιὰ)라는 같은 척도를 사용합니다.
29절.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1. 아직 날이 새지 않았으므로 배가 암초에 걸릴까 두려워해서 날이 새기까지 배의 고물(후미)에 닻을 4개 내리고 배가 움직이지 못 하게 했습니다.
또한 이것은 배가 폭풍에 뒤집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4개의 닻을 내린 것입니다.
30절.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1. 그런데 사공들이 아직 어둑어둑할 때 이물(배의 앞부분)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면서 자기들만 타고 도망을 가려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놓았습니다.
정말 이 사공들은 자기들을 믿고 배에 탄 승객들을 죽게 만들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거룻배를 내린 나쁜 사공들이었습니다.
31절.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1. 사공들이 도망가려고 하는 순간에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 사공들이 배 안에 있지 않으면, 모두가 풍랑에서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배 안의 사람들을 다 살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사공들이 그 말씀을 믿고 배 안에 머물러 있어야 구원을 얻습니다.
즉 하나님이 배 안의 사람들을 다 바울에게 주신다고 했기 때문에, 사공들도 바울과 함께 있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32절.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1. 바울의 말을 믿고 백부장과 군인들이 사공들이 내린 거룻배의 줄을 칼로 끊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백부장과 군인들은 바울의 지휘를 잘 받았습니다.
그래서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일사분란하게 바울의 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33절.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1. 드디어 희망의 날이 밝아왔습니다.
지금까지 14일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았는데, 바울의 말대로 이제는 날이 새어가고 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14일간 금식을 깨고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이제 죄수가 아니라, 배 안의 모든 사람을 지도하는 목회자요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이 알렉산드리아 배는 풍랑을 만나서 다 죽게 되었으나, 바울 덕분에 이제는 구원의 방주가 된 것입니다.
34절.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1. 바울이 음식을 먹으라고 권한 것은 14일간 금식으로 체력이 고갈되었으므로, 그런 약한 체력으로는 헤엄쳐서 육지까지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다>는 표현은 히브리식 표현으로서 완전하고 확실한 구원을 표현한 것입니다.
즉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고 다 구출 받는다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35절.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1.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불안초조 해서 정신이 없는데, 바울이 떡을 가져다가 하나님께 감사기도 한 후에 떡을 떼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오병이어로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린 후 떡을 나누어주신 것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초대교회에서는 모일 때 애찬을 나누곤 했는데, 바울은 배 안에서 이런 애찬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36절.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1. 마음이 불안초조 해 있는 사람들에게 바울이 감사 기도한 후 자기가 먼저 먹고 애찬을 나누어주니까, 배 안의 사람들이 불안을 떨쳐버리고 안심한 가운데서 떡을 받아먹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감사 기도할 때 다른 사람들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안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은 참으로 배 안에서 바울이 목회자로서 애찬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입니다.
37절.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1.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276명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바울 사도의 축복 기도를 받고, 바울이 떼어준 애찬을 받아먹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입니다.
38절.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1. 바울의 축복 기도와 권면을 따라서 276명은 모두 떡을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밀을 모두 바다에 버려서 배를 최대한 가볍게 했습니다.
그래야 육지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섬의 항구는 알렉산드리아 배와 같은 큰 배를 용납할 만한 항만 시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배를 가볍게 해야 육지에 가까이 배를 정박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 배는 곡물 수송선이기 때문에 배 안에는 팔려는 곡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도 모든 무거운 짐을 다 벗어버려야 합니다. (히브리서 12:1)
39절.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1. 날이 새매
날이 샜다는 것은 죽음의 날들이 지나가고, 희망의 새날이 밝아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14일 동안은 해와 별도 보이지 않고 온종일 깜깜한 어둠과 풍랑 속에서 지내면서 죽음의 공포를 안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밝은 새 이 오고, 구원의 복된 날이 밝아온 것입니다.
야곱도 얍복 강에서 밤새 씨름하다가 기도의 응답을 받고, 비록 환도뼈가 위골되어 발은 절었으나, 형 에서에게 죽지 않고 용서받고 구원을 받은 새날이 밝아왔고,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했습니다(창 32:31).
우리도 인생의 풍랑을 만나서 구원의 여망이 없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믿음을 갖고, 구원의 밝은 새날을 맞게 될 때가 있습니다.
2.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당시 바울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배가 정박할 땅이 어느 땅인지 알지 못했으나, 이 땅은 멜리데 섬의 땅이었습니다.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아니었습니다.
이 항만은 바울이 이곳에 다녀간 후로는 <바울만>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항만에 알렉산드리아 배를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선장과 선원들이 의논했습니다.
항구가 아니지만 비상착륙 하는 방법을 시도하기로 한 것입니다.
40절.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1. 닻을 끊어 바다에 버렸다는 것은 최대한 배를 가볍게 해서 해안에 들이대자는 것이고, 닻이 바다 밑에 걸리면 육지에 가까이 갈 수 없기 때문에 닻마저 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비행기가 몸통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배의 키를 풀어 늦추었다는 것은 이제 선장이 배를 운전하지 않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에 비상착륙 하겠다는 것입니다.
돛을 달았다는 것은 지금까지 광풍 때문에 돛을 다 내렸으나, 이제는 바람에 맞추어 착륙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돛을 달았다는 것입니다.
이 때 알렉산드리아 배의 모습은 우리가 인생을 마감하려고 할 때, 인간의 모든 수단을 다 버리고, 자기가 경영하는 모든 것을 마감하고, 하나님의 성령의 바람에 맞추어 건너편 천국에 다다르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41절.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이란 육지에서 흘러내리는 물과 바다에서 육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이란 뜻입니다.
보통 이런 곳은 소용돌이가 깊이 파져서 큰 배가 가까이 들어가기 쉬운 곳입니다.
그런데 이 두 물이 흐르는 곳에 배를 들이대서 밑바닥이 육지에 걸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배의 앞부분인 이물은 육지에 걸려서 움직일 수 없이 붙었으나 배의 뒷부분은 소용돌이 물결에 부딪혀 깨어져갔습니다.
이처럼 배는 바울의 예언대로 파손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배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빨리 배에서 빠져나와 육지에 상륙해야 했습니다.
42절.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1. 바울의 예언대로 모든 사람이 죽지 않고 살게 되었는데, 배은망덕하게도 군인들이 죄수들을 모두 죽이자고 백부장에게 건의했습니다.
왜냐하면 죄수를 한 사람이라도 놓치면 파수를 보는 군인이 자기가 책임지고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43절.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1.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군인들은 배은망덕하게도 바울을 죽이려고 했으나, 백부장은 바울을 통해서 풍랑에서 구원받은 것을 알고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부장은 풍랑을 통해서 바울이 죄수가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은 바울을 살리기 위해서 군인들의 의도를 제지했습니다.
이 때 백부장이 바울을 살려주었기 때문에, 276명은 멜리데 섬에서 겨울 동안 대접을 잘 받으며 봄에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멜리데 섬의 추장의 아버지를 살려주었기 때문입니다(행 28:8).
참으로 백부장은 하나님의 종을 알아본 훌륭한 지휘관이었습니다.
교회에도 이런 장로님이 아쉽습니다.
2.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군인들이나 선원들처럼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은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헤엄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널빤지 같은 것에 의지하여 육지로 건너가게 했습니다.
물론 바울도 이때 나이가 많아서 널빤지 같은 것을 의지해서 육지로 건너갔을 것입니다.
44절.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1. 바울의 예언대로(34절) 한 사람도 죽지 않고 다 살아서 육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오직 하물과 배만 손상을 입었습니다.
유라굴로 광풍에서 구출 받는 생생한 장면은 마치 한편의 영화와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일생도 풍랑 속에서 구출 받아서 세상 재물과 육신은 다 손상을 입었어도, 우리의 영혼이 천국 구원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알렉산드리아 배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 배에 탄 사람들이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 바울을 통해서 모두 구원받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들도 교회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혹 감당하기 어려운 풍랑을 만나더라도, 우리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잘 극복하시고, 교회나 가정이나 직장이 큰 복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