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선언을 영어로 pronounce a benediction이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것을 축복기도(축도)라고 번역해서 쓰다 보니 오해가 있습니다. 축도는 복을 간구하는 축복기도(祝福祈禱)가 아니라, 하나님이 언약백성에게 복을 선언하는 축도(禱道)입니다. 축도라고 쓰면 오해가 있으니 <강복 선언> 또는 <강복 선포>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기도가 아니고 또 다른 말씀 선포이기 때문에 설교자가 하는 것이 맞습니다.
여기까지는 큰 이견이 없고요~~ 목사가 강복 선언을 할 때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는 태도와 회중을 향하는 태도 중에서 어느 것이 <강복 선언>의 뜻을 잘 드러내는 태도인가에 관한 문제인데요~~저는 개혁파교회 예전 공부를 통해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는 것이 강복선언의 의미를 잘 나타낸 것이라 배웠습니다.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는 것은 하늘로부터 내리는 복(강복)을 감사함과 겸손함으로 받는 자세이죠. 그리고 회중은 그 목사의 손(끝)을 눈을 뜨고 주목함으로써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이죠~
레위기 9장 22절에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누가복음 24장 50절에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라는 말씀에서 축복하는 분은 아론과 예수님이죠.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이시고, 아론은 그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예표이기 때문에 복을 주시는 주체가 되는 분이죠.
그러나 목사는 복을 주는 주체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리는 복을 회중을 대표하여 받아서 전달하는(보여주는) 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아론과 예수님은 회중을 향하여 손(바닥)을 들고 축복할지라도 목사는 하늘을 향하여 손(바닥)을 들고 하나님이 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구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렇게 알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긴 글을 통해 새로운 이론을 알려 주셨으니 한번 살펴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답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세요. ^^
<예배의 축복 때 목사의 거수에 대한 이야기>
이주헌 집사님, 여쭤보신 것에 대해 제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들의 축복 또는 강복선언(Benediction) 때 손을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하여서 하나님께 드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손바닥을 성도들에게 펴서 드는게 좋은지는 어렴풋하게 감추어져있는 말씀이 아니라 레위기 9장 22절에 명문화되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레위기 9: 22~24).
제사장이었던 아론과 그 아들들이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 것이 아니라 백성을 향하여 두 손을 들고 축복하라고 성경은 분명히 명하셨습니다.
신약에서도 자신을 구약에서 준비해 온 대속물로 주신 대제사장이셨던 예수님이 자신의 일을 다 마치고 하늘로 승천하시며 마지막으로 행하셨던 일이 베다니에 모인 백성들에게 손을 펴서 들고 축복하신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백성들애게 손을 펴서 내려보시면서 예수님은 승천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사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시더니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누가복음 24: 50~53).
축복 시간에 목사들이 염두에 둘 것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복을 비는 일입니다 (민수기 6: 27). 여호와의 이름으로 복을 빌려면 일단 설교를 잘 해야겠지요. 그리하여 대체로 설교한 목사들이 축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은 하나님은 복을 내려주시는 것이고요 (민수기 6: 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민수기 6: 24 ~27).
구약에서는 제사가 끝난 후 제사장이 성전에서 나와서 백성들을 향하여 손을 들고 항상 축복을 했습니다. 축복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제사장이 아니었던 다윗도 축복을 한 경우가 나와있는데, 하나님의 궤를 메고서 장막 가운데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나온 다음 백성들에게 축복을 하였지요(역대상 16: 2).
<<하나님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에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리니라.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이스라엘 무리 중 남녀를 막론하고 각 사람에게 떡 한 덩이와 야자열매로 만든 과자와 건포도로 만든 과자 하나씩을 나누어주었더라.> (역대상 16 : 1~3).
신약에서는 승천하시던 예수님의 축복을 받은 사도들이 그 얼마나 감격하여 살았든지 서신의 마지막에만이 아닌 서신의 초입부에도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제사 후에 제사장이 축복을 하였다면 신약에서는 그 축복이 시작과 끝에 두 번이나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 연유인지 서양의 교회들에서는 오늘날에 이 축복을 예배 시작부와 마침부에 두 번씩이나 합니다.
또 복을 비는 목사나 복을 받는 성도들이 그때 꼭 눈을 뜨고 있습니다. 보이는 예식인 성례 때에도 서양은 빵과 포도주를 천으로 덮어두지 않는데, 주님께서 보이는 예식으로 명하신 성찬 때 빵과 포도주를 목사들이 천으로 가려두고서 장갑까지 끼어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하신 것을 맨손으로 만지지도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지요. 그러므로 축복 시간에는 꼭 눈을 뜨고 믿음으로 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통합측의 나○○ 박사님의 가르침으로 축복이 '축복기도'로 바꿔지는 경향이 있고, 합동 교단의 헌법에도 축복에 대해서는 예배모범의 "강도"에 대한 이야기 중 끝부분에 "축복기도"로 설명되어 있는데,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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